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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희진 “나는 아직도 연기에 목마르다”

2015-08-10 10:07:01

[구혜진 기자]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수향 역을 통해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장희진.

때로는 도도한 화양각 기생으로, 때로는 김성열(이준기 분)을 애틋하게 사모하는 열녀의 모습으로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 그 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쉼 없이 달려온 그이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과 갈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만 간다고 얘기하는 ‘천상배우’ 장희진.

한경닷컴 bnt뉴스에서 배우 장희진을 만나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 대한 궁금증과 연기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 기생 수향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드라마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수향 역 PR

‘밤을 걷는 선비’는 웹툰에서 워낙 유명한 소재다. 웹툰을 보고 수향이라는 역할이 너무 매력적이라 임하게 됐다. 짝사랑 코드와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에 마음을 뺏겼다.

시놉시스에서는 춤도 추고 무술도 하고 다이나믹한 장면이 많아 반전 매력이 있는데 방송에서는 액션에 대한 비중이 많지 않다. 촬영 전부터 승마, 와이어 등 연습을 많이 했는데 호위무사의 느낌보다는 기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뻔하지 않은 느낌의 기생, 연민이 가는 역할이다. 못된 것 같지만 충분히 이해와 공감이 가는 캐릭터다. 사극 연기가 쉽지는 않아 부담이 되지만 찍고 나서의 보람이 크다.

상대역 이준기와의 호흡은 어떤가?

워낙 밝고 장난끼가 많은 사람이다. 촬영장에서 긴장하고, 굳어있는 나와는 다르게 흥이 넘친다. 준기 오빠와 유비와의 씬이 가장 많은데 둘 다 워낙 활발하고 외향적인 스타일이라 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드라마 배역을 위해 다이어트, 승마 등 많은 준비를 했다고.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전 작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촬영 때 살이 너무 많이 빠져 드라마 종영 후 살을 찌웠다. 맘껏 먹고 5kg을 늘렸다. 그런데 주변의 반응이 좋지 않더라. 그래서 2달 만에 5kg을 감량했다. 식단조절도 하고 운동도 많이 했다.

사극 외 앞으로 맡아보고 싶은 드라마 속 캐릭터&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이제 짝사랑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웃음). ‘가을동화’의 송혜교씨처럼 여러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역할을 해 보고 싶다.

사실 웬만한 멋있는, 잘생긴 남자 배우들은 다 좋아한다(웃음). 요즘에는 이종석, 김우빈, 김수현씨 등 20대 잘생긴 남자배우들을 보면서 매번 감탄한다. 연기도 다 잘하고.


그래도 나름 ‘핫’한 스타들과의 촬영을 많이 했는데 기억에 남는 배우가 있다면?

‘빅’에서 공유씨랑 함께 촬영을 했었다. 개인적으로 팬이라 많이 궁금했는데 촬영장 매너가 너무 좋아 또 한 번 반했다. 에티튜트가 굉장히 좋았다. 나름 슬럼프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공유씨와 함께 해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친해지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배우가 있다면?

우려했었는데 생각 외로 호흡이 잘 맞았던 영화 ‘도희야’ 배두나 언니. 처음 만나 하루 안에 다양한 감정씬을 찍어야 하다 보니 걱정이 많았다.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았고 언니가 연기를 워낙 잘해서 보람되게 촬영했다. 상대의 연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 케이스. 여운이 많이 남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또 언니가 이 작품을 통해 상도 많이 탈 수 있어 뿌듯했다. 더 오래 찍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우 장희진 앞에 붙었으면 하는 타이틀이 있다면?

매력적인 배우 장희진. 식상하지 않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차갑고 도도할 것 같은 장희진의 실제 성격은?

실제로는 조용한 스타일이다. 예전에는 말수가 적어 인터뷰하기 힘든 배우였다. 촬영장에서 말수도 적고. 굉장히 폐쇄적이고 갇혀있는 스타일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후회가 되더라. 그래서 이제는 사람들하고 많이 어울리고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몸매 비결 및 피부관리 비법

사람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을 열심히 하면 된다. 운동을 워낙 싫어하는 게으른 성격이었는데 많이 변화됐다. 기본적으로 인스턴트는 최대한 안 먹고 고구마, 토마토 등의 식단을 먹는다. 당이 잘 떨어지는 스타일이라 초콜릿은 약처럼 섭취한다.

피부과도 잘 다니고 마사지도 잘 받으러 다닌다. 피부에 좋다고 하는 것은 최대한 다 해 보는 편이고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다. 셀프마사지 기계도 좋다.

쉴 때는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일주일에 3~4번은 꼭 유산소, 필라테스, 스트레칭을 해 준다. 운동은 열심히 하는데 또 운동신경은 없는 게 흠(웃음).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 및 단점

안 좋은 상황이나 포기하고 싶을 때 좌절하지 않는 강인함.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연기생활을 하면서 슬럼프가 많이 왔다. 처음에 주인공을 하다 조연으로 내려간 케이스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 그렇지만 좌절하지 않고 받아드렸다. 최선을 다해 그 상황을 모면했다.

매사 완벽하고 싶어 노력을 많이 하는데 항상 한, 두 개의 구멍이 있다. 다 잘하고 싶은데 다 잘하지 못해 속상하다.

슬럼프 때 주변에서 큰 힘이 됐던 지인들이 있다면?

‘내 딸 서영이’ 작품을 할 때 가장 큰 슬럼프였다. 배우는 너무 하고 싶은데 자질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할까 말까 선택의 기로에 있었다. 무의미하게 작품을 하고 있을 때 주인공 이보영 언니가 큰 힘이 됐다. 지금도 여전히 친하게 지내는 배우다.

주변에 있는 언니들의 잔소리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언니들 덕분에 많이 배웠다. 또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만난 김수현 작가님은 부족했던 연기 실력을 한 층 레벨 업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가장 도움이 컸던 분은 엄마. 버는 것 보다 쓰는 게 많던 직업이라 엄마의 서포트가 절실했다. 경제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 엄마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가까이서 본 잉꼬부부 이보영, 지성 커플은 어떤가?

빨리 결혼하고 싶다. 샘 나서 부럽다고 하고 싶지도 않다(웃음). 오래 연애하다 결혼해서 그런지 서로가 안정감 있게 살아가는 모습이 부럽다.

장희진의 연애 계획

작품 끝나고 열심히 만나볼 예정이다. 원래는 35 안에 가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늦어지고 있다. 늦어도 35안에 남자친구는 만들고 싶다. 지금은 이상형도 없고 그냥 인연이면 된다. 30이 넘어가면서부터 다가오는 남자가 많이 없다. 짝사랑 연기, 독한 연기를 많이 해서 다가오는 사람이 없나(웃음).

배우 장희진의 목표, 여자 장희진의 목표&장희진에게 연기란?

앞으로 20년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싶다. 평범한 것 같은면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

35살 안에 결혼하고 싶다. 이상형은 자기 사람한테 잘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웃는모습이 예쁜 남자. 오혁씨처럼 웃었을 때 순수함이 매력적인 남자.

끝이 없는 숙제.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고 불안하게 하는 것. 어느 정도 확신이 들 수 있을 만큼 연기를 잘하고 싶다. 연기에는 왕도가 없는 거 같다.

기획 진행: 구혜진,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남우림
의상: 레미떼, 르샵, 주줌
슈즈: 바네미아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시계: 베카앤벨
: 오야니
헤어: 헤움 윤보라 실장
메이크업: 헤움 노화연 실장
장소협찬: 아이니드 성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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