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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왜 백(bag)에 미쳐 있는가

2011-06-18 15:48:07

[손민정 기자] 사랑하는 애인보다 여성의 마음을 더 설레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은 패션 아이템일 것이다.

특히 톡특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움까지 더한 슈즈나 백 아이템은 여느 아이템보다 강렬하고 중독성 넘치게 여성을 홀릭 시킨다. 이는 남성들이 자동차나 최신 IT기기를 보고 깊은 소유욕을 느끼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그 아이템은 달라도 남녀 모두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데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게 되는 셈이다.

여성들이 백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연 스타일리시한 패션 스타일에 시너지를 보려는 것만은 아니다. 단지 꾸미기 위한 ‘화려함’만을 원하는 것 또한 아니다. 백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생각보다 큰 자신감과 당당함을 얻고 있는 것. 때문에 여성들은 자신이 동경하거나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에 맞는 백을 선택한다.

일반적인 의류 아이템에 비해 단가가 높고 고급스러운 백 아이템에서 자신이 선보이고자 하는 우아하거나, 럭셔리하거나 때론 세련된 이미지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샤넬,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들을 비롯해 수많은 가방 브랜드들이 제품에 가치를 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본래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가방 본연의 기능, 브랜드의 밸류에서 풍기는 이미지까지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아이템 제안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밸류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하나 더 여성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희소성’이다. 남의 시선보다 자신 스스로 느끼는 가치 평가에 더욱 주력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제 아무리 명품 브랜드의 제품이라 해도 소위 ‘너무 흔한’ 제품에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가방 업계에 VVIP 명품으로 취급받던 ‘루이뷔통’이 1위 자리를 내주고 희소성에서 발생하는 가치, 즉 ‘남다른 나만의 스타일’을 가능케 하는 ‘잇 백’들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가방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명품 백을 갖기에 열중하던 여성들이 이제는 제품 선택의 기준을 ‘희소성’에 두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 자체에 더 큰 애착을 갖는다.

한 예로 최근 ‘미란다커 백’으로 이슈를 모았던 빈치스벤치의 ‘발레 백’은 여성들이 추구하는 희소적인 가치로 글로벌 브랜드의 명성을 넘어 특수를 맛봤다. 세계적 명성을 띄고 있는 톱모델이 선택한 ‘흔하디흔하지 않은’ 제품이라는 점이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발레 백’의 이러한 선전은 각각의 컬렉션에 등장하는 ‘브랜드만 다른’ 제품이 아니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이는 해외 셀러브리티들의 파파라치 컷을 통해 볼 수 있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에 ‘발레 백’만의 가치를 더한 남다른 디자인을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돌고 도는 트렌스 속에서도 결국 빛을 발하는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담아낸 것이 희소성과 함께 만족감을 더하게 된 셈이다.

이제 좀 더 똑똑한 소비를 마다하지 않는 여성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대두된 백에서 ‘획일화된 가치’가 부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희소성’ 속에서 더 큰 가치를 찾는다. (사진제공: 빈치스벤치 www.vincis-bench.co.kr, 슈퍼스타T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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