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패션업계 '대박 신드롬' 주인공들 만난 이유 알고보니…

2013-01-24 17:44:22

[이형준 기자] 온라인 패션업계의 전설들이 뭉쳤다.

대한민국 남성 온라인몰을 주름잡으며 패션 업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하는 멋남의 박준성 대표와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과 남성의류 쇼핑몰 로토코 전 CEO, 트렌드세터로 통하며 화제를 모았던 모델 김용표가 손을 맞잡은 것.

패션계 ‘거물’로 통하는 이 둘의 만남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 모두 쇼핑몰 1세대로 남성 온라인몰의 최강자이며 서로만의 뚜렷한 경영철학을 내세우고 있어 화합하기가 수월해 보이진 않기 때문.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 둘이 내뿜는 시너지 효과는 벌써부터 또 다른 성공신화의 밑거름을 만들며 패션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비슷한 쇼핑몰 대신 스트릿패션과 스타일, 브랜드를 총 망라한 새로운 스타일의 온라인스토어를 내놓았다.

제대로 오픈도 하기 전에 그들의 패션몰 ‘투사이드’는 패션 피플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패션계 ‘마이더스의 손’들이 뭉친 이유, 이들의 오랜 노하우가 담긴 진정한 패션 스토리를 들어봤다.


Q.
두 사람 모두 패션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한다. 함께 일하게 된 동기는?

박준성: ‘멋남과 로토코가 만나게 되면 어떨까?’하는 물음표에서 처음 시작됐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둘다 오랫동안 일을 해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공감대 형성이 되었고 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한 상품 정보를 제공해보자 의기투합하게 됐다.

김용표: 업계에 있다보니 항상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그러던 중,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처음 만났는데 이야기가 잘 통하더라. 친해지면서 하려고 하는 일이나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이번에 같이 일을 하며 서로 성격은 달라도 화합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Q. 두 대표가 만나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됐다. 기획 의도를 알려달라

박준성: 이탈리아나 일본에는 남성들도 상당히 스타일리시하고 패션산업도 많이 발전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남성들을 딱 떠올릴 때 스타일리시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국 가요나 드라마 등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한국의 남성 패션도 이제는 세계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트릿 패션과 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김용표: ‘함께한다’는 말을 무척 좋아한다. 우리 브랜드의 경우도 ‘뿌리가 있는 브랜드들이 모여 하나를 이루면 큰시너지 효과가 나겠구나’하는 발상에서 기획하게 되었다. 그래서 슬로건도 양면을 뜻하는 투사이드가 됐다.

비슷하고 진부한 내용의 블로그나 패션 정보 사이트들을 보면서 좀 더 친근하고 재미 있게 패션을 대해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 패션에 대해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편집샵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만의 목표다.

Q. 브랜드 콘셉트는?

박준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브랜드와 외국의 유명 브랜드를 우리만의 방식대로 풀어 설명해 드리고 판매를 할 예정이다. 김용표 대표는 강하고 화려한 유니크 스타일링, 나는 좀 더 심플하고 미니멀한 스타일링을 통해서 대중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정말 보여주고 싶고 좋은 옷들을 제작해 선보일 것이다.

김용표: 모토는 이탈리안 클래식이다. 하지만 클래식이라는 한계에 갖혀 있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투사이드에만 있는 그런 독특함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솔직히 이윤보다는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둔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고 해외 명품보다 떨어지지 않는 디자인, 퀄리티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Q.
기존의 온라인몰과 다른 점? 대중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박준성: 쇼핑몰 1세대로서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일본스타일이 상당히 유행을 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클래식을 기반으로한 이탈리언 스타일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 남자도 이렇게 멋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김용표: 일단 신생몰인만큼 우리만의 디자인적인 컬러를 보여주고 싶다. 저나 박준성 대표나 이 업계에서 10년을 지내오면서 느끼고 쌓아온 모든 노하우와 감성을 쏟아낼 작정이다. 우리가 믿고 있는 감각이 대중들에게 잘 전달 됐으면 하고 한국의 많은 인디 브랜드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 패션 한국의 위상도 살려 볼 계획이다.

Q. 티저영상이 굉장히 흥미롭던데

박준성
: 사실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인터뷰를 따로따로 진행했는데 두 인터뷰를 붙이다 보니 재미있게 편집이 된 것 같다.

김용표: 인터뷰 제의가 들어와서 촬영을 하게 됐는데 알게 모르게 서로 뒤에서 불만이 많았다. (웃음) 찍은 영상을 보고 서로 웃다가 정말 진지한 티저 영상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제작하게 되었다. 제작영상의 경우 우리가 만드는 옷에 대해 얼만큼 심혈을 기울이는지 보여주기 위함이 컸다. 어떤 제품이든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말해달라

박준성 / 김용표: 글로벌 브랜드 남성 편집샵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더 부지런히 노력하고 발로 뛸 작정이다. 우리 모두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자신도 있고 포부도 있다. 차후 방송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디 브랜드와 패션 스타일리에 대해 알릴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옷의 퀄리티와 디자인적인 면에서 명품 브랜드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디자인 작업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사진출처: 투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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