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싸이 공식사과, 반미 가사 논란에 “과도한 표현 인정…영원히 죄송”

2012-12-08 20:41:36

[양자영 기자] 가수 싸이가 미국 언론이 문제를 제기한 반미 노래 가사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12월8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일부 미국 언론에서 제기됐던 싸이 반미 무대에 관한 싸이의 공식입장을 전달한다”며 싸이의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글은 미국 언론에도 배포되어 속속 기사로 다뤄지고 있다.

싸이는 먼저 “저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녔고 인생의 짧지 않은 시간을 미국에서 보냈으며 한국 및 전세계의 자유와 민주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당한 미군을 인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년 전 제가 공연한 곡은 전 세계 사람들이 그 당시 많이 공감하고 있었던 반전 시위의 일부로 이라크 전쟁 당시 포로가 되어 희생당했던 무고한 시민들과 장갑차 사건으로 숨진 두 명의 한국 여학생에 대한 깊은 애도 표출의 일부였습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각 개인의 표현의 자유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어떠한 단어가 절절한지에 대한 제한이 있음을 배웠으며, 노래 가사가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느꼈습니다. 과도한 단어들로 인해 받은 상처에 대해 저는 영원히 죄송할 것입니다”라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싸이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해방감과 웃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저는 전 세계 공용어인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 될 수 있음을 배웠고, 의견 표출도 중요하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단어들이 부적절했음에 대해 깊게 후회한다”며 “최근 미군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고 모든 미군들이 제 사과를 받아들이길 원한다”고 재차 머리를 숙였다.

미국이 문제삼은 싸이의 노래는 넥스트가 2004년 발표한 ‘디어 아메리카’로, 2002년 미군이 몰던 장갑차에 깔려 숨진 효순-미선양의 안타까운 죽음과 미군의 패권주의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이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싸이는 “이라크 포로를 고문해댄 XXX과 딸래미, 애미, 며느리, 애비, 코쟁이 모두 죽여, 아주 천천히 죽여, 고통스럽게 죽여”라는 가사를 랩으로 노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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