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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입장정리] ‘내일도 칸타빌레’ 주원, 어디 한 번 끝장을 봅시다

2014-10-21 00:49:05

[김예나 기자]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능력이 있든, 실력을 갖췄든 혹은 그저 사람이 좋든 말이다.

10월2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에서는 주원이 백윤식의 갖은 심술을 견뎌낸 후 결국 지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유진(주원)은 지휘과로 전과하고자 신청했지만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슈트레제만은 지휘과 모두가 모여 있는 자리에서 “차유진은 지휘과에 절대 들어올 수 없다”고 단호하게 외쳤고, 이에 상처를 받은 유진은 “내가 비행기만 탈 수 있었으면 오늘 같은 꼴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분노했다.

슈트레제만의 단호한 태도에도 유진은 지휘과 전과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유진은 집 안에 틀어박힌 채 나오지 않았고, 크게 상심한 유진을 바라보는 설내일(심은경)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내일은 유진의 집 앞에 쭈그려 앉아 인형극 놀이를 하며 하염없이 기다렸고, 결국 문을 열어준 유진은 칭얼거리는 내일에게 스프를 건네며 따스한 미소를 보였다.

이튿날 아침 유진은 슈트레제만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슈트레제만의 냉대는 여전했다. 유진이 내미는 서류를 보란 듯이 찢어버린 것. 이에 유진은 “도대체 왜 그러느냐”고 물었고, 슈트레제만은 과거 자신이 사려고 했던 한정판 인형을 유진 때문에 못 샀음을 밝혀 유진을 황당케 했다. 이어 슈트레제만은 “내가 그것 만이면 이해한다”며 “네 놈은 무엇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을 닮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진은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는 “허락해 줄 때 까지 절대 못 나간다”고 으름장을 놨고, 슈트레제만은 “좋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점심을 모두 먹이면 생각해 보겠다”고 미션을 던졌다. 불가능한 미션이었지만 유진은 서둘러 샌드위치를 준비했고, 내일과 유일락(고경표)의 도움으로 성공하는 듯 보였다. 허나 안타깝게도 미션은 실패였다. 바로 내일이 빠졌던 것. 유진은 “다시 해 오겠다”며 순순히 물러섰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내일은 슈트레제만에게 “왜 우리 오라방을 괴롭히느냐. 우리 이제 친구 아니다. 절교다”라고 소리쳤다.

이후 내일은 유진을 도와주기 위해 계략을 꾸몄다. 내일은 괴력을 발휘해 슈트레제만을 방에 가둬놓고 지휘봉과 총보를 훔쳐 유진에게 전달하며 “오늘 오라방에게 지휘를 맡겼다”고 거짓말했다.

유진은 자신의 ‘첫’ 지휘에 설렘을 느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엉망진창인 오케스트라의 실력에 그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 지적하며 그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내일은 눈을 반짝이며 “대단하다”고 외쳤다.

이 때 슈트레제만은 유진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유진의 지휘 실력이 꽤 만족스러운 듯 “일주일간 차유진을 부지휘자로 임명 한다. 기회를 줄 테니 어디 한 번 해보라”며 “하지만 조건이 있다. 만약 발전이 없다면 그 때는 자격 박탈, 전과 포기다. 약속하느냐”고 조건을 걸었고, 유진은 “지금과는 다른 연주를 만들어 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나 유진의 마음과는 달리 오합지졸 오케스트라를 단기간에 성장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유진에 대한 존중이라곤 없이 제멋대로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유진은 소리 지르기 바빴다. 이 모습을 본 슈트레제만은 유진을 내려오게 하고 지휘봉을 잡았고,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와 따뜻한 배려로 단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한편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 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내일도 칸타빌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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