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TV입장정리]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 그가 보여주는 츤데레의 정석

2015-07-17 07:01:19

[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밤선비’ 이준기의 맹활약은 단순히 외모나 액션뿐만이 아니었다. 그가 선보이는 김성열은 미워할래야 할 수 없는 츤데레 캐릭터 그 자체였다.

7월1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에서는 김성열(이준기)이 조양선(이유비)와 함께 귀(김성열)를 없앨 정현세자 비망록의 행방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러던 중 김성열은 죽은 정인 이명희(김소은)과 똑 닮은 최혜령(김소은)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명희의 이름을 애타게 부른다. 하지만 혜령은 처음 보는 성열의 행동에 당황해하며 자리를 떴다. 양선은 그동안 냉철하고 차가운 모습의 성열이 정인과 닮은 여인에 저렇게 무너질 수 있는 것에 대해 놀라워하면서도 한편으론 질투어린 마음을 품기도 했다.

성열은 음란서생을 잡기 위해 사동세자의 기일 날 가짜 관군을 풀어 이들을 확인하는 작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를 알 리 없는 양선은 성열도 관군에게 잡혀갈까 걱정돼 샛길로 빠져나가라며 조언하지만 성열은 양선에게 등을 돌려 사라진다. 이에 양선은 가짜 관군들에게 풀린 뒤 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성열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찾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성열을 찾던 중 양선은 돌부리에 발목을 다치고 말았고, 이때 성열이 등장한다. 양선은 발목에 피를 흘리면서도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 이리 무탈하니 정말 다행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이를 본 성열은 “내가 무탈한 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냐. 네가 뭐라고 다행이냐”라며 차갑게 대꾸했다. 이어 “네 몸 하나 간수하지 못하면서 누굴 걱정한단 말이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성열은 이어 자신의 옷고름을 찢어 양선의 상처를 지혈하기 시작했다. 물론 양선의 피 냄새에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양선의 만류에도 묵묵하게 상처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선은 앞서 말한 성열의 말에 상처를 받은 듯 눈물을 글썽였고, 상처를 치료하고 나서 자신을 안아 올리는 성열의 행동에 “내려달라. 혼자 걸어가겠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성열은 아까 보였던 차가운 모습과 달리 “이 다리로는 내일까지 마을로 못 내려간다”며 양선의 다리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양선은 “내가 뭐라고 이렇게 신경 쓰냐”라고 말했고, 이에 성열은 “네가 아니더라도 이런 야심한 시간에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나는 도와줬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이런 호의는 특별한 것이 아님을 못 박았다.

또 성열은 양선이 책방 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틈을 타 몰래 자신의 손바닥에 칼집을 내 그 피로 양선의 상처를 말끔히 낫게 해주며 또 다시 츤데레 면모를 보였다.

이처럼 이준기가 선보이는 김성열은 겉으로는 차갑고 냉정한 듯 보여도 뒤에서는 그 누구보다 양선을 배려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 뿐만 아니라 120년 전 죽은 정인 이명희를 잊지 못하는 순정적인 면모 또한 빠트릴 수 없는 김성열의 매력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