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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입장정리] ‘내 생애 봄날’ 최수영, 이별이 정답은 아니잖아요

2014-10-22 23:24:37

[김예나 기자] 이제 아픈 사랑만 남은 것일까.

10월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 13회에서는 최수영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감우성과의 사랑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이봄이(최수영)는 강동욱(이준혁)으로부터 조직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받았다. 이에 봄이는 “별 일 아니겠지?”라며 불안감을 드러냈고, 동욱은 “검사 해 봐야 안다”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병원에서 나온 봄이는 자신에게 바람맞은 강동하(감우성)를 찾아가 “찜질방에서 잠이 들었다”며 사과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동하는 거듭 추궁했지만, 봄이는 “진짜 아무 일도 아니다. 걱정 많이 했느냐”며 끝까지 자신의 건강 이상 증세를 감췄다.

봄이의 몸 상태는 눈에 띄게 악화됐다. 별 일 아닐 거라고 여겼지만 봄이는 갑작스레 시야가 흐려지거나 잦은 가슴 통증을 느꼈다. 이에 봄이는 자신의 건강에 이상증세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음을 스스로 인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허나 봄이의 건강 적신호에도 불구하고 동하와의 애정전선은 여전히 그린라이트였다. 집으로 돌아온 동하는 봄이와 통화하던 중 준비했던 선물을 발견하고는 “나중에 좋은 곳 가서 데이트 할 때 다시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봄이는 “난 평범한 게 좋다”며 “시장 구경 가자. 나 시장박사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봄이는 “대표님은 책 좋아하고 난 책 냄새를 좋아하니까 헌책방도 가자. 애들이랑 맛있는 거 싸들고 캠핑도 가자. 김치도 같이 담그자. 어릴 때 아빠랑 같이 김치를 자주 담갔다”며 두 사람만의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봄이의 말을 귀담아듣던 동하는 전화를 끊고 바로 봄이가 했던 말들을 수첩에 메모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조직 검사 결과 봄이는 심혈관세포에 부종이 있었고, 염증도 광범위 했다. 즉 최악의 상황인 심장 거부 반응이 오고야 만 것.

이 사실을 봄이 아버지 이혁수(권해효)는 봄이에게 전하며 “일단 병원에 가자. 입원해서 다시 검사하자”고 말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봄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럴 수 없다. 이건 내 심장인데 왜 그러느냐. 이제야 내 것이라 생각했는데…”라고 부정했다.

상황은 심각했다. 봄이는 제 몸 하나 가눌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던 것. 그럼에도 봄이는 자신을 기다리는 동하를 만나기 위해 혁수의 만류에도 집을 나섰다. 하지만 봄이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동하의 눈에는 사랑이 가득했고, 그를 두고 떠날 수는 없었기 때문.

결국 봄이는 동하가 건네는 팔찌 선물도 거절한 채 “미안하다. 나는 너무 행복했다. 내가 지키지 못 할 약속을 많이 해서 정말 미안하다”라며 이별을 고한 채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이후 봄이는 격렬하게 흐느끼다가 길에 쓰러지고 말았고,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동하는 허망한 얼굴을 지어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별을 예감한 사랑은 너무나도 슬플 따름이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이별을 먼저 선택한다는 건 더욱 슬픈 일이리라. 서로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한 봄이와 동하의 사랑이 더욱 단단해지길 바라본다.

한편 ‘내 생애 봄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내 생애 봄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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