생활경제

‘그것이알고싶다’ 문경 십자가 죽음 심층 분석, 비밀 밝혀지나?

2011-05-31 16:36:51

[연예팀] 지난 5월1일 문경의 한 야산 8부능선에 위치한 채석장에서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으로 고정된 전대미문의 엽기적인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단독 입수한 다량의 현장 사진에 따르면 십자가에 걸린 변사체는 끈으로 목과 허리가 조여있고, 칼로 오른쪽 옆구리에 찔린 채, 처형당한 것과 같은 잔혹하고 끔찍한 모습이었다. 마치 성경에 기록된 2000년전 예수의 골고다 십자가 처형을 재현하기라도 한 듯 3개의 대형 십자가, 가시 면류관, 홍포와 채찍,‘나는 유대인의 왕이다’라는 팻말까지 확인되었다.

더군다나 현장에서 발견된 실행계획서와 십자가 설계도는 이 죽음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치밀하게 준비됐음을 짐작케 했다. 과연 누가 무엇 때문에 이 처참하고 기괴한 일을 벌인 것일까?

문경 십자가 사건은 그 종교적 상징성과 잔혹성 때문에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었다. 특히 사건의 종교적 색채 때문에 사이비나 이단에 빠진 광신도 집단이 저지른 것은 아닌지, 또한 그 잔혹성과 엽기적인 형태 때문에 싸이코 패스 살인마의 출현까지 거론되었다. 그런데 경찰은 뜻밖에도 종교에 심취한 변사자의 단독 자살로 결론 내렸다. 사건 현장에서 변사자를 제외한 타인의 DNA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실행 계획서의 필체가 변사자의 필체와 동일하며, 실행 계획서에 따른 자살이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변사자는 평소 자신 스스로를 재림예수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사자의 지인들은 그가 교회를 다니지 않았으며, 오히려 평소 불교 음악을 즐겨들었으며, 새로운 사업을 계획을 밝히며 새차까지 마련했기 때문에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또한 변사체 발견 직전 문경 일대에는 비가 왔기 때문에 DNA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일부 전문가들도 과연 혼자서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두 발과 두 손을 직접 못을 박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변사자가 사망한 시점은 4월 28일경으로 추정되고, 발견된 날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3일만에 깨어난 5월 1일, 부활절이다. 또한 문경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텐트 안에는 예수의 그림, 성경책, 심장약 등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예수가 메시아로서 자신의 운명을 예견한 누가 복음 4장 18절과 19절이 쓰여진 A4 용지가 유서처럼 남겨졌다.

누군가에 의해 이 사건이 예수의 죽음을 철저히 재현하려고 했다면, 혹시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십자가 처형 직전의 행적과 변사자의 사건 직전 행적들도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또한 변사자의 의문의 행적을 밝혀낸다면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도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십자가 시신이 발견된 문경의 채석장은 수년전 폐업한 곳으로 800m 높이의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마을에서도 차로 1시간 이상 떨어진 깊은 산속이다. 이곳은 현지 문경 주민들조차 잘 알지 못하며, 실제로 그곳에 가본 사람도 드물 정도이다.

경남 마산에서 택시를 했던 변사자는 과연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일까? 또한 그는 무슨 이유 때문에 이렇게 잔인하고 고통스런 과정으로 죽음을 맞이한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사건의 입체적인 분석과 취재를 통해 의문에 휩싸인 문경 십자가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혹은 조력자나 방조자는 없었는지, 그리고 이 사건에 감춰진 종교적 비밀과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지 새롭게 접근해 본다. 또한 빗나간 믿음 때문에 벌어지는 이런 사건을 막을 방법은 과연 무엇일지, 십자가 사망자의 행적을 추적 분석해, 우리의 편견과 무관심이 그가 광신도로 빠지는 걸 방관한 것은 아닌지 그 예방책은 무엇인지 찾아본다. 6월4일 방송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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