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bnt시스루] 가요계 신드롬, 이단옆차기 코드 하나면 ‘끝’

2014-05-11 21:06:48

[김예나 기자] 5월, 컴백 대란 속 작곡가팀 이단옆차기가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다.

최근 가요계 컴백 소식의 공통된 한 가지 코드를 꼽자면 단연 이단옆차기를 들 수 있다. 그룹 god, 가수 정기고, 지나 그리고 솔로 출격을 앞둔 걸그룹 티아라 지연과 시크릿 전효성 등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모두 이단옆차기와 손을 잡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잠시 정체기에 빠졌던 가요계의 문을 두드렸다. 저마다의 개성과 음악적 색을 확연히 드러낼 것을 예고한 채 말이다.

사실 이단옆차기의 가요계 돌풍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앞서 1월 걸그룹 걸스데이 3집 미니앨범 ‘썸씽’이 섹시 걸그룹 열풍의 포문을 연 바 있으며, 3월말 발매된 에이핑크 4집 미니앨범 타이틀곡 ‘미스터 츄’ 역시 최근까지도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그들의 프로듀싱 작업으로 빛을 본 곡들이 많았다.

단 하나의 프로듀싱 팀에서 어떻게 이처럼 다양한 가요계 신드롬이 일어날 수 있을까. 과연 이단옆차기 코드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 강점, 더 강하게

앞서 언급한 걸스데이와 에이핑크 두 그룹 모두 이들이 가지고 있던 콘셉트를 부각시켜 한층 강해진 모습으로 매력을 뽐냈다.

먼저 ‘기대해’ ‘여자대통령’ 등을 통해 섹시 걸그룹 대열에 합류했던 걸스데이는 그 여세를 모아 '썸씽'을 통해 성숙한 섹시미를 발산, 명실상부 최고 걸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에이핑크 역시 데뷔 초부터 유지해온 요정돌 이미지를 고수하며 에이핑크 특유의 상큼 발랄함을 앞세운 '미스터 츄'를 발표,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크게 부응하며 호평 받았다.

그렇다면 현재 가요계 음원 차트 1위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god와 정기고는 또 어떠한가.

먼저 12년 만에 완전체 컴백으로 화제를 모은 god의 ‘미운오리새끼’는 이달 8일 음원 발표와 동시에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 1위를 올킬하며 1세대 국민 아이돌 그룹의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미운오리새끼’는 god 특유의 감성적 화법과 따뜻한 감성이 그대로 묻어 나와 대중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단옆차기는 “요즘 유행하는 멜로디 진행과 구성을 배제하고 god 특유의 따뜻한 음악 색을 표현했다”며 ‘미운오리새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정기고와 공동 프로듀싱한 ‘너를 원해’ 역시 9일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이 곡은 가수 빈지노의 감각적 랩핑과 정기고의 음색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남남 콜라보 이색 조합도 눈길을 끌지만 여기에 여기에 두 남자의 색을 더욱 진하게 만든 이단옆차기의 프로듀싱 기법은 빼놓을 수 없을 터.

‘너를 원해’에 대해 이단옆차기는 “감미로운 정기고 목소리가 입에 착착 감기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면서 정기고만의 음색을 더욱 부각시켜 리스너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노래를 만들었음을 밝혔다.

■ 맛, 다 다르게


이제부터는 여자 솔로 가수 출격에 나선 지나, 전효성 그리고 지연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이미 티저 이미지와 영상 등을 통해 섹시 콘셉트임을 밝힌 가운데 제각각 다른 맛을 선언하고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블랙앤화이트’ ‘탑걸’ 등을 통해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지나는 12일 신곡 ‘예쁜 속옷’을 발표한다. 이단옆차기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인 지나는 그간 보여줬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던 섹시함에서 벗어나 청순함이 가미된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신곡 ‘예쁜 속옷’은 지나의 반전 매력뿐만 아니라 상큼한 멜로디 라인과 막 사랑에 빠진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해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동시에 출격하는 전효성 신곡 역시 이단옆차기 작품이다. 전효성 첫 솔로앨범 '탑 시크릿'의 타이틀곡 ‘굿나잇 키스’에 대해 소속사 측은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댄스 곡으로 귀를 간질이는 멜로디가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특히 전효성은 평소 귀여운 모습에 몽환적 섹시미가 입혀지면서 자연스러운 섹시함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달 20일 첫 솔로앨범 ‘네버 에버’의 타이틀곡 ‘1분 1초’ 발표를 확정 지은 지연 역시 이단옆차기와 손을 잡았다. 앞서 티아라엔포 ‘전원일기’를 통해 함께 작업한 바 있는 지연이기에 이단옆차기가 지연의 섹시함을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4월 티저 이미지와 영상 등을 공개한 바 있는 지연은 티아라 막내로써의 이미지를 탈피, 한층 성숙한 섹시함을 무기로 대중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 가수 신곡 발표 소식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기에 어떤 모습으로 컴백할지 팬들은 늘 궁금하고 기대감을 갖는다. 그 가운데 이단옆차기 코드라는 점은 대중 입장에서 일단 반가움으로 작용할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이단옆차기가 요즘 대중음악 속에 깊이 침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원조 아이돌 그룹부터 첫 솔로 데뷔에 나선 현직 걸그룹 멤버들까지 이단옆차기의 손에 의해 탄생된 맞춤 옷을 입고 있다. 단순히 ‘히트곡’ 제조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가수의 필모그래피에 있어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명곡들이 탄생되기를 바라본다. 또한 이를 통해 리스너들의 귀가 끊임없이 즐거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싸이더스HQ,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TS엔터테인먼트, 코어콘텐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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