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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스타들이 입었다는 그 옷,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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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기자] 데뷰탕트. ‘사교계에 갓 진출한 아가씨’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흔히들 쓰는 ‘데뷰’의 어원이 된 단어다. 일반적으로 16세부터 18세의 사교계 여성을 뜻했던 이 단어가 21세기에 들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트렌디한 여성을 지칭하고 있다.

아직 학생티를 벗지 못한 풋풋함, 소녀감성, 특유의 러블리함은 데뷰탕트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디자인적 감성. 이런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핫한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뎁’이다. ‘앤디 앤 뎁’의 뉴 컨템포러리 세컨라인으로 어린 여동생 같이 친근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뎁은 데뷰탕트를 콘셉트로 스타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셀렉샵 더블유컨셉과의 단독 론칭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기도 한 뎁은 아이케칭적인 디자인과 대중적인 가격으로 앤디 앤 뎁과는 또 다른 이끌림을 선사하고 있다.

세컨브랜드를 넘어서고 있는 뎁의 그녀, 디자이너 윤원정을 만났다.

20대를 온전히 바쳤던 뉴욕의 노스탤지어, 뎁


“뎁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앤디 앤 뎁의 리를 시트터 격이다. 어린 여동생 같은 친근한 분위기와 컨템포러리한 디자인, 세컨라인으로서 가격대도 대중적이다. 20대를 온전히 바쳤던 뉴욕의 감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앤디 앤 뎁이 우아한 여성의 감성을 자극했다면 뎁은 좀 더 발랄하고 귀여운 여성들을 타겟으로 접근했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그의 쇼룸은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였지만 뎁의 네오프렌 블라우스를 걸친 윤원정 디자이너의 얼굴에는 미소만이 가득했다. 2010년 F/W시즌에 론칭한 채 2년도 안된 신진 브랜드지만 이미 패션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음일까.

쌍거풀 없이 큰 눈과 짙은 블랙 컬러의 헤어스타일, 전형적인 동양미인의 모습을 한 그였지만 위트 있는 디자인 감각과 포인트 디테일, 트렌드와 여성의 매력을 조화시킨 뎁의 의상들은 스타들에게 더 사랑받을만큼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통한다.

“전 시즌 제품들이 완판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볼륨적으로는 미약한 부분이 많다. 모든 디자인이 적중률이 좋은 것이 아니기에 트렌디한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중이다. 아메리칸 프레피룩을 빈티지스럽게 트위스트해서 연출한 큰 칼라라든지 걸리쉬한 레이스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시도한 디자인.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디자인이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

컬렉션을 선보이기 무섭게 패셔니스타들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이 되고 F/W시즌 의상은 출시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선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위트 있는 포인트가 특징인 뎁. 수많은 아이템을 입어본 스타들의 ‘보는 눈’이 뎁으로 꽂힌만큼 뎁의 작품들은 오늘도 여성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전 세계 ‘잇 걸’들의 생활밀착형 브랜드로 성장하고파

“컬렉션 만찬을 즐긴 후 호텔 프론트에서 스타일리시한 중국 여성과 마주친 적이 있다. 서로의 옷을 보고 반한 나머지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패션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굉장히 즉흥적인 상황이였지만 패션 하나로 국적을 뛰어넘어 통한다는 점이 정말 신선한 경험이였다”

‘뉴욕컬렉션을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제 타겟 시장(Target market)은 무의미하다며 브랜드의글로벌화를 강조한 윤원정 디자이너는 최근에 있던 일화를 소개하며 좋은 테이스트나 옷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 중국, 유러피언, 아메리카를 뛰어넘어 같아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잘 만들어진 옷은 어디에서나 통한다’며 뎁 역시 이런 점들을 발판삼아 전 세계 잇 걸들의 생활밀착형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그의 바램은 디자인 철학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뎁을 한 걸음더 나아가게 하고 있다.

“요즘 잇 백, 잇 걸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지 않나. 사토리얼의 스콧슈먼이 찍을법한 잇 것들 이 뎁의 아이템을 걸치고 있었으면 좋겠다. 꼭 꾸미고 멋낸다기 보다 생활 속의 밀접한 잇 아이템으로 만들고 싶다. 자연스럽게 손길이 가는 머스트해브 아이템. 그런 옷을 만들고 싶다”


더블유컨셉 론칭. 뎁, 대중과 소통하다!

항상 디자이너를 따라다니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상업성’에 관한 것이다. 매 시즌 컬렉션을 진행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서 상업성을 뜻하는 ‘캐시카우’는 디자이너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최근 온라인 셀렉샵 더블유컨셉의 론칭으로 대중과 직접적인 소통을 시작한 뎁은 컨템포러리한 디자인과 대중적인 가격을 무기로 론칭하자마자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옷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인 대중과의 소통. 즉 판매를 디자이너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디자이너라는 단어 자체가 아트를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패션 디자이너는 아트적인 감성을 대중들이 입을 수 있는 표현해주는 사람. 상업적이라고 단정지을 필요 없이 많은 분들이 입어주시는게 가치가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옷은 예술적인 의미를 두어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어 “뎁은 적정수준의 가격대와 데뷰탕트를 콘셉트로 한 디자인, 젊은 친구들의 생활 깊숙히 파고 드는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몰이 딱이라고 생각했다. 더블유컨셉은 쇼핑채널 자체가 유니크하고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 아이템 카테고리를 더블유컨셉만의 분위기로 풀어낸다. 온라인이지만 톡특한 이미지, 젊고 활력 있는 분위기가 뎁과 잘 맞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청담동에 샵이 있긴 하지만 그 동안 뎁의 주고객층은 서울권에 한정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더블유컨셉과의 론칭으로 고객들이 전국구로 확대됐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그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유니크함, SPA 브랜드의 유통구조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똑’소리나는 경영철학을 내비췄다.

두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女子 윤원정

앤디 앤 뎁과 뎁, 두 아이의 엄마와 한 남자의 아내로서 그의 몸은 열개라도 부족하다. 줄타기같은 일상생활 속 여자 윤원정의로서의 삶은 어떠할까. 대부분 일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주말에는 항상 가족과 함께한다는 그의 말투에는 지쳐있기보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가득차 있었다.

“어떠한 일이 있을 때 우선순위를 정하는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굉장히 많은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다 보니 그 중에 가장 먼저해야 일을 고르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물리적인 시간이 아이를 기르는데 다라고 생각치 않는다. 같이 있어주는 시간에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후회를 하지 않는다. 그렇치 않으면 끊임없이 갈등하고 아파하게 되니까”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후에 해탈한 나름의 노하우였겠지만 동정보다는 디자이너와 엄마, 아내로서 전혀 치우치지 않고 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노력한 부분이 결과로 보여져 아이들에게도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즐긴다는 윤원정 디자이너의 성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21세기 데뷰탕트’를 콘셉트로 론칭했지만 이미 뎁을 사랑하는 이들은 스타를 넘어 전 세계 잇 걸들로 확대되고 있다. 20대 뉴욕의 감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그의 마인드처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시대를 넘어선 브랜드 ‘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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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6 11:00 / 수정: 2012-11-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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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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