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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입장정리] ‘여자를 울려’ 김정은 분량, 하희라에게 다 갔나

2015-08-17 04:38:13

[bnt뉴스 김예나 기자] ‘여자를 울려’ 하희라가 집안 식구들을 상대로 나 홀로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여자를 울려’ 여주인공 김정은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8월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박상훈)에서는 나은수(하희라)와 아들 강현서(천둥)가 쫓겨나고 강진한(최종환)과 그의 아내 현복(최예진)이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역시 하희라(나은수 역)의 활약이 주를 이뤘다. 하희라는 그간 ‘여자를 울려’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독보적 악녀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상황. 그가 맡은 나은수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 역시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반면 김정은(정덕인 역)의 캐릭터는 갈수록 모호해지고 비중은 줄고 있다. 이날 김정은은 방송 시작 후 30분 가까이 등장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의 첫 등장은 김해숙(화순 역)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장면이었을 정도로 큰 의미가 없었다.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헌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하희라의 욕망 채우기 대작전이 주된 내용이 돼버렸다. 김정은과 송창의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는 뒷전보다 더 밀려난 듯 여겨진다.

종영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 더 자극적인 내용과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제작진의 의도는 이해된다. 허나 중구난방 극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적어도 주인공의 분량은 보장해주면서 내용을 매듭지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4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여자를 울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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