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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실험2탄] 커버력 ‘짱’ 파운데이션은?

2011-09-16 10:10:21

[곽설림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촉망받는 패션 디자이너 33세 정소란(가명)씨는 오늘도 거울 앞에서 한숨을 쉰다. 날이 갈수록 칙칙해지는 피부톤과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피부 트러블 탓이다.

그녀의 직업인 패션 디자이너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매일 지속되는 야근과 유해한 작업환경, 머리를 짜내 디자인해야 하는 창조의 고통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매일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그녀의 피부가 남아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 피부 트러블은 하루가 멀다 하고 우후죽순 피어올라 이제는 메이크업으로 가리기에도 역부족이다. 트러블을 가리려니 메이크업이 두꺼워지고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는 것.

그녀는 악순환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뷰티 실험실에 문을 두드렸다. 트러블을 가리는데 급급한 메이크업이 아닌 완벽한 커버는 물론 트러블 완화에 도움이 되는 파운데이션을 찾아달라 SOS를 청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뷰티 실험실에서는 정씨와 같은 고민을 가진 많은 트러블성 피부녀들이 완벽한 피부를 표현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찾기에 돌입했다.


뷰티실험실 1회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편 이후 가을이 오는 9월에는 피부 타입별 꼭 맞는 파운데이션을 찾기 위해 월간지, 블로거, 뷰티 커뮤니티 등 입소문이 난 총 8개 브랜드의 파운데이션 제품들을 선정하여 세밀한 테스터를 진행했다.

또한 다양한 시각에서 제품을 평가하기 위해 많은 뷰티 제품을 접해온 뷰티 전문 기자 4명,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라뷰티코아 청담점의 김규리 원장,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센터 메이린의 이도연 원장, JK에스테틱의 김영주 팀장이 테스터에 참여했다.


**트러블성 피부의 특성은 무엇일까?

트러블성 피부의 최대 원인은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급증하면서 모공을 막아 피지가 쌓여 여드름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피지를 없앤다 하더라도 넓어진 모공과 붉은 자국 등을 남겨 백옥 같은 피부 연출을 방해한다.

트러블성 피부를 위한 파운데이션은 피부의 요철을 커버하되 모공을 막지 않을 정도로 얇고 피부의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이 좋다.

**테스터로 선정한 8개 브랜드의 제품



> 라네즈 ‘워터 수프림 파운데이션’
> 디올 ‘스킨 포에버 파운데이션’
> 겔랑 ‘란제리 드 뽀 파운데이션&컨실러’
> 랑콤 ‘뗑 미라클 내츄럴 라이트 크리에이터’
> 맥 ‘프로롱웨어 SPF10 파운데이션’
> 미샤 ‘시그니처 래디언스 파운데이션’
> 이니스프리 ‘미네랄 멜팅 파운데이션’
> RMK ‘리퀴드 파운데이션’

테스트 1. 보기 싫은 트러블들! 완벽한 커버가 필요해 - 커버력 테스트

트러블성 피부의 경우 파운데이션을 선택할 때 피부 요철 탓에 커버력을 최우선으로 꼽는 경우가 많다. 리퀴드 아이라이너 펜슬로 손등 위에 그린 후 동일한 양의 파운데이션을 펴 발라 얼마만큼 커버가 되는지 커버력을 비교해봤다


↑1. 겔랑 ‘란제리 드 뽀 파운데이션&컨실러’ ★★☆☆☆ 부드럽게 발리는데 비해 커버력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컨실러가 내장되어 있어 부분 잡티를 커버하기에 좋다.

↑2. 디올 ‘스킨 포에버 파운데이션’ ★★★☆☆ 핑크톤이 피부를 전체적으로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제품이 얇게 발리며 부드럽게 피부에 녹아드러 피부를 전체적으로 정돈하는 느낌이다.

↑3. 라네즈 ‘워터 수프림 파운데이션’ ★★★★☆ 동양인에게 어울리는 컬러감이다. 또한 텍스쳐 자체가 빛 산란을 조절해 피부를 투명하게 만들고 덧발라도 내추럴하고 윤기있는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4. 랑콤 ‘뗑 미라클 내츄럴 라이트 크리에이터’ ★★☆☆☆ 피부 본연의 톤을 보정하기 좋은 제품. 피부의 발림성이나 밀착력 등은 나쁘지 않으나 잡티나 요철을 커버하기는 부족하다.


↑5. 맥 ‘프로롱웨어 SPF10 파운데이션’ ★★★★☆ 크리미한 텍스쳐 탓에 커버력은 다소 높은 편이다. 또한 패치 폴리머가 함유돼 픽싱 효과가 뛰어나 지속력이 있다.

↑6. 미샤 ‘시그니처 래디언스 파운데이션’ ★★★☆☆ 부드러운 촉감이 있는 반면 얇게 발려 높은 커버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7. RMK ‘리퀴드 파운데이션’ ★★★★★ 리퀴드 타입이지만 피부에 발랐을 때는 밀착력이 높아 완벽한 커버력을 자랑한다. 모공, 트러블 자국 등 피부 요철과 잡티를 가볍고 투명하게 커버한다.

↑8. 이니스프리 ‘미네랄 멜팅 파운데이션’ ★★★★★ 자외선 차단, BB크림, 파운데이션, 팩트의 4가지 기능이 가능해 파우더리하게 마무리되며 고체팩트 특유의 매트한 느낌이 있어 커버력이 우수하다.

테스트 2. 울퉁불퉁 현무암 같은 피부표면이 매끄러웠으면! - 발림성 테스트

울긋불긋한 트러블과 피부톤을 두껍지 않고 매끄럽게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 있을까. 울퉁불퉁한 귤껍질 위에 동일한 양의 파운데이션을 펴 발라 매끄러운 피부결을 완성하는지 알아봤다.


↑1. 겔랑 ‘란제리 드 뽀 파운데이션&컨실러’ ★★★★☆ 실리콘 제형으로 프라미어 기능이 있어 울퉁불퉁한 피부를 매끈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바르는 즉시 피부 표면을 균일하게 하고 감촉이 좋다.

↑2. 디올 ‘스킨 포에버 파운데이션’ ★★☆☆☆ 수분감 탓에 흡수력은 좋지만 밀리고 뭉치는 느낌이 든다. 이는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하기 어렵다. 얇은

↑3. 라네즈 ‘워터 수프림 파운데이션’ ★★★★★ 유수분 밸런스로 부드러운 발림과 흡수력이 빨라 매끄러운 마무리가 가능하다. 산뜻한 아쿠아 텍스쳐가 가볍게 밀착된다.

↑4. 랑콤 ‘뗑 미라클 내츄럴 라이트 크리에이터’ ★★★☆☆ 스킨케어 성분의 함유로 바른 후 시간이 지나면 피부 전체가 코팅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흡수가 늦어 파운데이션이 겉도는 현상이 있다.


↑5. 맥 ‘프로롱웨어 SPF10 파운데이션’ ★★☆☆☆ 피부에 발랐을 때 자신의 피부톤과 가장 잘 어울린다. 크리미한 질감 탓에 다른 제품에 비해 뻑뻑한 편.

↑6. 미샤 ‘시그니처 래디언스 파운데이션’ ★☆☆☆☆ 밀착하는데 다른 제품보다 오래 걸리는 편. 손으로 두드려 사용해야 한다.

↑7. RMK ‘리퀴드 파운데이션’ ★★★★★ 수분과 함께 실크 에센스가 배합돼 있어 실키하고 반짝이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또한 리퀴드 타입이라 발림성이 좋아 도자기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

↑8. 이니스프리 ‘미네랄 멜팅 파운데이션’ ★★★★☆ 물대신 녹차수 100% 함유로 가볍게 발리며 완벽하게 밀착돼 얇게 발라도 매끈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 잡티 없이 깨끗한 ‘도자기 피부’를 완성하는 파운데이션 BEST 3


- 라네즈 ‘워터 수프림 파운데이션’ ★★★★☆
- 이니스프리 ‘미네랄 멜팅 파운데이션’ ★★★★★
- RMK ‘리퀴드 파운데이션’ ★★★★☆

실험 결과 민감한 트러블성 피부의 단점을 커버해 매끄러운 도자기 피부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파운데이션으로 RMK ‘리퀴드 파운데이션’, 라네즈 ‘워터 수프림 파운데이션’, 이니스프리 ‘미네랄 멜팅 파운데이션’이 선정됐다.

RMK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높은 밀착력과 발림성을 자랑했다. 리퀴드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파우더리하고 매트한 느낌으로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용기가 아쉽다며 입을 모았다.

메이린의 이도연 원장은 “트러블성 피부의 경우 대부분 민감한 경우가 많다. 민감한 피부에는 최대한 파운데이션을 얇게 발라 피부의 자극을 최소화하고 모공을 막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퀴드 타입은 얇게 펴바르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제형이다. 또한 파운데이션을 고를 때 지용성이 아닌 수용성 파운데이션을 고르면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네즈 ‘워터 수프림 파운데이션’은 유수분의 밸런스가 뛰어나 피부 트러블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밀착력이 뛰어나고 커버력까지 높아 일석삼조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JK 에스테틱의 김영주 팀장은 “트러블성 피부에는 유수분 밸런스가 중요하다. 유수분이 밸런스를 유지해야 발림성과 피부 밀착력에 도움이 되고 뭉침이 없어 트러블 피부의 요철을 가리는데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이니스프리 ‘미네랄 멜팅 파운데이션’은 팩트형으로 매트해보이지만 수분 함유량이 높아 어느 리퀴드 제품 못지않은 발림성을 자랑한다. 풍부한 수분감이 빠른 흡수력으로 이어지며 매끄러운 발림성이 도자기 피부연출에 도움을 준다.

라뷰티코아의 김규리 원장은 “팩트형으로 커버력이 높지만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 매끄럽게 밀착된다. 갑자기 급하게 메이크업을 해야 할 때 소량을 사용해 얇게 펴 바르면 비비크림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함께 내장되어 있는 ‘에어매직퍼프’ 역시 수분을 피부 표면에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껍지 않게 완벽한 커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점을 두는 트러블성 피부의 경우 기초 제품부터 시간을 두고 충분히 흡수 시키는 것이 좋다. 충분히 피부를 두드려 흡수시키고 제품을 피부 결을 따라 바른 후 스펀지로 다시 한 번 뭉친 부분을 펴주면 두껍지 않으면서 피부 요철은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다”며 트러블성 피부 메이크업 팁을 간단히 전했다.

두꺼운 메이크업으로 피부의 트러블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할 때다. 얇게 발라도 피부 요철을 완벽하게 커버를 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으로 트러블성 피부의 메이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

한편 한경닷컴 bnt뉴스가 진행한 뷰티실험실 제 2탄 ‘피부 타입별 파운데이션을 찾아라’ 편은 건성, 트러블성, 지성 등 총 3가지의 피부 타입에 따라 실험을 진행했다. 이는 피부 타입에 어울리는 제품을 찾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제품을 실험해 현명한 제품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품 정보를 제공했다. (메이크업 모델: 서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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