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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입장정리] ‘복면가왕’ 고추아가씨의 감격, 퉁키의 아쉬움

2015-08-03 05:17:17

[bnt뉴스 김예나 기자] ‘복면가왕’ 고추아가씨가 ‘복면가왕’ 새 역사를 기록했다.

8월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고추아가씨가 8대 가왕 퉁키를 꺾고 새로운 가왕으로 등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추아가씨는 2라운드 대결에서 가수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를 불렀다. 자유자재의 강약조절과 구성진 보컬 음색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이에 고추아가씨는 故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부른 수박씨를 이기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고추아가씨에게 진 수박씨의 정체는 그룹 노을의 강균성으로 밝혀졌다.

이어진 3라운드 대결에서 고추아가씨는 가수 임재욱을 꺾고 올라온 솜사탕과 대결에 붙었다. 솜사탕과 고추아가씨 두 여성 보컬리스트는 각각 가수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과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열창했다.

솜사탕은 애절한 창법으로 관객들의 숨을 죽였고, 고추아가씨는 특유의 그루브함과 호소력 짙은 보컬로 슬픔에 흥을 더했다. 그 결과 고추아가씨가 단 3표차로 솜사탕을 이기고 가왕 후보에 올랐다. 복면을 벗은 솜사탕은 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었다.

고추아가씨를 상대로 무대를 꾸민 8대 가왕 퉁키는 다소 부담감을 안은 듯 보였다. 가수 이수영의 ‘아이빌리브(I Believe)’를 선곡한 퉁키는 기존 파워풀하고 신나는 무대가 아닌 그만의 발라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소울풀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음색은 여전했지만 목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탓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결과 50표를 얻은 고추아가씨가 49표를 얻은 퉁키를 꺾고 ‘복면가왕’ 9대 가왕의 자리에 앉았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가왕 등극에 고추아가씨는 감격에 겨워했다. 이어 고추아가씨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이 무대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했다.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말씀 해줘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고추아가씨가 ‘복면가왕’ 9대 가왕에 등극하면서 8대 가왕 퉁키가 복면을 벗었다. 복면 속에는 밝혀진 퉁키의 정체는 가수 이정이었다. 연예인 판정단들은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퉁키로 노래하는 동안 이정으로 노래할 때와 다른 것을 느꼈다. ‘복면가왕’ 짱이다”고 전해 장내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 누가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오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고추아가씨 정체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고추아가씨 후보는 성우 이용신이다. 앞서 ‘복면가왕’ 패널로 출연한 성우 서유리가 고추아가씨의 정체를 이용신으로 예측한 바 있다. 지난 1997년 강변가요제 수상 경력이 있는 이용신은 다수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는 물론 천 여 곡의 광고 CM송을 부르며 이름을 알렸다.

‘복면가왕’은 편견을 버려야 한다. 이날 ‘복면가왕’ 최초 두 번째 출연 한 강균성과 미모에 가려 목소리를 마음껏 드러내지 못한 강민경이 보여줬듯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판이 ‘복면가왕’ 승부다.

그렇기에 고추아가씨 정체가 너무나도 궁금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누구인지에만 관심을 갖기보다 앞으로 고추아가씨가 펼칠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여겨진다. 앞으로 보여줄 ‘복면가왕’ 9대 가왕 고추아가씨의 시원하고 화끈한 무대를 기대해 본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5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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