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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성언, ‘장미’들의 전쟁에서 ‘별’들의 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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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기자] 말이건 행동이건 그는 성급한 일이 없다. 간결하고도 선한 그의 미소와 나긋한 말투를 보고 듣자니 구태여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의 고유한 진실을 파악하는 일은 늘 어렵기 마련이지만 배우 임성언이 조곤하게 풀어놓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 어떤 ‘꾸밈’을 발견할 순 없었다. 그에 대한 백 퍼센트의 신상파악은 어렵더라도 적어도 그가 전한 말들을 통해 이 배우에게 한층 ‘정’이 느껴질 것이라는 장담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십 년은 훌쩍 넘은, 장미들이 전쟁을 치르던 당시의 센세이션 프로그램 속 환한 미소의 주인공은 어느덧 안방극장을 울고 울리는 주역 스타가 되어 다시 한 번 나름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쉴 때보다는 일할 때 컨디션이 점점 더 좋아진다”라고 말하는 그에게 ‘여배우’란 천직. 소란스러움 없이 오랜 기간 곁에 있어주었던 임성언이 그 선명함에 점차 진하게 줄을 긋는다.


최근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 종영 후 어떤 시간을 보냈나.
끝나고 나니 바로 단막극이 들어왔다. 20일 정도 집중을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 내어서 다른 일을 하지는 못 했다. 이 때문에 ‘청담동 스캔들’ 출연 배우들끼리 아쉬움을 풀자는 목적으로 뒤풀이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참여하지 못했다. 이제야 시간이 조금 나는 것 같다.

출연 배우들끼리 돈독해 보인다.
정윤 언니가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너무 잘 해주셔서 분위가 너무 좋았다. 중문이, 성민 오빠, 사희, 은채, 정운 오빠까지 단체 채팅창에서 이야기 꽃도 피우고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번개 모임을 가지기도 한다. 

어릴 적부터 꿈이 배우였는지.
중학교 때 배우의 꿈을 키웠던 것 같다. 부모님들은 “사춘기 때 꾸는 연예인에 대한 로망이겠지”하고 크게 신경 안 쓰셨는데 막상 예고며 연영과를 가겠다고 하니 말리시더라. 평범치 않은 삶이니 안정된 생활을 하시길 바라셨던 것 같다.
 
또 엄마께서 문화생활을 자주 즐기셔서 함께 데려가 주셨었고 알게 모르게 숨겨져 있던 끼도 발산이 됐던 것 같다. 남 앞에서 재롱을 부리거나 노래를 부르던 춤을 춘다는 것에 있어 주저함이 없었기에 모든 것을 표현해낼 줄 알았었다.

경험해보니 ‘여배우의 삶’이란 어떤 것 같나.
겉보기에는 굉장히 화려한데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험난한 일. 누구에게 쉽게 추천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정말 좋다. 쉴 때보다는 일할 때 컨디션이 점점 좋아질 정도다.


자기관리도 꾸준해야 할텐데 몸매 유지 비결이 있다면.
집안 내력 상 잘 안 찌는 체질이기도 하지만 활동량이 많다. 운동은 더 잘한다거나 좋아하는 것 없이 스포츠며 골고루 좋아한다. 헬스, 골프, 수영을 비롯해 올해는 테니스를 배워서 아빠랑 시간을 보내고 싶다. 독하게 다이어트 할 당시 식이요법으로 샐러드와 닭가슴살, 커피, 우엉차, 고구마 반 개를 먹었다. 오래는 못했고 두 달 정도 먹었었다.

사실 굉장히 식탐이 많다. 작년엔 활동하는 커뮤니티 모임의 송년의 밤에서 ‘밥상’을 받았을 정도. 넘치는 식욕으로 다른 사람들의 식욕도 부추겨준다며 제1대 밥상을 받았다.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신 그 정도로 자주, 많이, 오래 먹는다.

활동한다는 커뮤니티, 흥미로워 보인다.
90명의 연예인 크리스찬 합창단인 ‘액츠29’라는 모임이다. 액터&액트레스(Actor, Actress), 코미디언(Comedian), 탤런트(Talent), 싱어(Singer) 혹은 스타일리스트(Stylist)의 앞 철자를 따 이름 지어졌다. 이무송 단장님을 비롯 노사연, 윤복희 선생님, 표인봉, 김원희, 이광기, 이성미, 송은이, 박지헌, 정태우, 강균성 등 많은 연예인 선후배들로 이루어졌는데 그분들을 제치고 ‘밥상’을 수여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연예계 동료는.
지금은 청담동 스캔들 팀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것 같고 합창단 사람들도 연습 때문에 매주 모인다. 특별히 둘이 만나는 친구로는 지금은 결혼하고 외국으로 가 보기 힘들어졌지만 임예원 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

벌써 13년 전. 임성언을 알린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은 대중들의 기억에 잊지 못할 프로다. 본인에겐 어떠한가.
감사한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시즌으로는 장수 프로그램이었지만 내가 나온 기간은 3~4 개월 안팎이었음에도 기억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윤정희, 이윤지, 김빈우, 최하나를 비롯 그 당시 여자 출연진들이 모두 잘 된 것 같다. 연락은 하나.
시간이 지나 연락은 안 해도 활동하면서 티브이에 나오는 것 보면 저절로 눈길이가고 응원하게 된다. “언젠간 작품에서 만나겠지”라고 생각하며 지낸다. 산장미팅 이후 작품으로 만난 케이스는 2003년 드라마 ‘때려’에서 빈우언니를 만난 이후로는 없는 것 같다.
 
당시엔 모두 많이들 친했는데 프로가 지나고 나면 처음엔 아쉬움 때문에 안부를 묻고 하다가 각자 활동을 시작하고 일이 생기고 하다 보면 시간 내어 만나기가 힘들어지더라.

‘장미의 전쟁’은 PD계의 대세 나영석PD의 작품이었다. 그때 모습을 떠올린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으시다. 하시는 프로그램 안에서 간간히 살짝 얼굴을 비치실 때마다 정말 뵙고 싶다. 그때의 센세이션만큼이나 지금 하시는 프로마다 다 잘되고 있으셔서 기쁘고 기회가 ㄱ된다면 또 함께 하고 싶다.

정형돈 부인 한유라와 닮은 꼴로 얼마전 인기 검색어. 실제로도 친하다고 하던데.
학교 직속 선후배 관계였다. 대학 새내기엔 어리숙해서 얼굴도 똑바로 못 쳐다봤었는데 친해지고 나니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됐다. 지금은 가정을 꾸리고 잘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결혼 계획은.
“이 사람이다 싶은 때가오면 하지 않을까”하며 우선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는 이상형이 있나.
이상형이라는 것 자체가 무존재라고 들었다. 나와 소통이 잘 되면서 서로 눈빛만으로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주고 힘이 돼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는.
지금까지 못 뵀던 분들과는 다 해보고 싶다. 이번에 영화 ‘쎄시봉’ 시사회에 다녀왔는데 롤모델이었던 김희애 선배님을 보며 다시 한 번 존경하게 됐다.

기억에 남는 파트너가 있다면.
이번 tvN 단막극 ‘놓지말자 정신줄’ 촬영 당시 박순천 선배님과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중요한 감정 신이 있었다. 극 속에서 내가 감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스탠바이 하면서 나를 챙겨주시며 같이  울어주셨는데 너무 감동받았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
여배우에게 로코물의 리즈가 되고 선망이 되는 것은 꿈같은 일일 것이다. 예쁘단 말을 듣는 것처럼 작품으로 사랑받는 것 또한 기분 좋은 일이니 말이다. 사랑스러움을 최대치로 표현하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 희망이 있다.

얼마 전까지 연말 시상식이 가득했다. 올해 말 ‘상’에 대한 욕심을 부려봐도 될 것 같은데.
작년 초, 한 해를 계획할 때 열심히 해서 시상식에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연기대상 시상식에 첫 참석하게 됐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우수상 후보까지 올라 지난 한 해를 너무 의미 있고 뜻깊게 마무리했다.

올해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중들의 사랑의 듬뿍 받아 욕심내 보겠다.

기획 진행: 김보람, 정한아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나인걸, 베레카 웨딩, 주줌, 스타일난다
주얼리: 바이가미
선글라스: 휠라(FILA) 아이웨어 by 룩옵티컬
시계: 대니시디자인
슈즈: 나인걸, 스위트 브라이드
플라워: 대성꽃화원
가구: 아이니드
헤어: 작은차이 김성학 원장
메이크업: 작은차이 미카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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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7 11:03 / 수정: 2015-02-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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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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