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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26년째 아들죽음 찾은 아버지 "자살아닌데…"

2012-04-14 15:57:28

[윤혜영 기자] 26년째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보려는 아버지의 노력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간 아들의 넋을 달랠 수 있을까?

4월14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동굴에서 발견된 한 청년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파헤쳐본다.

1986년 6월19일 여수 대미산 바위굴, 해안경비를 보던 방위병은 동굴 안에서 목 맨 사체 하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사체의 모습이 기이했다. 그는 속옷 하나만 걸치고 자신의 와이셔츠와 바지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매고 허리띠로 팔과 몸을 묶은 상태였다.

그의 이름은 신호수, 당시 23살 가스배달원이었다. 그런데 가족들에게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도 전에 당시 경찰은 "신호수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그 끝을 묶은 후 동굴 천장 부근의 바위틈에 끼워 빠지지 않게 하고 목을 매 자살했다"고 결론내리고 사체를 가매장해버렸다.

신호수 씨의 아버지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동굴의 구조로 보아 스스로 목을 매는 것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팔과 몸통까지 결박한 상태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 결국 경찰은 현장 검증에서 신호수의 자살 자세를 재현하고자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사체의 모습뿐 아니라 사건 현장도 논란이 됐다. 사고 발생 후 3개월 뒤, 바위굴의 모습이 달라져 있었는데 현장을 살펴본 전문가는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훼손된 것이라고 전했다.

알고보니 신호수 씨는 죽기 8일 전인 11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형사들에게 체포됐다. 그가 방위병 시절 가지고 있었던 34장의 북한 삐라가 문제가 된 것. 그러나 그 삐라들은 그가 군 시절 포상 휴가를 받기 위해 모았으며 동료병사의 증언이 나오면서 체포 당일 경찰서에서 의혹이 풀렸다고 한다.

당시 진술조서를 받았다는 형사 역시 3시간 만에 훈방조치를 했다고 했다. 그런데 제작진이 만난 또 다른 경찰들은 신호수가 연행된 후 적어도 3일 이상 서부 경찰서에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3시간 만에 신호수를 석방되었다는 그는 왜 3일 동안이나 서부경찰서에 있었던 것일까?

14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진실을 밝힐 단서도 사라져가고 처벌할 방법도 없이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로 죽어간 어느 가스 배달원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방송한다.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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