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남자의 가슴, 그래픽으로 물들다

2011-09-16 11:08:46

[김진희 기자] 바야흐로 남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게 할 로맨틱하면서도 남성적인 분위기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터프하게 베어 문 담배와 빳빳하게 깃을 세운 트렌치 코트만 떠올렸다면 주목하자.

지난 여름을 수놓았던 화려한 그래픽 티셔츠는 올 가을 좀 더 클래식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으로 남자들의 가슴을 물들게 하고 있다. 면 채우기에 급급한 현란한 프린팅 대신 여백을 살려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가미한 그래픽 티셔츠가 돋보인다.

다양한 날염을 활용해 입체적이면서 부드러운 터치감을 지닌 그래픽 티셔츠는 가을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다양한 아우터를 매치해 좀 더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숨겨진 감수성을 나만의 그래픽 티셔츠로 드러내자.

동양적인 플라워 프린트로 신비롭게


평소 꽃무늬라면 질색하는 남자라 해도 한쪽 가슴을 잔잔하게 수놓은 체리블라썸 프린팅의 티셔츠라면 생각을 바꿀지도 모른다.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꽃잎이 뒷판 아랫부분까지 이어지는 센스있는 디자인은 티셔츠 하나만으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지고 있는 평범한 데님과의 매치만으로도 나무랄 데 없지만 가죽 소재의 아우터로 스타일을 정돈해 주는 것도 좋다.

티셔츠와 재킷 사이에 편안한 스타일의 후드집업을 레이어드해 스포티하게 연출하는 방법도 있다. 티셔츠의 프린트와 비슷하게 물감을 흩뿌린 듯한 효과를 낸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전체 스타일링에 통일감을 줄 수 있으므로 추천할 만하다.

해골 프린트는 빛바랜 듯 빈티지하게


락무드를 느낄 수 있는 해골 프린트는 시즌에 관계없이 남성미를 느낄 수 있는 프린트로 애용되고 있다. 올 가을 해골프린트는 톤다운된 그레이나 블랙 컬러의 티셔츠에 빛바랜 듯한 느낌의 화이트톤으로 빈티지하게 연출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인디고 블루의 선명한 데님보다는 워싱 처리된 그레이톤의 데님이 잘 어울리며 프린트와 같은 컬러의 비니나 빈티지한 캡모자. 페도라 등을 함께 매치해도 좋다.

특히 블랙 컬러의 후드 집업은 간절기 아이템으로도 활용도가 높고 가벼운 아우터로 티셔츠의 그래픽이 돋보이는 효과가 있어 하나쯤 장만해 두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아이템이다.

화이트 티셔츠, 섬세한 프린트로 고급스럽게


화이트 티셔츠는 마치 도화지처럼 어떤 컬러의 프린트도 잘 잘 어울리는 아이템. 하지만 다른 아이템과의 세련된 믹스매치를 위해서는 펜이나 연필로 스케치한 것처럼 섬세한 터치의 프린팅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엔틱한 사물들이 퍼즐처럼 얽혀 있는 프린팅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7부 길이의 팬츠에 짙은 컬러의 카디건을 더하면 좀 더 맵시 있고 자연스러운 가을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터프한 남성미를 강조하고 싶다면 밀리터리 무드가 느껴지는 카키컬러의 점퍼를 함께 코디해도 멋스럽다. 모노톤의 프린트 일부분에 비비드한 컬러를 가미해 포인트를 준 티셔츠도 아우터 없이 심플하게 코디하는 캐주얼룩에 제격이다.

한편 티셔츠에 그래픽을 프린트하는 방법으로는 원단 자체에 스며드는 수성나염과 입체적인 터치감을 지닌 유성나염이 있다. 두 가지 나염기법을 적절히 혼합해 사용한 그래픽 티셔츠는 색다른 느낌을 즐길 수 있어 아이템 선택시 참고하면 좋다.
(사진출처: 멋남 www.mut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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