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조화로운 가운데 향기가 나는 배우 ‘소유진’이 되고 싶다

2015-03-11 15:43:58

[함리라 기자] 유난히 요리와 인연이 깊다. SBS ‘최고를 찾아라’에 출연해 독특한 음식을 먹으며 이름을 알려 하루 만에 인생이 바뀌었다. 그리고 요리 연구가 백종원과 만나 ‘맛있는 청혼’을 받았으며 최고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배우 소유진. 그는 또 다시 최고의 보물을 얻었다.

2013년 1월19일 결혼식을 올린 뒤, 2014년 4월9일 남편 백종원을 쏙 빼 닮은 아들 용희가 태어났다. 그리고 2015년 1월 또 다른 축복을 받았다.

득남 후 첫 작품으로 시대극을 선택한 배우 소유진.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과 김시스터즈 일대기를 모티브로 한 TV조선과 tvN 합작 단막극 ‘위대한 이야기’에 캐스팅 되어 일제시대 우리 민족의 한을 드러내는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칠 예정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둘째 임신 축하 드린다. 계획된 임신이었나
올해 안으로만 둘째를 가지려고 했다.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1월에 임신이 되었다. 완벽하게 계획된 임신이었다. 첫째가 아들이어서 둘째는 딸을 원하고 있다.

태교로 하고 있는 것
첫째를 가졌을 땐 뜨개질을 많이 했고, 둘째는 미싱이랑 꽃꽂이를 하고 있다. 딸을 바라는 마음으로 태교를 하고 있다.

식단조절, 몸매관리를 따로 하고 있지는 않나
아니요. 먹는걸 워낙 좋아해서 임신을 하고 더 좋아졌다. 그리고 마음껏 더 먹게 된다. 첫째 때는 입덧이 없었는데 둘째는 입덧이 생겼다. 막 어떤 음식이 당기고 그런 건 없지만 속이 울렁거리고 냄새에 민감해 졌다.

SNS속 모습을 보면 꽃꽂이, 방향제 만들기, 요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근래에 가장 재미를 느끼는 것은
요리는 거의 직접 집에서 많이 해먹는다. 요즘에는 애 키우는 것, 육아가 가장 재밌다. 아이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이유식 만드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 이유식이 점점 식사가 되고 있어 더 재미있다. 아빠를 워낙 닮았다. 남편이 직접 요리를 가르쳐 주어 더욱 흥미를 가지고 배우고 있다.


어머니가 디자이너라고 하시는데 어릴 때 영향 받은 것 있는가
의상 디자이너셨다. 지금은 그만두셨지만 어렸을 때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옷을 직접 만들어 입혀주셨고, 나도 지금 똑같이 하게 된 것 같다.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가족 중 누굴 닮은 것인가
생전 처음 들어본다. 앞으로 자랑하고 다녀야겠다.

28일에 방영된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한 백주부 백종원씨가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소유진에게는 백종원은 어떤 사람인가
백주부 닉네임 제가 정해준 것이다. 저한테 남편은 진짜 멋있는 사람이다. 배울 점이 너무 많다. 따뜻하고 너무 자상하다. 진짜 너무 자상한 사람이다.

아들과 남편, 누구에게 더 애정이 쏠리는가
고민되긴 하지만 남편이요. 남편에게 더 애정이 쏠린다.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서 화제가 되었다. 다양하고 특이한 식재료가 많았는데, 남편을 만나기 전에도 요리를 즐겨 했는가
좋아했다.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맛집 찾아 다니는 것도 즐긴다. 그런 코드가 남편과 잘 맞았던 것 같다. 특별히 가리는 음식도 없다.

남편이 훈제굴로 먼저 대시 했다고 하는데, 훈제굴로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레시피가 있는가
진짜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왔던 것처럼 와인에 타바스코 소스에 찍어 먹는다. 근데 방송이 나간 후 사람들이 엄청 많이 구매를 하며 파스타도 만들고 다양한 메뉴로 만들어 내더라. 오히려 내가 인터넷 블로그들을 찾아보게 된다. 같은 아이템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올리면서 서로 공감하고 봐주시는게 너무 재밌다.


남편과 결혼 전후 데이트가 어떻게 다른가
결혼 전에는 밖에서 사먹고 결혼 후엔 집에서 요리해먹는다. 늘 “오늘 뭐 먹지?” 가 우리의 데이트 주제였다. 제가 일하고 있을 때 ‘밥은 먹었어?’, ‘점심 뭐 먹었어?’ 라며 문자를 주고 받았었다. 그때 너무 맛있는걸 혼자 먹으러 갔다는 얘기가 들리면 너무 섭섭하고 배신감이 들기도 했다. 둘다 먹는걸 좋아해 늘 먹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남편 백종원보다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는
파스타는 요리학원에서 좀 배웠었다. 파스타는 특별식이니까 내가 좀 더 자신 있다. 한식은 뭘 해도 진짜 이길 수가 없다. 남편은 집에서도 요리를 자주 해준다. 집에서 음식 해 먹는 게 95%정도 된다. 특별한 일이 있거나 주말에 사람들 많이 놀러 올 때 가끔 피자도 시켜먹고 하지만 웬만하면 요리를 직접 해 먹는다. 친구들이 놀러 와도 귀찮은 내색 없이 꼭 요리 해준다. 요리를 늘 연구하는 사람이기에 많은 걸 보여주는 것 같다.

데뷔시절 ‘최고를 찾아라’라는 프로에서 박쥐, 악어, 코브라 등 많은 걸 먹었다. 그때 어떤 심정이었나
내가 티비에 나온다는 자체가 너무 신났었다. 신나게 먹었다. 뱀은 별 무리 없이 먹었었고 악어는 생각보다 맛있다. 근데 박쥐는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내가 직접 잡아서 냄비에 넣고, 끓이기 까지 했다. 박쥐를 먹을 때 과정이 자꾸 생각이 나서 거부감이 많이 들었다. 주로 중국, 일본, 태국 등 해외 촬영이었는데 그땐 신인이었기 때문에 스타일리스트, 매니저 없이 혼자 동대문 가서 옷 사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때 개그맨 김경식 오빠가 유독 잘 챙겨주셨다. 자기는 화면에 잡히지 않아도 내가 한 번 이라도 더 나올 수 있게 도와줬고 리액션도 많이 해줬다. 아직도 고맙다. 방송 나간 날로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첫 방송 나간 날 배우 김희선씨 CF 서브모델 촬영 중이었다.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이었는데 그 다음날부터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왔고 바빠졌다. 하루 만에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맛있는 청혼’이라는 드라마로 신인상도 받았었다. 유난히 요리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맛있게 먹는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먹는 프로랑도 잘 맞는 것 같다. 먹는걸 잘 가리지도 않고 잘 먹으니까 보는 사람들도 즐겁고, 프로그램 찍을 때 유난히 화제가 되는 것 같다.

맛있는 청혼에 같이 출연한 배우 소지섭과 ‘진주 소씨’ 하나로 알천랑의 후손이다. 먼 친척이라고 떠들썩했다. 대화를 해 보았는가
당시 ‘맛있는 청혼’ 드라마 찍을 때 소지섭 오빠랑 족보를 많이 따졌었다. 따져보니까 오빠가 5대손 위였다. 그래서 먼 친척이라며 얘기도 나누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데뷔하고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로 연기를 하고 있다.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 김병욱 피디와의 의리로 카메오 출연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출연할 것인가
김병욱 감독님과는 아직도 친하다. 감독님과 함께 진짜 코메디 영화를 같이 찍고 싶다. 코메디에 관심이 많다. 당시 ‘귀엽거나 미치거나’ 시트콤이 빨리 끝나서 너무 아쉬웠다. 그 때 가정부 캐릭터를 맡았는데 ‘거침없이 하이킥’과 ‘감자별’에서 카메오를 계속 가정부로 출연해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다른 감독님과도 시트콤 해보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캐릭터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금 나이차이 많은 사람과 살고 있어서 그런지 많이 생각이 난다. 당시 상대배우 유준상씨와 12살차이 나는 캐릭터였는데 그 당시에는 굉장히 이슈였다. 띠동갑과 사귀면 집에서 반대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맛있는 청혼’도 많이 생각난다. 나 역시 맛있는 청혼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드라마와 내 인생이 같이 흘러가는 것 같다.

해보고 싶은 배역 있는가 연기 롤 모델 이라던지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 많다. 요즘 연극을 많이 보고 있다. 최근 박정자 선생님의 연극을 보고 많은 걸 느꼈다. 세월이 흘러갔음에도 불구하고 건재하게 연극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 무대, 내 작품을 가지시는 걸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나도 나중에는 연극을 다시 하고 싶다. 가슴을 울리는 무대가 연극할 때 인 것 같다.

내 소유진, 엄마 소유진, 배우 소유진, 그리고 앞으로 소유진 이름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
다 잘하고 싶진 않다. 엄마로써 100점, 아내로써 100점, 이런 것 보단 나, ‘소유진’을 봤을 때 이 모든 단어가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배우지만 얜 엄마, 누군가의 아내, 이런 이미지를 포괄적으로 조화롭게 융화가 된 사람. 조화롭다는 말을 되게 좋아한다. 조화로운 가운데 향기가 나는 ‘소유진’이 되고 싶다.

기획 진행: 함리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르샵, 주줌, 스타일난다, 베레카웨딩
주얼리: 바이가미, 악세사리 키친
시계: 자스페로 벨라
헤드피스: 파머
: 프루아
슈즈: 스위트브라이드, 요하닉스
디퓨져: 르 라보라투아
: 대성꽃화원
가구: 아이니드
헤어: 보이드바이박철 박철 원장
메이크업: 보이드바이박철 박하연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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