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오냐오냐 했더니…” 아이돌, 욕 논란의 중심에 서다

2013-03-26 19:40:34

[김재영 기자] 최근 보이는 라디오 방송에서 샤이니 온유의 손가락 욕이 논란이다.

아이돌의 사건 사고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특히 욕설 논란은 피해갈 수 없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는다. 이러한 욕설 논란에도 수순이 있어 욕설논란의 발화 그 후 팬들의 쉴드 그리고 욕설에 대한 아이돌의 사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일으킨 아이돌이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자유로움의 표현인지 기고만장한 콧대의 결과물인지 그 속내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경솔한 행동이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이돌의 욕설 논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브라운관 속의 밝은 모습에 숨겨진 그들의 또 다른 얼굴을 파헤쳐보자.

▶ 순수한 웃음 뒤에 숨겨진 못된 얼굴?


3월18일 방송된 MBC 표준FM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출연한 온유의 욕설이 논란이 됐다.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자리를 정리하며 샤이니가 착석하는 어수선한 상태에서 이 사건은 발생했다. 바로 누군가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손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자리의 위치와 입고 있는 옷이 온유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된 건 손가락 욕을 하고 몇초 뒤 가위바위보를 하는듯한 손짓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이에 대해 손가락욕이다 가위바위보다 주장을 펼치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온유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과거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욕하는 여자가 싫다는 이성관을 밝힌 것. 온유의 손가락 욕 논란이 확산되자 이 발언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며 온유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2월 달에는 가수 박재범이 손가락 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월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90년대는 최고의 시대라는 뜻의 글을 영어로 남기며 사진 한 장을 게재한 것이다. 이때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며 욕을 하는 포즈를 취해 논란이 일었다.

박재범이 올린 사진엔 외국 유명 뮤지션 투팍이 손가락 욕을 하고 있는 모습 함께 담겨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박재범의 거침없는 욕설에 비난의 화살을 보냈고 밤재범은 자신의 계정으로 2월4일에 선만 지키고 살면 재미없잖아요 라는 글로 제대로 자숙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네티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 욕설적힌 옷 논란 “무슨 의도야?”


아이돌 욕설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가장 자주 일어나는 논란은 옷에 적인 욕 문구다. 이는 아이돌이 직접적으로 한 욕만큼 큰 파장을 일으켜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렇다면 욕설 적힌 패션 아이템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아이돌은 누가 있을까.

2010년 7월 걸 그룹 카라가 욕설이 적힌 옷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카라의 여성 의류 쇼핑몰 카라야에서 욕설이 프린트 된 티셔츠를 판매한 것이다. 화두에 오른 이 티셔츠는 카라야에서 카라 멤버 구하라와 강지영이 직적 피팅 모델로 나선 사진이 올라와 더 문제라며 당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태양은 같은 해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인터내셔널 앨범 타이틀곡 ‘I’ll be there’로 1위에 오른 날이었지만 기쁨도 잠시 뿐이었다. 이날 태양이 착용한 검은 민소매 상의 등 부분에 F*** You라는 영어 욕설이 적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것.

논란이 가속화 될 때 쯤 태양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송을 준비하면서 정신이 없어 미처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작은 부분 하나하나 더 주의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오히려 네티즌들의 위로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뮤직비디오에 욕설이 적힌 모자를 쓰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써니는 소녀시대 정규 4집 앨범이 발매된 후 수록곡 ‘Dancing Queen’ 뮤직비디오에서 욕설이 적힌 모자를 착용하고 등장한 것이다. 해당 모자에는 WELCOME MOTHER F★CKER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알파벳을 별모양으로 바꿨지만 그 의미가 욕의 철자와 통해 욕이 아이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 팬들의 과도한 쉴드 “기름 같은걸 끼얹나?”


아이돌의 욕설 논란에 대중들은 질타와 비난을 던지지만 어떠한 팬들은 그들을 감싸고 돌기도 한다. 팬심에서 비롯된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과도한 감싸기로 오히려 논란에 선 아이돌이 더 질타를 받게 하는 경우도 생긴다.

2007년 슈퍼주니어 동해가 중국공항에서 욕설을 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공인임에도 신중하지 못했던 동해를 비판하는 대중들도 많았지만 감싸고 도는 팬들도 많았다. 몇몇의 팬들은 “사람이 많아 답답했기에 욕을 할 수도 있었다. 오히려 인간적으로 느껴진다”는 반응들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의견에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반박하며 그러한 팬들의 감싸기에 거부감을 느꼈다.

최근 온유 사건의 반응도 동해 때를 연상시켰다. 한 포털사이트에 온유의 손가락욕 사진이 뜨자 네티즌들은 왜 그랬냐, 온유가 그럴줄 몰랐다는 반응들이 많았지만 몇몇 댓글에서는 저건 욕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내뱉었다. 가위바위보를 하는 과정에서 약지 손가락이 보이질 않아 욕처럼 보였다는 의견을 비친 것.

이에 몇몇 네티즌들은 반박하며 “샤이니 팬들 제발 쉴드 자제 좀, 격한 쉴드로 온유가 더 욕먹는다”, “팬들 가위바위보는 뭐니? 팬들이 가수 더 망쳐요”, “니 인생 온유가 책임져 주지 않는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팬들의 아이돌 감싸고 돌기에 따끔한 말을 남겼다.

▶ “애매해서 다행이네!” 욕의 기준이 불확실한 사건들


최근 컴백한 그룹 인피니트의 리더 성규는 일본 방송에서 공개된 영상 속 욕으로 진땀을 뺐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인피니트가 일본 팬이 찍어 올린 무대 뒤 영상 장면에서 성규의 목소리로 욕이 들린 것. 이와 관련해 성규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욕에 대해 해명했다.

2012년 12월에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말끝마다 욕을 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되며 게스트로 출연한 성규는 자신의 욕설이 담긴 동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성규는 “연관 검색어에 내 이름을 치면 욕이 나온다”며 “남한테 욕한게 아니라 스스로를 자책하는 의미에서 욕을 했다”며 자신의 욕에 대해 해명했다. 성규의 이런 욕은 누군가를 향한 나쁜 욕설이 아니기에 크게 논란을 일으키지 않아 욕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기준으로 판명났다.

2009년 8월 Mnet ‘GD TV’에 출연한 지드래곤은 손가락 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연출 담당 피디는 “특성 성향을 지향하는 소수의 분들이 포토샵을 통해 여기저기 이상한 사진을 유포해 노파심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는데 이게 문제가 된 것 같다”며 해명했다.

또한 제작진은 지드래곤이 음악에 맞춰 여러 손동작을 했을 뿐 욕은 아니라며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설명하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큰 사건으로 번지지 않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종료된 이 사건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넘어갔다.
(사진출처: MBC FM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Mnet ‘엠카운트다운’, 소녀시대 ‘Dancing Queen’ 뮤직비디오,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Mnet ‘GD TV’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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