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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인간적 모욕' 충격고백에 네티즌 술렁 "정덕화 감독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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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영 인턴기자] 은퇴한 농구선수 김영옥(37)이 농구계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6월3일 오후 김영옥은 한국여자농구연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은퇴 이후의 억울한 심경을 고백한 글을 올리며 암담한 농구계의 현실과 크나큰 현실의 장벽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안녕하세요. 김영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작성한 김영옥은 글의 첫 머리에서 “청주 KB 국민은행에 몸담았던 김영옥입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팀과 재계약이 결렬되고 은퇴를 해야했던 상황에서 가슴에 맺혀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떠나야할 지 수많은 밤을 새우며 고민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좋은 조건으로 구단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던 김영옥은 갑작스레 돌변한 구단의 태도에 실망과 충격을 느꼈다. 팀의 우승을 위해서 숙소도 새로 지어 주고 무엇이든 아끼지 않고 지원해 주겠다던 사무국장이 오히려  30% 연봉 삭감 조치 취하며 계약 의사를 달리한 것. 구단의 태도가 바뀐 시점은 김영옥 자신의 추천으로 후배 정선민 선수가 구단과 계약을 맺은 직후였다.

냉정한 프로들의 세계에서 구차하게 농구를 계속 하고 싶지 않았던 김영옥은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하지만 김영옥이 자진 은퇴하기까지 감내해야 했던 고통은 다름 아닌 ‘인간적인 모욕감’이었다.

김영옥은 “여자 프로농구는 선수 개개인이 인격을 보장받으며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하지 않은 순간이 없는 저에게 ‘늙어서 나이 처 먹은 것들 때문에’, ‘나 같으면 입에 칼 물고 자살한다’, ‘돈이 그렇게 좋냐’, ‘장애인이냐?’, ‘너희도 선수냐?’, ‘너희들 데리고 시합하는게 창피해 벤치에 못 있겠다’, ‘너희 같은 것들이 무슨 연습이야. 나가서 트랙이나 돌아’ 등 모욕적인 이야기들을 수도 없이 들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직접적인 실명 거론은 없었지만 정황상 KB국민은행 세이버스 정덕화 감독이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김영옥은 몸 관리가 생명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 나이별, 그룹별로 불려가 억지로 술을 먹어야 했다. 이러한 행태는 시즌 중에도 2~3일만 시간이 비어도 공공연히 지속되어 왔다고.

자신은 경기에서 질 때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들어야 했지만 후배들만큼은 좋은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김영옥은 “지금의 FA 제도 하에서는 극소수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선수들이 FA가 되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연맹에서도 조금이라도 선수들을 위한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이며 소신을 밝혔다.

한편 김영옥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니 충격적이네요”, “김영옥 선수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용기 있는 고백 하셨네요.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정덕화 감독이 누구지? 원래 여자 농구 감독들은 나이 먹은 선수를 저런 식으로 취급하나요?”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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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4 14:14 / 수정: 2015-01-2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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