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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이청아 “‘늑대의 유혹’ 조연 오디션 보러 갔다가 주연으로 캐스팅 돼”

2015-08-14 10:41:27

[이유리 기자] 누가 지어준 이름인 줄은 모르겠지만 어쩜 그리 잘 지었을까. 이름처럼 청아한 매력이 돋보이는 배우 이청아와 bnt뉴스가 만났다.

인기 인터넷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늑대의 유혹’ 속 강동원과 조한선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정한경 역으로 스타덤에 오름과 동시에 전국 여성들의 공공의 적이 된 그. 교복이 잘 어울리는 청순한 소녀에서 어느덧 데뷔 13년차 성숙한 여배우가 됐다.

그가 밝은 미소를 띠고 촬영장에 들어서자 비 내리던 하늘도 덩달아 화사해졌다.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돼 이청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이번 화보에서 그는 깊이 있는 눈빛 연기로 촬영장을 압도했다.

어느 순간은 사랑에 빠진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이다가 우아하고 고혹적인 여성으로 그는 180도 변신했다. 이어 꿈꾸는 듯 몽환적인 모습으로 신비함을 자아내더니 곧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렘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표정부터 포즈까지 척척 힘들어하는 내색 한 번 없이 촬영현장을 리드한 그. 촬영 후 수다 떠는 것처럼 편안하고 진솔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그지만 외모에 신경 쓴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꽃미남 라면가게’ 촬영 당시 꾸미는 것에 관심 없는 그를 예쁘게 꾸며주고 싶어 하는 지인들 덕에 처음 옷이나 화장에 신경 쓰게 됐다고. 그는 여타 배우들이 이미지 변신이나 자신의 컬러를 찾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이 자신에게 지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그지만 ‘여성스러운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다고 한다. 연기도 제대로 못하면서 멋을 부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 그 이유. 하지만 20대를 지나 30대가 된 그는 자신의 삶을 즐겁게 살 때 좋은 기회도 오고 그것이 연기에 묻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그것을 깨달은 과정은 연기를 통해서다. 캐릭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해 ‘꽃미남 라면가게’를 확실한 계기로 그는 종이 한 장 뒤집듯 외향적 성격으로 변모했다. 그는 이를 일컬어 “배우 인생이 나의 성격 개조 프로젝트”라며 웃어보였다.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살아가는 지금 30대가 지난 20대보다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1살 어린 나이로 화제작 ‘늑대의 유혹’ 주연을 맞게 된 그는 스포트라이트와 시기를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조연 오디션을 보러갔다가 엉겁결에 주연이 된 그는 첫 주연작의 무게에 습득하고 배울 것이 많아서 인기를 즐기지도 시기를 느끼지도 못했다고 한다.

또한 차기영화에서도 전진과 이완 사이에서 사랑받는 역을 맡은 그는 여배우란 원래 미움과 부러움을 받는 존재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무대 인사를 위해 영화관을 이동할 때 1미터 가는 데 5분씩 걸린 일이나 티비에서 방송되는 ‘늑대의 유혹’을 보면 왜 그 때 사람들이 자신을 부러워했는지 뒤늦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처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명동에서 영화 아카데미 졸업 작품의 배우로 우연히 캐스팅 된 것이다. 그 이후 대학 1학년 때 기획사에 캐스팅 되어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고 처음 회사에서 소개해준 오디션이 바로 ‘늑대의 유혹’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이후에도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연기가 맞는지 계속 고민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연기가 천직이라고 느낀 적은 없지만 연기하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는 그. 현장에서 안 되는 것 열 개 중 하나를 찾을 때가 즐거워 그것을 계속 찾기 위해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도 배우이지만 아직도 배우들을 보면 동경과 존경, 그리고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는 그는 배우를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찡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을 그렇게 바라보는 것이 좋아 계속 연기를 하는 것도 같다며 언젠가는 자신의 연기를 보며 ‘저 연기는 내가 봐도 잘했다’고 남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획 진행: 이유리,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레미떼
헤어: 아우라뷰티 하나 실장
메이크업: 아우라뷰티 안희정 부원장
장소협찬: 청담n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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