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모델 이성현 “학업 포기하고 선택한 모델, 천직이라 느껴요”

2012-02-29 22:59:40

[곽설림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남자에게 수트는 큰 의미를 지닌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입학식과 졸업식은 물론 사회생활을 위한 첫 면접, 결혼식, 장례식 등 중요한 자리에서 남자는 항상 수트와 함께 한다.

하지만 수트를 어렵게 생각하는 남성들도 꽤 많다. ‘수트 입는 법’이라는 공식이 나올 만큼 수트는 정확하고 칼같이 갖춰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물론 수트는 다른 옷보다 구색에 맞게 갖춰 입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절대 어려운 옷은 아니다. ‘도시 그리고 남자’는 가깝지만 먼 친구인 수트를 조금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남자는 수트를 입었을 때 가장 멋있다’는 모토 아래 수트를 조금 더 편안하고 쉽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남성 모델 6인과 함께한 2월 기획화보 현장에서 도시 그리고 남자의 모델 이성현과 처음 마주했다. 수트를 전문으로 하는 쇼핑몰답게 메인 모델인 이성현의 수트 스타일도 수준급이었다. 큰 키와 다부진 몸매는 수트를 한층 빛나게 했다. 수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 이성현을 만나 화보 촬영의 뒷 이야기와 그의 모델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프레피룩과 컬러감이 있는 스포티 캐주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 볼 수 있었죠


이번 화보 촬영은 평소 그가 해왔던 촬영과는 사뭇 다르게 진행됐다. 개인촬영이 아닌 6명이 단체로 함께하는 촬영이었으며, 그가 평소 촬영했던 정장위주의 옴므 스타일과 세미 캐주얼룩과는 정 반대되는 캐주얼하고 컬러감 있는 스타일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프레피룩과 컬러감이 있는 스포티 캐주얼룩으로 촬영을 할 때는 조금은 어색했어요. 하지만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델 이성현은 단체촬영에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한층 편안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낯설었어요. 아무래도 경쟁 업체들이 모이다보니 조금 서먹한 분위기였죠. 하지만 함께 촬영을 지속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마지막 프레피룩을 촬영할 때는 정말 친구들과 졸업사진 찍을 때처럼 재밌고 아쉬운 마음으로 촬영을 마무리했죠”

이공계열 학생에서 패션모델이 되기까지… 그 수많았던 시련의 시간들


이공계열 학생에서 무작정 꿈을 쫒아 선택했던 패션모델은 생각보다 초라한 직업이었다. 하루 종일 스탠바이를 하며 기다린 시간에 비해 손에 잡히는 돈은 몇 푼 되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활동적이고 모험심 강했던 성격이 빛을 발하며 화보, 패션쇼, 카탈로그, CF,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게 됐다.

“처음에 부모님이 반대하셨어요. 멀쩡하게 다니는 학교를 때려 치우고 모델을 한다고 했으니 반대 하실만 하죠.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나를 향한 스포트라이트와 피날레를 마친 후 박수 갈채를 받는 그 짜릿함은 이 일을 포기할 수 없게 합니다”

앞으로 그에게는 두 가지 숙제가 있다. 하나는 모델로써의 자신을 더욱 다져가는 것. 다른 하나는 도시 그리고 남자를 더욱 많은 대중들이 만족할 만한 브랜드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도시 그리고 남자는 제가 정말 애착을 갖고 있어요. 제품 퀄리티를 높여 기존을 탄탄하게 다진 다음, 더욱 다양한 스타일 아이템으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선보이고 싶어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계속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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