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배우 한채아 “연달아 세 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요?”

2012-10-19 16:26:41

[박윤진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2012년 브라운관에서 가장 바쁜 배우를 꼽자면 한채아가 아닐까 싶다. 3월에는 OCN 드라마 ‘히어로’, 5월에는 ‘각시탈’ 그리고 종영과 동시 KBS 드라마 ‘울랄라 부부’에 연달아 출연하며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세 편의 드라마를 꿰차, 어엿한 주연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견고하게 각인시켰다.

시청률 20%에 육박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각시탈’에서 팜므파탈 스파이 채홍주 역으로 열연을 펼친 그는 가녀린 여인의 모습부터 마성의 액션 연기까지 아우르며 ‘악녀’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은 신선함을 선사했다.

각시탈로 주목을 받은 한채아는 특급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울랄라 부부’에서 빅토리아 역으로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각시탈의 채홍주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배우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배우 한채아를 만났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모든 일이 순탄해서일까. 화제 속에 종영한 ‘각시탈’ 이후 곧바로 ‘울랄라 부부’를 촬영하며 강행군을 이어갔지만 지친 기색하나 없다. 다부지면서도 생기 넘치는 얼굴에서 요즘 대세다운 아우라가 묻어났고 질문 하나하나에 유쾌한 답변을 늘어놓는 모습에서는 여유마저 느껴졌다.

한채아는 올 봄 3월부터 숨 한번 크게 고를 틈도 없이 대중과 호흡했다.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매번 성공적인 변신을 거뒀다. 그의 노력이 통했던 것일까. 대중들은 그의 가능성 있는 연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연기 욕심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운 좋게도 연이어 좋은 배역들과 드라마가 찾아와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었다. 채홍주와 빅토리아는 분명 다른 색깔을 지닌 캐릭터였기에 대중에게도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다”

우연하게 이뤄진 것일까. 한채아는 연이어 출연한 ‘각시탈’ 그리고 ‘울랄라 부부’에서 노래실력을 뽐냈다. 주원을 향한 ‘외사랑’도 그랬고 신현준을 위해 부른 애절한 세레나데도 그를 검색어에 반열에 오르게 하며 그의 남다른 끼를 대중에 알렸다.

“쉼 없이 달려온 게 비로소 통한 것인지 각시탈 이후 많이들 알아본다. 식당 같은 곳을 가게 되도 예전에는 배역이름으로 불리곤 했는데 이제는 내 이름을 정확히 얘기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패셔니스타 한채아? 감사할 따름이죠”


‘각시탈’에서 채홍주는 악역이었지만 여성들에게는 워너비와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드라마를 더욱 흡입력있게 만들어 놨다. 이 뿐만 아니다. 그가 출연한 ‘스타일’부터 ‘각시탈’, ‘울랄라 부부’까지 드라마 속 패션의 영향이 컸다. 연기력은 물론 패션감각까지 돋보이며 ‘한채아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높였다. 드라마 속 패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채홍주는 한 시대를 앞서갔던 선진 여성이었고 엘리트층이었다. 스타일링을 함에 있어 시대극이라는 설정을 두지 않았고 지금 나오고 있는 옷들을 입었다. 임팩트 강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원색적인 부분을 많이 코디했다. 둘을 비교하자면 채홍주는 몸에 피트되는 의상이 주를 이뤘고 주로 머리장식과 립색에 포인트를 줘 화려한 연출을 시도했다. 반대로 빅토리아의 패션은 사랑스럽고 러블리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 포인트다. 메이크업도 누트 톤과 베이비 핑크 립색을 활용한다”

조목조목 비교해가며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놓던 한채아. 이쯤되면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욕심날 법도하다. 드라마의 흥행과 재미를 극대화 시켜 준 결정적 요인에는 그가 다채롭게 선보인 의상도 한몫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불러준다면 감사하겠지만 아직 패션에 대해 공부할 것이 많다. 얼마 전 지춘희 선생님과 패션화보를 진행하면서 선생님의 열정과 가치관, 디자인적 감각을 보고 많이 놀랐고 부러웠다. 평소 트레이닝복이나 청바지처럼 캐주얼한 의상을 즐겨 입는 나에게 패셔니스타라는 말은 부담스럽다. 모든 공은 나를 스타일링 해주는 스타일팀 덕분 아니겠는가”

“주원과 다시한번 호흡하고 싶어요”

‘각시탈’에서는 남성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팜므파탈 매력을 지닌 여인으로 등장했고 ‘울랄라 부부’에서는 겉보기엔 불륜녀지만 섬세하고 배려심 깊은 따뜻한 여인으로 열연을 펼친다. 하지만 드라마 속 강토도 고수남도 정작 본인의 남자는 아녔다.

한채아는 다음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주원과 연기해보고 싶다며 솔직한 고백을 한다. 눈빛과 몰입도가 너무 좋은 배우였기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면 ‘각시탈’ 이상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드라마 속 못 이룬 사랑에 대한 여운을 남기기도.

시대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 속에서 차분히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성장해가고 있는 한채아. 지금 그가 누리고 있는 인기는 대중들이 거는 기대감과도 비례하고 있다. 연기는 물론 노래, 패션 등 팔색조 매력을 품은 배우 한채아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세련되고 건강한 이미지를 지닌 한채아는 2012년 4월 론칭한 미즈온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뮤즈로 발탁됐다.
(의상협찬: 르샵, 가방협찬: 글로리아)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아이유 효과,바비인형룩 대박 행진“입었다 하면 완판!”
▶고소영의 예능나들이 “액세서리만 1,800만 원”
▶대학 전공별 여신 스타일, 공대 vs 미대 vs 음대
▶신현준-김정은-한채아, 4차원 패션 공개 “깨알 인증샷!”
▶“내가 내조의 여왕!” 고소영-김효진-정혜영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