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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신화' 정수 행복 찾나 했더니 또? 팥쥐모녀 '운명을 바꿔놓다'

2013-08-13 12:32:45

[윤혜영 기자] '그녀의 신화'가 안타까움과 분노 속에 안방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8월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 3회에서는 그토록 안쓰러움을 자아냈던 어린 정수(감수현)가 모처럼 행복을 찾나 했지만 그 일말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불운'이 또 다시 덮치고 말았다. 정수를 입양하려 했던 도영(김혜선)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모든 게 물거품이 된 것.

김수현 신수연 등 아역배우들의 깜찍한 캐릭터와 연기 매력에 흠뻑 빠졌던 시청자들로선 이제 막 행복을 손아귀에 쥐려는 순간 어린 정수에게 닥친 불행의 그림자에 더욱 가슴을 졸였다. 특히 의식 없이 누워 있는 도영을 보며 '아줌마 살려달라'고 오열하는 소녀 정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어린 정수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운명인 것 같아 가슴이 짠해질 정도로 정말 안타까웠다'는 게 한결같은 반응이다.

하지만 이 안타까움은 이내 분노로 뒤바뀌었다. 꼬마 정수가 눈앞에 다가온 행복의 기회를 손에 쥘 수 없는 기구한 운명과 마주해야 했기 때문. 무엇보다 정수의 삶이 타의에 의해 짓밟히게 되는 상황은 안타까움을 너머 시청자들의 가슴속에 분노를 일게 만들었다. 또 그 '가해자'들이 바로 한 지붕 아래서 정수와 함께 살고 있는 외숙모 미연과 그 딸 경희란 사실에 기막혀 해야만 했다.

특히 3회 끝 부분에서 정수 입양절차를 밟기 위해 미연의 집에 찾아온 변호사 앞에서 때를 놓칠세라 경희를 정수로 부르는 기지(?)를 발휘하는 미연의 가증스런 모습에는 치를 떨었을 정도다.

이 장면이 공개된 후 시청자 게시판과 SNS 등에는 "이렇게 남의 운명을 가로챈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정말 말문이 막힐 정도다", "나만 잘될 수 있다면 남이야 어떻게 되든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도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로 이 기막힌 상황을 직접 연기한 미연 역할의 전수경은 "아무리 극중 상황이지만 사람이 이렇게까지 모질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자신도 가슴이 답답했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현장을 지켜본 최정원 역시 "남의 운명을 가로챌 정도로 절박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극중 상황이 오히려 측은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편 13일 밤 9시50분에 방송될 JTBC '그녀의 신화' 4회에서는 정수의 운명을 가로막은 미연과 경희 모녀가 이 비밀을 감추기 위해 또 어떤 거짓을 꾸며낼지, 또 그래서 어떤 결과를 맞게 될 지 주목된다. (사진출처: JTBC '그녀의 신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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