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배우 박기산, 연극 ‘인물실록 봉달수’의 감초 연기로 흥행몰이

2012-03-29 20:41:09

[김경은 기자] 연극 ‘인물실록 봉달수’가 참신한 소재와 대사로 연일 화재를 모으고 있다. 특히 50~60대들의 공연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켰다. 연극은 뜨거운 호응을 얻어 대학로에서 공연을 마치고 바로 ‘한화손보세실극장’에서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

‘인물실록 봉달수’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배우 윤주상, 송영창 등 중년층들이 좋아하는 유명배우가 출연하는 것도 중요한 요인. 그러나 이 연극에는 숨어있는 비법이 있다. 바로 연극의 맛을 살리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배우 박기산.

이번 공연에서 그의 역할은 그의 성품을 가장 잘 대변하는 비서 역할이다. 외골수 회장과 자존심 강한 소설가의 마음을 인내와 끈기로 돌려놓는 모습. 주위사람들을 꼼꼼하게 챙기며 배려하는 모습. 언제나 웃는 인상에 익살스러운 모습까지도 실제의 그와 닮았다.

박기산은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민중극단 대표와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를 지내며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극무대에 섰다. 1995년에는 서울연극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긴 세월 동안 그는 한결같이 연극무대에 있었다. ‘명배우 황금봉’, ‘레미제라블’, ‘거대한 삶 등 주목 받는 연극 작품 속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그의 연기에서는 진실함과 사람 냄새가 난다. 후배들은 그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라 칭한다. 그의 이러한 성격은 연기에 그대로 녹아 나오는 것일까? 함께 공연하고 있는 배우 윤주상은 그에 대해 “잔재주를 부리기보다는 우직하고 진실성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물실록 봉달수’는 4월28일까지 경복궁 옆 ‘환화손보세실극장’에서 볼 수 있다. (사진출처: 드림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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