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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선비’ 심창민, 음란서생 커밍아웃…거침없는 사이다 전개

2015-07-17 11:45:15

[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밤을 걷는 선비’ 심창민이 음란서생의 이름으로 궁에 살며 왕위에 군림하는 흡혈귀 이수혁의 정체를 밝혔다.

7월1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에서는 김성열(이준기)이 찾고 있던 음란서생이 세손 이윤(심창민)으로 밝혀졌다.

성열은 120년 전 정현세자가 필명으로 사용했던 음란서생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그가 흡혈귀 귀(이수혁)를 없앨 정현세자 비망록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음란서생은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성열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던 찰나, 윤이 커밍아웃을 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현재의 왕이자 세손 윤의 조부 현조(이순재)는 음란서생 추포령을 내리며 음란서생과 관련되 모든 것을 금하고 음란서생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렸다. 현조는 이와 함께 윤에게 “다가올 사동세자 기일에 세손의 주최로 연회를 열도록 하라”고 말했다. 귀에 맞서다 역모죄로 죽은 자신의 아비의 기일에 연회를 열라는 현주의 말에 윤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었다.

윤은 현조의 말에 말에 따라 사동궁에서 연회를 열기로 했다. 이 때 자객이 들어 닥쳐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라는 전갈이 적힌 화살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철저한 윤의 계획이었다.

조양선(이유비)과 친분이 있는 책쾌 외손이(정석용)는 자신을 음란서생이라 말하는 이에게 잡혀갔다. 그를 통해 외손이가 사동세자의 개인 책쾌 최도갑임이 드러났다. 외손이는 계속해서 이를 잡아뗐지만 윤이 들이닥쳐 “오랜만일세, 나는 대번에 자네를 알아보겠는데 자네는 나를 못 알아 보는구만”이라며 “나는 승하하신 사동세자 저하의 아들이자 ‘부자애욕’을 쓴 음란서생이네”라고 커밍아웃했다.

윤은 흡혈귀 귀의 존재와 자신의 아버지 사동세자가 귀를 없애려다 역모죄로 몰려 죽음을 맞은 것까지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었다. 그는 외손이에게 진실을 종용하며 “궁에는 임금 위에 임금이 살고 있다. 그 자는 사람의 피를 먹고 사는 흡혈귀다. 10년 전 사동세자 전하께서 그 흡혈귀를 없애려다가 그 자에게 죽임을 당하셨다. 그리고 똑같이 변고를 당한 왕손이 한 분 더 계시지. 120년 전 승하하신 정현세자 저하시다. 두 세자저하를 죽인 것은 흡혈귀이나 이를 방관하고 추종하는 임금과 노론 세력 또한 그 흡혈귀와 다를 바 없다. 처음 듣는 이야기인가, 아바마마의 책쾌 일을 했던 자네가 모를 리 없다 여겨지네만”이라며 외손을 바라봤다.

자신이 최도갑이 아니라며 잡아떼는 외손을 보며 윤은 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읊었다. 윤 역시 귀를 없앨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 비망록을 찾기 위해 본인이 음란서생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움직인 것이다.

이번 4회에서는 성열이 그토록 찾아 다닌 정현세자 비망록을 찾기 위해 윤 역시 ‘음란서생’으로 세상 만천하에 모습을 드러내고 나아가 귀의 존재를 알리는 벽서까지 뿌리는 거침없는 행동을 보여줬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사이다 전개가 이어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음란서생으로 뒤에서 모든 일을 조종한 윤의 치밀한 계획과 이를 연기한 심창민의 모습은 호평을 듣기 충분했다.

또한 과거 귀에게 무참히 죽음을 당한 왕손들과 다르게 치밀하게 모든 것을 꾸며나가는 이윤의 앞으로의 발걸음과 똑같은 목적을 가진 성열이 만나 연합전설을 구축해 귀를 없앨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 비망록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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