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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이유비, 애틋한 욕조씬 화제…‘심쿵’

2015-08-07 08:19:38

[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와 이유비가 치유 욕조 신으로 애틋한 로맨스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8월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 이하 ‘밤선비’)에서는 음모로 진짜 음란서생인 세손 이윤(심창민) 대신 죽은 조양선(이유비)의 아버지 조생(정규수), 이로 인해 여식이자 책쾌인 양선이 노비로 살아가야 되는 운명에 처한 모습이 공개됐다.

당초 수호귀의 운명을 가진 성열은 양선이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고 관군들에 휩싸여 그를 구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성열은 수향(장희진)을 시켜 한양의 비옥한 땅을 담보로 양선을 꺼내온다. 하지만 이미 쇠약해진 몸의 양선은 거의 숨만 붙어있는 상태였고, 이에 성열은 직접 뜨거운 물이 담긴 욕탕에 내려놨다.

이어 성열은 양선의 저고리를 벗기고 수많은 상처를 바라봤다. 그의 얼굴에서는 안쓰러움이 역력했다. 그리고 성열은 피가 흐르는 손목을 물에 적시며 물을 붉은 핏빛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성열은 자신이 힘들어하면서도 양선의 상처를 치료하고 그를 살리기 위해 계속해서 피를 쏟아냈다.

성열을 바라보던 양선은 “선비님이 매우 좋습니다. 연모합니다”라고 고백을 했고, 성열은 “나도 너를”이라며 양선의 이마와 입술에 입을 맞추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입맞춤은 슬펐다. 곧 성열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너와 내가 함께하기란 없다”라며 다시 마음을 바로잡았고, “그 이유는 언젠가 너도 알게 될 것이다. 많이 졸릴 텐데 푹 자거라”라고 말했다. 인간을 사랑할 수 없는 흡혈귀의 운명은 더욱 슬프게 다가왔다.

성열은 방을 나와 호진에게 “내일이면 깨어날 것이다. 식솔들에게 알리고 그 때에 맞추며 배 편을 준비해두거라”라고 지시했고, 이에 호진은 “꼭 보내셔야만 합니까? 무식하고 눈치 없는 이 놈 눈에도 보입니다. 나리 목숨을 내어 놓을 만큼 조가를 마음에 두고 계신다는 걸요. 120년을 죽은 사람처럼 사셨습니다. 이젠 좀 행복해 지셔도 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열은 “귀를 없애는 것이 내가 살아야 될 유일한 이유다. 그 일이 끝나고 나면 나도 인간세계에서 사라질 것이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줬다.

하지만 양선을 향한 성열의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양선은 어머니 꽃분(오윤홍)으로 인해 자신이 조생의 진짜 딸이 아니라 서정도의 딸인 사실을 알게 됐다. 꽃분은 역적의 딸인 양선에게 함께 탐라로 떠날 수 없다며 울부짖었고, 이에 양선은 그 말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밖을 나갔다. 이를 알게 된 성열은 양선을 찾아 헤맸고, 벼랑 끝에서 자신의 몸을 던지려던 양선을 낚아채며 거부하려해도 거부할 수 없는 양선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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