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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암수범죄 쫓는 한 형사의 집념

2012-11-10 20:36:51

[양자영 기자] “살인범의 게임에 말려들었다고요? 천만에요, 그 놈이 내 게임에 들어와 있는 겁니다”

11월10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실제 범죄는 발생하였으나 수사기관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인지했다 하더라도 피해자나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공식적인 범죄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른바 ‘암수범죄’를 쫓는 한 형사의 집념을 들여다본다.

2010년 11월. 22년간 강력 사건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김정수 형사에게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살인 사건이 총 11개나 되니 알고 싶거든 만나러 오라는 내용이었다. 발신자는 2개월 전 유흥주점 여종업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이두홍(가명). 김 형사는 이 씨가 수감중인 교도소에 찾아갔고, 그곳에서 A4용지 두 장 분량의 자술서를 확보했다.

자술서에는 살인사건 리스트와 사건을 추리할 단서들이 적혀 있었다. “배포 있게 해 보겠냐”는 이 씨의 말에 김 형사는 주말마다 교도소를 찾아갔고, 매번 이 씨로부터 진실일지 거짓일지 모를 단서들을 얻어 이를 토대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실종 7년 만에 유골로 발견된 동거녀
11개의 살인 리스트 중 피해자는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자들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2003년 6월 실종된 이두홍의 동거녀 신순임이었다. 당시 그는 유력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물증이 없어 풀려났다.

김 형사는 “어디를 찾아가야 시체를 찾을 수 있냐”고 물었고, 이 씨는 “알려주면 나한테 뭘 해 주겠냐”고 되받아쳤다. 게임이라도 하자는 것일까? 어쨌든 김 형사는 이 씨가 낙서하듯 그린 약도 두 장을 토대로 현장을 수색한 끝에 사체를 옮길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과 실종된 신 씨의 토막난 유골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씨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자신은 사체를 묻기만 했을 뿐 죽이지는 않았다는 것. 이미 10년이 지난 사건이기에 결정적인 물증이 없다는 점을 알고 이를 교묘히 이용한 것이다.

*20대 여성 묘지 암매장 사건
집요하게 동거녀 신 씨 살해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김 형사에게 이 씨는 전혀 다른 사건에 대한 단서를 내밀었다. 그는 “내가 택시 일을 할 때, 낙동강 갈대 숲에, 없어진 여자들이”라고 했다. 택시 일을 할 때 승객으로 태운 20대 여자를 살해한 후 묘지에 암매장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씨는 이번에도 시신이 발굴되자마자 자신의 진술을 번복했다. 이 씨는 다른 형사나 검사와의 접견은 모두 거부한 채 오로지 김 형사에게만 편지를 쓰고 접견을 허락햇다. 한 시간 이야기 하면 그 중 사건과 관련된 말은 단 두마디 뿐이었다. 길고 지루한 접견이 끝날 때마다 극심한 허기를 느낀다는 김 형사. 이 씨만이 알고 있을 또 다른 암수범죄를 파헤치기 위해 김 형사는 휴일까지 반납했다. 과연 그는 살인범과의 심리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11시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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