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몸은 천근만근, 그러나 마음만은 날아갈 듯 가볍다. ‘알바’를 통해 울고 웃는 이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6월21일 방송된 KBS2 ‘인간의 조건’에서는 개그우먼 김숙 김신영 김지민 김영희, 아나운서 박은영, 방송인 최희가 출연해 아르바이트로만 사는 미션을 수행했다.
생각보다 치열했다. 만만하게 봤던 일들인데 이토록 고될 줄이야. ‘인간의 조건’ 멤버들을 통해 우리 사회 속 열심히 살아가는 ‘알바생’들의 모습을 새삼스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멤버들은 다양한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 먼저 김지민은 미소년에서부터 꽃 거지까지 변신하며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김지민은 열심히 번 돈이 공과금으로 한 번에 사라지자 그간 고생이 떠오르는지 갑자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박은영은 부업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염색약에 들어가는 비닐 3000개 접기 부업에 도전한 그는 어설픈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능숙하게 비닐을 접었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열심히 접었음에도 총 864원을 벌었다는 것을 안 박은영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돈이 얼마나 소중 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새 멤버 최희는 동대문 새벽시장을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는 점포별로 돌아다니며 주문서를 확인하는 알바에 도전, 당황스러운 변수에도 침착하게 대처하고 무거운 옷 꾸러미를 나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최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몸은 정말 피곤했지만 활기차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니 오히려 피곤이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꿀알바’인 줄 알고 즐거워했던 김영희는 제대로 노동을 했다. 경마공원 아르바이트에 나선 그는 경마 공원에서 지푸라기를 치우고 말의 오줌을 받는 등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했다. 하지만 숙소에 돌아온 그는 멤버들 앞에서 알바 동작을 재연하며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편 ‘인간의 조건’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인간의 조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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