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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손질 아직도 집에서 하니? 아이브로우 바(Bar) 전격 비교 분석

2015-08-11 16:10:24
[박진진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눈이나 입술, 피부는 얼굴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부분이다. 메이크업 할 때 가장 신경 써서 연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깨끗한 피부에 또렷한 눈, 컬러풀한 입술로 포인트를 주고 메이크업을 끝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인은 보통 메이크업의 완성은 립스틱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풀 메이크업으로 화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퍼센트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자신의 눈썹 모양을 한 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인과는 달리 메이크업의 마무리를 ‘눈썹’이라고 생각한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아주 미세한 차이로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신경 쓴다. 눈썹 왁싱 전문 숍이 번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은 직접 눈썹 도구나 왁싱 제품을 사 놓고 지저분해질 때마다 자신의 눈썹을 다듬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정도다.

눈썹의 중요도가 한국에도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눈썹을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아이브로우 바(Bar)가 들어와 몇 년 전부터 활기를 치고 있다. 눈썹 왁싱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다. 이전에는 아픔에 대한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가지고 왁싱 서비스를 이용했었다면 이제는 그 판도가 뒤집혔다. 밝고 환한 공간에서 눈썹을 왁싱 해주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뷰티 브랜드에서는 아이브로우 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소비자들은 한 단계씩 시행 착오를 거듭하며 발전하는 아이브로우 바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각각의 브랜드에서 선보인 아이브로우 바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기자 본인이 직접 체험에 나섰다. 잘 짜여진 왁싱 과정에는 각기 다른 나름의 노하우가 숨겨져 있었다.

처음에는 “왁싱이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예상을 했지만 브로우바를 다녀 보면서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눈썹 손질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기자 본인에게도 가장 잘 맞는 브로우 바를 찾을 수 있었다. 소비자들도 여러 군데를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브로우바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베네피트 아이 브로우 바
전문가의 스피디함에 연륜이 묻어난다



베네피트 아이브로우 바는 유동성이 많은 백화점 내에 위치해 있어 항시 붐빈다. 평일 오후 시간대에 베네피트 잠실점을 방문했더니 아이브로우 바 전용 의자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그만큼 베네피트 아이브로우 바는 사람들에게 가장 알려진 곳이자 바쁜 곳임을 증명한다.

베테랑 전문가의 손길은 유난히 빠르다. 다양한 손님을 상대해왔기에 척 보면 견적이 바로 나오는 눈썹 왁싱 전문가는 빠르면 15분, 늦어도 20분 이내에 모든 왁싱이 끝난다. 거즈를 몇 번 떼어내더니 끝이 났다. 예상보다 빨리 끝난 탓에 털 몇 가닥씩 남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연륜은 무시할 수 없는 법.

베네피트 아이크림으로 눈썹 부분에 영양을 준 뒤 거울을 보니 깨끗하게 왁싱된 눈썹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두 세 번으로 왁싱을 끝내기 때문에 붉은기와 따끔거림도 심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스피드를 중시하기 때문에 따로 눈썹 메이크업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눈썹 그리는 방법에 대해 간단한 핵심 포인트를 알려주고 아주 가벼운 터치로 마무리해준다. 전문가는 “왁싱 후 곧바로 메이크업을 하게 되면 트러블이 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크림만 바르고 귀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에스쁘아 아이 브로우 바
프라이빗한 공간이 편안함을 준다


명동 에스쁘아 매장 2층에 위치한 브로우 바는 외관상으로도 프라이빗한 공간임을 물씬 풍겼다. 각자의 자리에는 미용실을 연상하는 듯한 개인적인 공간과 의자가 놓여 있다. 30도 정도 뉘어있는 의자는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그 위에 놓여진 무릎 담요에서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려고 하는 에스쁘아만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간단한 상담 후 핑크색 왁싱 제품을 눈썹 주변에 바르고 10초 정도 있다가 떼어내면 미운 털들이 뽑힌다. 여러 번에 걸쳐 왁싱을 하기 때문에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게 된다. 마지막에는 눈썹 위에 10분~15분 정도 쿨링팩을 올려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쿨링 효과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붓기에 따라 쿨링팩 지속 시간도 각기 다르다.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에는 쿨링팩을 지속시켜 피부를 진정시킨다. 따끔거리던 눈썹이 조금씩 진정되어가며 제 자리를 찾게 되면 간단한 눈썹 메이크업으로 마무리해준다.

왁싱 후 완벽한 눈썹 메이크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1층에 있는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올라와 눈썹 메이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져준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에스쁘아 아이브로우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해준다. 왁싱 후 데이트나 중요한 미팅이 있다면 받아보는 것도 좋다.

아리따움 네일 & 아이 브로우 바
합리적인 가격과 눈높이 서비스가 눈에 띈다



강남역 주변 아리따움 플래그십 스토어에 위치한 아리따움 브로우 바는 블랙과 블링블링한 장식이 어우러져 특유의 아우라를 풍겼다. 판매 매장과 함께 위치해 있지만 다른 컨셉으로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어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눈썹 왁싱을 받는 사람들은 주변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마법 같은 공간에서 눈썹 왁싱 뿐만 아니라 네일 서비스도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눈썹 왁싱만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이왕 신경 쓴 김에 원 스톱으로 손톱까지 관리 받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예상치 못한 지출에 후회는 잠깐, 예쁘게 변신한 손톱을 보고 만족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곳에서는 왁싱 할 때 거즈를 사용하지 않는다. 붉은색의 천연 왁스를 이용해 눈썹을 손질하기 때문에 피부 자극을 최소화시켜 준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어 타 브랜드 서비스에 비해 30~40%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2~3달 예약이 완료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과 대화하며 왁싱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왁싱 내내 눈썹에 대해 알려주고 평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케어법에 대해 하나 하나씩 짚어준다. 서로 대면한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전문가와 친분이 싹 틀 정도다.

왁싱이 끝나고 나서는 아리따움 제품으로 눈썹을 채워준다. 라네즈 파운데이션과 브로우 셰이핑 키트를 이용해 눈썹 베이스와 컬러를 넣는다. 인위적이지 않은 것을 원하면 컨실러 브러쉬를 이용해 틈새만 채워줘 자연스럽게 연출해준다.

눈썹 메이크업을 가르쳐주는 ‘메이크업포에버 뷰티 스쿨’


매번 일정하게 왁싱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눈썹 다듬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메이크업포에버에서는 ‘뷰티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눈썹 관리법 관련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청량리 롯데백화점 메이크업포에버 매장을 방문하니 카리스마 넘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해주었다. 아이 섀도우를 이용해 눈썹 선을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점점 내 눈썹을 찾기 시작했다. 브러쉬 잡는 법부터 시작해 튜브 형식으로 된 브로우 제품 사용법까지 설명해 주는가 하면 얼굴을 반으로 나눠 오른쪽은 전문가분이, 왼쪽은 본인이 직접 시연하며 눈썹 다듬는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확 트인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수업에 집중하게 되면 주변을 신경 쓸 겨를도 없어진다. 남자들의 쉽사리 방문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말에 아티스트분은 “자기 자신을 꾸미려 하는 남자들이 늘어나면서 당당하게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에는 위축되어 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감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가끔씩 자신의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눈썹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때에는 원하는 눈썹을 조금 변형해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예쁜 눈썹으로 완성해주기도 한다. 같은 공간에 있는 동안에는 대화로 모든 것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여태까지 결과물에 불만을 표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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