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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people+] 멋남 대표 박준성, 그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2012-08-07 12:33:02

[이형준 기자] 멋남. 패션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네이밍이다.

수 천개가 넘는 온라인 쇼핑몰과 스트릿을 점령해가고 있는 대형 SPA브랜드 사이에서 4년 넘게 남성쇼핑몰 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멋남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온라인 마켓이다. 다양한 각종 이벤트는 물론 연예인 협찬과 자체제작을 통해 기업형 쇼핑몰로 거듭난 멋남은 오늘도 하루마다 20개씩 올라가는 신상 아이템들과의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그 가운데서도 멋남을 이끄는 수장 부건에프엔씨 박준성은 쇼핑몰 1세대로써 멋남의 모든 영역을 총괄하며 지휘한다. 어렸을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아 젊은 나이에 온라인 쇼핑몰로 뛰어든 그는 이미 업계에서도 유명인사다.

또한 ‘멋남’이라는 스타일북도 창간하며 자신만의 패션 철학을 전파하고 박대표는 여성쇼핑몰 비비드레스, 마이하루도 단숨에 상위권에 랭크시키며 탁월한 사업수단을 펼치고 있다. 멋남 대표 박준성, 그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Q. 누구나 아는 1등 남성 쇼핑몰의 대표로 있다. 수 천개의 쇼핑몰 가운데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결과 목표, 비전을 알려달라.

박준성 대표(이하 박대표):
준비가 잘 되어있었던 것 같다. 현재 운영 중인 여성쇼핑몰, 비비드레스, 마이하루도 단기간에 상원에 랭크될 수 있었던 건 철저히 준비된 사업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준비와 전략의 기본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이다. 멋남은 지금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뿐만 아니라 새롭게 생긴 쇼핑몰들도 상품부터 고객센터까지 철저히 분석하고 조사하고 있다.

멋남의 지향하는 방향은 온라인 쇼핑몰을 기반으로한 한국형 SPA를 만드는 것이다. 매일 신상이 20개씩 업뎃되는 슈퍼패스트 패새녀 사업을 해온만큼 조금 더 발전해서 오프라인과 병행해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이 사업을 해외에 그대로 적용시켜 글로벌 기업이 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체제작의 비중을 늘리고 상품의 구색을 더 다양화해서 온라인 옷을 사고자 하는 남성들은 필수적으로 꼭 들려야만 하는 쇼핑몰을 만들고자 한다.

Q. 쇼핑몰이 성공하고 규모가 커진만큼 주위의 시선이나 대인관계, 직원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자신만의 사람을 대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렇게 해주면 된다’고 조언해 줄 말이 있나?

박대표
: 아직 내 나이가 많지 않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또래이거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자주 어울리지 않는 편이다. 예전 인터뷰에서 YG 양현석 대표가 직원들과 겸상을 안하다는 표현을 하시던데 나 또한 그렇게 일을 하는 것 같다.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팀장급 체계로 일을 해야했기 때문에 직원들과 가까워지면 통제가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되도록이면 적절한 거리를 두려고 한다.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심으로 대하려고 정말 노력한다. 상대방이 도움을 필요로 하면 내가 힘들더라고 적극적으로 도우려 한다. 다만 금전거래는 절대 하지 않는다.

Q. 기업형 쇼핑몰로 거듭나다 보니 매출이 상당한 걸로 알고 있다. 번 돈은 어디에 쓰나. 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즐기는 취미나 평소 좋아하는 영역이 있나?

박대표
: 사실 번 돈은 그대로 회사에 재투자 하고 있다. 명품이나 쇼핑에도 사실 크게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취미생활을 하면서 보낼 여유도 없다. 아직은 일을 해야할 때이고 회사를 더 키워야하는 시기라서 할 일이 많다.

차에 대해서는 참 오해가 많다. 고급승용차를 타고 있긴 하나 여기에도 사연이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세금에 대해 워낙 무지했고 일하기 바빠서 챙기지 못했던 것이 몇 년 뒤에 크게 불거진 일이 있었다. 정말 열심히 일만 했는데 세금으로 다 내고 다니 남는게 하나도 없어 허무했었다. 그래서 나한테 선물하는 기분으로 차를 샀다. 이번에 할부가 끝나면 그냥 소형차로 바꿀 생각이다. 차에 크게 관심이 없다. 정말이다.


Q.
여자친구는 있나. 어떤 스타일의 여성을 좋아하는지. 연예인들과의 친분도 있나?

박대표: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 여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남자가 ‘바쁜남자’라고 하더라. 워낙 바쁘다 보니 여자친구를 만날 시간도 여유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잠깐 보더라도 대화가 정말 잘 통하거나 유머코드가 맞는 친구가 좋다.

별거 아닌 이야기에도 정말 잘 웃어주고 리액션이 좋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낀다. 나는 사석에서는 재미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연예인 친구들은 많이 없다. 어디를 가야 연예인을 볼 수 있나?(웃음)

Q. 이제 쇼핑몰 모델로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괜찮은 비주얼인데 왜 전면에 나서지 않는가.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나?

박대표: 현재 우리 모델 중에 원빈을 닮은 아주 잘생긴 모델이 있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에게 우스갯 소리로 말한다. 이미지가 겹쳐서 이제 나는 물러나야겠다고.(웃음)

사실 이제 회사경영에 집중하고 싶다. 예전부터 이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는 있었으나 초창기부터 내가 모델을 해서인지 다른 모델이 입은 옷의 매출이 잘 나오지 않아서 빠지질 못하고 있었다. 사실 모델에서 자연스럽게 빠지기 위해 상당히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지금은 시스템이 갖춰졌고 내가 모델에서 빠져도 크게 영향이 없다.

사실 지금은 나보다 모델들이 훨씬 잘한다. 잘생기고 몸매 좋은 친구들은 상당히 많지만 우리 몰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친구들이 좋다. 페이만 보고 일을 하는 친구들은 채용하지 않는다.

Q.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연예인 쇼핑몰을 주목하고 있다. 벌써 몇몇의 쇼핑몰들이 시정명령과 벌금형을 선고 받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대표:
사실 쇼핑몰 사장들은 바쁘다. 이런 부분이 기본이 되고 챙겨야 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신경쓰지 못했음이 분명하다. 당연히 우리는 법을 지켜야하고 꼼꼼하게 준비 해서 상품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악용하는 사례도 상당수다.

물건을 여러 개 시켜서 입어보고 몇일이 지나 모두 반품을 한다던지 일부러 교환하기 위해 옷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뒷받침 되어야 시장자체도 커질 수 있다. 앞으로는 다른 몰들에 비해 차별화 된 친절한 서비스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

Q. 갈수록 거대해지는 쇼핑몰 규모와 연예인 쇼핑몰의 추격, SPA 매장들의 스트릿 점령기에 쇼핑몰 1세대답게 조언해 줄 말이 있다면?

박대표:
해외 대기업 SPA 제품들이 국내에 많이 진출하면서 잠정적이 경쟁자가 하나 더 생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온라인몰들은 해외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국내에서 많이 발전되어 있고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워낙 진입장벽이 낮고 누구나 창업하기가 쉽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고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다. 철저한 준비와 확실한 비전을 갖고 창업을 해야한다. 결코 쉽지않은 일이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노동을 많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수 천개의 쇼핑몰 중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는 없다. 박준성 대표의 탁월한 사업수단과 멋남만의 독보적 스타일, 서비스가 있는한 멋남의 쾌속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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