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메이크오버, 지호진

2015-08-13 10:56:56

[송화정 기자] 미디어의 힘은 가히 위대할 정도로 무섭다. 하루아침에 가장 ‘핫’ 이슈가 되기도 하고 오해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한순간에 낙오자를 만들기도 한다.

모델 지호진을 검색하면 ‘노홍철 소개팅녀, 아찔소, 볼륨감 있는 몸매’ 등 외적인 것에 대한 이슈가 많다. 그러나 지호진을 단 한번이라도 마주했다면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 반대되는 이미지가 성립될 것이다.

큰 키에 길로 쭉 뻗은 몸매, 날카로운 듯한 눈빛과 표정, 그리고 전체적으로 강한 포스를 풍기고 있어 쉽게 다가기 힘들 것만 같은 이미지를 하고 화보촬영 장소에 나타났다.

한번도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상황이라 나조차도 이미지의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촬영을 들어가기 시작하고 몇 마디 나누어보니 그는 천상 여자말투와 한번 웃어보이기라도 하면 아이처럼 방긋 미소지어 의외의 모습으로 혼란에 빠뜨렸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와는 다른 천상 여자같은 지호진, 하지만 그는 어엿한 데뷔10년차 모델이다. 여름의 절정에 다다른 때 그와 휴식이라는 주제로 4가지 콘셉트의 화보를 진행했다. 그의 프로페셜한 모습에 화보촬영 현장은 카메라 셔터 소리보다 스태프들의 감탄이 더 많이 울려퍼졌다.


Q 오랜만에 화보 촬영이라 들었어요. 기분이 어때요?
어떻게 보면은 제가 이번 화보를 마지막으로 다른 일로 변경할 수 있는 시기였어요. 오랜만에 촬영이라 걱정도 많이 되고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화보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고 뿌듯해요.

Q 마음에 드는 화보 콘셉트가 있다면요?
스포티하고 시크한 콘셉트의 화보가 마음에 들었어요. 모델 활동 때도 주로 시크한 콘셉트로 많이 촬영해서 자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여성스럽고 소녀적인 감성의 콘셉트는 조금 어색했어요.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하하)

Q 여름휴가 계획이 있나요?
저는 급으로 여행하는 걸 좋아해요. 장소도 갑자기 떠오르는 곳으로 가거나 계획을 짜서 여행을 가는 편은 아니에요. 갑자기 떠난 여행이 스릴 있고 좋더라고요.

Q 급으로 떠난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다면요?
어렸을 때 친구 네 명이랑 같이 배낭여행을 갔어요. 거진 60킬로를 걸었는데 히치하이킹도 하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럭셔리하게 모두 갖춰진 곳에서 하는 여행보단 약간 고생해야 기억에 더 남는 것 같아요.

Q 여름이라서 몸매 관리를 위해 특별히 하고 있는 식단 관리가 있나요?
먹는 건 신경을 잘 안 쓰는 편이에요. 식욕도 많고 먹는 거 참는 걸 정말 싫어해요. 차라리 먹을 거 다 먹고 운동을 하거나 관리를 받으러 가곤 해요. 그리고 요리도 워낙 좋아해서 많이 해 먹는 편인데 한식은 거진 다 하는 편이에요.

Q 몸매 관리 비법이 무엇인가요?
주에 2번 폴 댄스를 배우고 있어요. 정말 추천 많이 하고 싶어요. 라인이 굉장히 예뻐지고 근력도 많이 생겨서 몸매 관리에 도움이 많이 돼요. 음악에 맞춰 안무도 배우기 때문에 지루할 틈도 없고 재밌어요.

Q 부러운 몸매의 소유자가 있다면요?
클라라씨가 정말 부럽다. 몸매도 물론 좋지만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이미지가 공존해서 매력적이에요.


Q 섹시하고 쌘 이미지가 대부분이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근데 실제로 보니 많이 달라요.
평소에는 말도 차분하게 하고 조신한 성격이다 보니 여성스럽다는 소릴 많이 들어요.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다들 놀래요. 이미지가 너무 그렇게만 비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제가 욕하면 웃어요.

Q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 같아요.
아찔소 출연 당시 비키니를 입고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이후로 가슴성형 논란 때문에 악플에 엄청 시달렸어요. 이미지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Q 최근 유명 외제차 행사장에서 많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레이싱 모델로 전향을 한 건가요?
레이싱모델은 아니고요. 업체 쪽에서 예전 레이싱모델의 느낌보다는 패션모델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원해서 패션모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Q 지호진 연관 검색어로 ‘노홍철‘, ‘노홍철 소개팅녀‘라고 많이 뜨는데 노홍철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많이들 그렇게 아시는데 소개팅을 제가 한 건 아니고요 주선자로 출연했었어요. 저는 그 당시에 남자친구가 있었고 저랑 함께 출연한 언니가 소개팅녀였어요. 준하 오빠랑 친분이 있어서 출연하게 됐어요. 그게 갑작스러운 두 번째 출연이었고 무한도전은 이효리씨가 출연한 정극 드라마 특집 당시에도 카메오로 출연했어요.

Q 정준하와는 어떻게 알고 지내는 사이인가요?
예전에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있을 때 같은 소속이었어요. 그래서 오빠가 일도 많이 봐주시고 친동생처럼 챙겨주셨어요.


Q 모델 10년 차,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장점이라고 하면 내 나이에 벌 수 없는 돈을 벌 수도 있고, 패션모델이다 보니 다양한 브랜드의 옷들을 접하게 되는 일이 많아서 안목도 높아지고 센스감각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활동 기간이 좀 짧은 거? 그래서 좀 안타까워요.

Q 많은 후배들 중 눈에 띄는 후배 모델이 있다면요?
처음 봤을 때부터 예쁘다 생각하고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 동생이 이성경이예요. 워낙 끼도 많고 노래도 잘하고 게다가 춤도 잘 춰요. 앞으로 더 잘 될 친구예요.

Q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영화나 드라마로 연기 활동을 하고 싶어요. 시크하고 도도한 이미지처럼 악역 캐릭터 섭외가 들어온다면 정말 열심히 할 자신 있어요. 혹은 MC나 방송 쪽으로 활동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우선 결혼은 35살 전에 하고 싶어요. 그리고 성공한 CEO가 되고 싶어요. 지금 모델 일을 병행하고 있다 보니 한 가지 일에 올인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여성 의류 사업을 계획 중에 있어요. 그동안 해왔던 일의 대부분이 기반이 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기획 진행: 송화정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
의상: 스타일난다, 르샵, 13퍼센트
슈즈: 아키클래식, 스타일난다
헤어: 엔끌로에 임수민 디자이너
메이크업: 엔끌로에 한선영 디자이너
장소협찬: 청춘식당 미래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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