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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는 이유가 궁금해?

2015-05-05 23:47:36
[이선민 인턴기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치는 한 개그맨의 사회 풍자 코미디처럼 세상은 1등에 주목하고, 1등에 열광한다.

소비자의 눈길 또한 1등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상품군에 따라서는 1등의 그늘에 가려진 만년 2, 3등보다 새롭게 출시된 신상품이 1등으로 도약하기 쉬운 경우도 있다. 생활용품 등 저관여 소비재가 특히 그렇다. 이 것이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시장생리가 이렇다 보니 철옹성 같은 1등과 화려한 신상 사이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뛰어난 제품력과 시대에 발맞춘 발빠른 마케팅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 제품들에 대해 알아본다.

다수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매출이 급상승한 제품

다양한 상품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제품을 선택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유명 블로거의 리뷰나 스타들의 추천도 그대로 믿기가 꺼려진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다수의 평범한 소비자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한 소비자 어워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는 소비자 어워드 수상 효과를 톡톡히 본 케이스. 케라시는 2002년 애경이 외국 브랜드가 독식 중인 프리미엄 샴푸 시장을 겨냥해 만든 브랜드다. ‘앰플샴푸’라는 새로운 제품 컨셉과 출시 초반의 대대적인 샘플링 마케팅의 성공으로 10년간 애경의 간판 브랜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케라시스는 올해 패션 매거진, 온라인 뷰티커뮤니티, 뷰티 전문프로그램 등이 실시한 뷰티어워드에서 주요 제품이 잇달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중 ‘케라시스 모링가 텍스춰라이저 에센스’의 경우 모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후 2달 만에 매출이 4배 가까이 늘기도 했다.

PPL로 소비자들의 눈길 사로잡는 제품

올 상반기 화제작 중 하나였던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PPL종결자’라는 비아냥 섞인 별명을 얻을 만큼 방송 전반에 걸친 과도한 간접광고인 PPL로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같은 관심은 결과적으로 PPL이 성공했다는 반증으로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드라마에 협찬한 다양한 제품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제품이 코카콜라의 ‘글라소비타민워터’다.제품이 단순히 노출되는 수준을 넘어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을 이어주는 핵심 매개체 역할을 해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일명 ‘독고진 음료수’라 불리며 화제가 됐다.

2009년 출시한 글라소비타민워터는 출시 초반부터 패션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를 타겟으로 해 ‘들고만 있어도 폼 나는 패션소품’의 이미지를 내세워 기존 음료와의 차별점을 뒀다. 최고의 사랑을 통한 PPL 또한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PPL의 성공 으로 브랜드 전 제품의 매출이 평균 30% 이상 증가했고 특히 드라마에 자주 노출된 자주색 ‘파워C’의 매출은 40%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고정관념 깨고 한 세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재킷은 대한민국 중고생들 사이에서 제 2의 교복으로 통한다. 대다수의 10대 학생이 한 개 이상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필수 패션 아이템이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스페이스 재킷의 선풍적인 인기가 의아한 것은 이 브랜드가 10대 타겟이 아닌 4050의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아웃도어 캐주얼’ 열풍의 시작이 바로 노스페이스 재킷이다. 이 전에는 10대들이 아웃도어 브랜드를 즐겨입는 것은 전무한 일이었다.

이 브랜드는 심플한 디자인, 가볍고 실용적인 그들의 재킷을 교복 위에 입는 10대 들이 하나 둘 늘고 있음을 재빠르게 감지하고 2009년 업계최초로 패셔니스타 공효진을 모델로 기용해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무장한 ‘아웃도어룩’을 선보였다. 중장년층이 주고객인 아웃도어 브랜드는 광고모델도 전문산악인인 것이 당연했던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고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이다.

그 결과 노스페이스는 2009년 연매출 4천억원을 돌파하고 2010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5천억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프리 재킷은 매 시즌 5만장 이상, 눕시 재킷은 10만장 이상씩 팔리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나가는 상품

국내에서 스테디셀러로 어느 정도의 고정 고객층을 확보한 후 해외진출로 더 큰 인기를 얻게 된 브랜드가 바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한스킨이다.

한스킨은 2004년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시작해 각종 브랜드 대상 등을 휩쓸며 인기를 끌었다. 이 브랜드는 당시 ‘비비크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비비크림의 대명사로 통할만큼의 성장을 이뤘다.

2007년부터는 일본 시장에 진출해 연예인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니혼TV의 미용전문 프로그램인 ‘오네맨즈’에 출연한 배우 윤손하가 본인의 가방에서 꺼내든 한스킨의 비비크림이 화면에 잡히며 일본인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된 것.

이를 시작으로 한스킨의 비비크림은 일본 외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신드롬을 일으켰다. 대만 진출 2주만에 비비크림 판매 1위, 전체 스킨케어 제품 판매 6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두고 있다.

이 중 ‘한스킨 수퍼 매직 비비크림’은 자외선 차단과 미백, 주름 케어가 한번에 가능한 제품으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최근 중국 국경절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제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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