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앞으로 무슨 음악을 들려주는 아티스트여야 할까, 어떤 모습의 사람이여야 할까 계속 고민해왔어요. 이제야 한 챕터를 끝낸 느낌이네요.”
최근 가수 계범주가 그룹 세븐틴 버논, 블락비 피오, 배치기 무웅, 가수 정인, 니화, 래퍼 도끼(DOK2), 더콰이엇(The Quiett), 팔드로(8Dro), 뉴챔프, 넉살 등의 지원을 받은 첫 정규 앨범 ‘굿 라이프(Good Life)’를 발표했다.
◆ 계범주의 진짜 목소리, 날것의 느낌
“고민의 연속이었던 앨범이에요. 데뷔 후 싱글, 미니 앨범도 꾸준히 발표 했고 외부 작업도 많이 했거든요. 이것저것 작업 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앨범들의 화려함이나 정교함이 과연 진짜 제 모습인가라는 고민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제 진짜 목소리, 메시지에 집중하자’였어요. 그동안 프로듀서로서의 욕심이 강했다면 제 첫 정규 앨범만큼은 굳이 화려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플레이어로서 날것 본연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어요. 함께 작업하는 뮤지션들과도 대화를 많이 하면서 아티스트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어요.”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때문에 음악적 기교나 사운드적인 부분의 욕심은 더해갔다. 그는 “정체할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보여줘야 하고 들려줘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서는 욕심을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누군가를 위한 음악이 아니라 제 스스로 편안한 음악을 만들어보자고 다짐했죠. 이제는 문을 열고 밖으로 한 발자국 나온 기분이 듭니다.”
◆ 계범주의 ‘굿 라이프’, 가장 솔직한 시간
그 소통은 가사적 변화에서 엿볼 수 있었다. 계범주는 “이전까지 예쁘고 감성적인 가사를 쓰려고 했다. 비유적인 표현을 써야만 리스너들이 더 크게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담담히 입을 열었다.
자신과의 솔직한 시간이 곧 ‘굿 라이프’를 의미했다. 계범주가 바라는, 꿈꾸는, 그리는 ‘굿 라이프’는 먼 곳에 있지 않았다. 그는 “과거 버스비도 없고 컵라면 하나로 버티며 음악 하던 시절을 가끔씩 떠올려 본다.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한 삶인 것 같다.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저는 죽을 때까지 제 앨범을 내면서 살고 싶어요. 지금처럼 좋은 서포트를 받으면서 앨범을 발표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삶이에요. 나이가 먹어도 어디서든 음악을 만들고 노래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길 바라요. 현실적인 욕심은 배제하기 힘들겠지만 최대한 책임감 갖고 내려놓는 마음으로 음악 작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지금은 소통이 가장 중요시 되는 시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다보면 정작 내 안의 목소리는 모른척하기 마련. 결국 저마다의 ‘굿 라이프’를 향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거라면 계범주의 말대로 우리 한 번쯤 진짜 내 안의 목소리에 조금 더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 그것이 모두가 꿈꾸는 저마다의 ‘굿 라이프’로 가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PJR엔터테인먼트)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