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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bnt결산-드라마] 정리하다 날 밤 샜다…66편의 드라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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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김강유 김치윤 황지은 기자] 올 한해 시청자들의 늦은 저녁을 책임진 드라마들을 말 그대로 ‘정리’해봤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 연 초에 끝난 드라마부터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다시 연말이 올 때까지, 드라마를 분기별로 정리하고 이슈사항을 살펴봤다.



<총 18편-1분기 이슈>

◆ 연 초에 방영했다 ‘찬밥 말라’ 전해라…‘펀치’-‘킬미힐미’


연 초에 방영된 ‘펀치’ ‘킬미힐미’는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하지만 연말 시상식을 가기까지 이들 이후 수많은 드라마가 방영돼 혹여나 찬밥신세가 될까 열혈시청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먼저 연말에도 여전히 회자되며 잊혀 지지 않을 강렬함을 선사한 ‘펀치’는 평균 시청률 12.4%(TNmS 수도권 기준), 2월17일 방송된 마지막 19회는 최고시청률 17.2%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또한 ‘펀치’는 권력의 치부에 통쾌한 일격을 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방송비평학회와 한국방송비평회가 주는 드라마부문 방송비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김래원은 인생연기를 선보였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며 연기대상 대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킬미힐미’는 드라마 ‘비밀’을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지성, 황정음이 이번에도 각각 7개의 인격을 지닌 남자 주인공, 그의 비밀주치의 오리진 역을 맡아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케미, 뻔하지 않은 소재로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스토리가 더해져 평균 시청률 12.8%(TNmS 수도권 기준), 최고시청률 15%를 기록했다. 특히 지성은 차도현, 신세기, 페리박, 안요섭, 안요나, 나나, Mr.X에 이르는 1인7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그는 젠틀맨 차도현부터 까칠한 폭력성을 지닌 신세기, 걸쭉한 페리박, 여고생 안요나 등 7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시청자들은 같은 지성임에도 각각 다른 매력의 캐릭터 차도현, 신세기파로 나뉘어 지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안요나 인격이 자주 쓰는 ‘요나틴트’는 완판이라는 결과를 낳으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다.

[14/10-15/04 월화드라마]

올 한해 가장 꾸준히 사랑받은 지상파 드라마국으로는 MBC를 꼽을 수 있다. 그 포문을 연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01.19~04.07, 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고려의 황자 왕소(장혁)와 발해의 공주인 신율(오연서)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사극. 한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해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마지막회에는 11.5%(TNMS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소리 없는 강자로써의 면모를 과시했다.

SBS는 ‘펀치’(14.12.15~15.02.17, 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김효언)로 지난해 말부터 연 초까지 강력한 한방을 선사했다. ‘펀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 검사의 생애 마지막 6개월 기록을 그렸으며, 사법 권력의 구조 속에 개개인들이 자기 영달을 위해 벌이는 치열한 치킨 게임을 다룬 드라마다. ‘추적자’ ‘황금의 제국’ 박경수 작가의 치밀한 집필 속에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 최명길이 열연을 펼쳤다.


KBS2가 2014년의 마지막이자 2015년의 첫 번째 월화드라마로 내세운 ‘힐러’(14.12.08~15.02.10, 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는  ‘태왕사신기’ ‘신의’ 송지나 작가의 작품으로,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청춘들의 발칙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지창욱, 유지태, 박민영 등 주연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평균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두 자릿수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매회 온라인상의 뜨거운 반응을 낳으며 종영했다. 이후 방영된 ‘블러드’(02.16~04.21, 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이재훈)는 뱀파이어 의사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안재현, 구혜선 등이 주연을 확정지으며 초반 캐스팅단계부터 조금씩 우려를 낳았다. 방영 후에는 숱한 플래시 짤방들을 만들어 내며 우려를 확신시켰으며 최저시청률 3%대, 최고시청률 6%대를 기록해 올해 KBS드라마의 근심 가득 시청률에 스타트를 끊은 셈이 됐다.

최근 가장 뜨거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tvN은 ‘일리 있는 사랑’(14.12.01~15.02.03, 극본 김도우, 연출 한지승)으로 다소 조용한 시작을 열었다.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김일리(이시영)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이수혁)의 사랑을 담은 ‘일리 있는 사랑’은 1.2%(AGB 닐슨 시청률)로 종영했다. 연 초를 책임진 또 하나의 월화드라마는 ‘호구의 사랑’(02.09~03.31, 극본 윤난중, 연출 표민수)이다. 대한민국 대표 호구 강호구(최우식), 걸쭉한 입담의 국가대표 수영 여신 도도희(유이), 무패 신화의 에이스 잘난 놈 변강철(임슬옹), 남자인 듯 여자 같은 밀당 고수 강호경(이수경)이 펼치는 갑을 로맨스를 그렸으며 최우식은 작품을 통해 ‘딱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을 받으며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14/11-15/03 수목드라마]

MBC는 ‘킬미힐미’(01.07~03.12, 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로 2015년 수목드라마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킬미힐미’는 다중인격 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황정음, 박서준 등 주연부터 조연들까지 각자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낸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특히 남자 주인공 지성은 일곱 개의 인격을 각기 다른 인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빈틈없는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SBS 또한 다중인격 소재를 다룬 ‘하이드 지킬, 나’(01.21~03.26, 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를 선보였다. 하지만 내용이 진행될수록 산으로 가는 전개에 시청자들의 이목도 흩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현빈의 군 제대 후 복귀작인 동시에 현빈, 한지민이라는 강력한 캐스팅으로 많은 기대를 모아 첫 회 최고시청률 13.2%(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지만, 기대가 무색하게도 첫 회 시청률이 최고시청률이 되는 아쉬움을 남긴 채 종영했다.

KBS2는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왕의 얼굴’(14.11.19.~15.02.05, 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과 수목드라마의 시작을 함께했다. 조용하게 시작해 조용하게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마지막 23회에서는 최고시청률인 10%(AGB 시청률 수도권 기준)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서인국은 ‘왕의 얼굴’을 통해 첫 지상파 주연과 사극 연기에 도전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해냈다.

올해 JTBC는 ‘선암여고 탐정단’(14.12.16~15.03.18, 극본 신광호, 연출 여운혁 유정환)으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진지희, 강민아, 혜리, 이민지, 스테파니리가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여고생 탐정단의 일원으로 출연, 이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탐정 행각을 그린 ‘선암여고 탐정단’은 예능으로 잘 알려진 여운혁 CP가 도전장을 내민 드라마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다소 저조한 시청률과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편성시간을 옮기는 등의 난항을 겼었지만 왕따, 부정시험, 낙태, 부모들의 억압 등의 사건을 통한 일침이 잘 전달되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


[14/12-15/05 금요, 금토드라마]

KBS2
금요드라마 ‘스파이’(01.09~03.06, 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는 배종옥, 김재중 유오성, 고성희를 필두로 조달환, 김민재, 류혜영, 채수빈까지 탄탄한 조연들과 함께했다.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 어머니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알고 난 아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를 원작으로 해 높은 기대를 받으며 2회에 최고시청률 7.5%(TNmS 전국 기준)를 달성했지만 갈수록 낮아져 16회에는 3.2%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금토드라마의 시대를 열어낸 tvN은 ‘하트 투 하트’(0109~03.07, 극본 이정아 고선희, 연출 이윤정)로 2015년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주목받아야 사는 환자 강박증 의사 고이석(천정명)과 주목받으면 죽는 대인 기피성 안면 홍조증 환자 차홍도(최강희)의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렸으며 최강희, 천정명의 달달한 연애스토리부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어 방송된 ‘슈퍼대디 열’(03.13.~05.02, 극본 김경세, 연출 송현욱)은 미래(이유리)에게 차인 후 평생 혼자 사는 것이 목표인 한열(이동건) 앞에 10년 만에 불현듯 나타나 결혼하자고 말하는 싱글맘 닥터 차미래와 그저 아빠가 갖고 싶은 미운 아홉 살 사랑이(이레)의 강제 일촌 만들기를 그렸다. 이동건의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이유리의 ‘왔다 장보리’ 이후 첫 드라마로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JTBC가 선보인 금토드라마 ‘하녀들’(14.12.12~15.03.28, 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은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로,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운명 극복 스토리를 그렸다. 화재사고 이후 한 달여간 방송을 중단했으며 1월에 방송을 재개했다. 오지호, 정유미, 김동욱, 이시아 등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 마지막 20회에서는 4.7%(AGB 닐슨 시청률)로 최고시청률을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14/10-15/04 주말드라마]

MBC
는 오후 9시대 ‘장미빛 연인들’(14.10.18~15.04.12, 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을 편성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상반기를 이었다. 파란만장한 백장미(한선화)와 박차돌(이장우)의 사랑을 통해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 특히 한선화는 이 작품을 통해 아이돌이 아닌 여배우로서 완벽하게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오후 10시에는 ‘전설의 마녀’(14.10.25~15.03.08, 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로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 한지혜, 고두심, 오현경, 하연수가 공공의 적 신화그룹을 상대로 통쾌한 설욕에 나서는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는 최고 시청률 35.6%(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 36부작에서 40부작으로 4회 연장 방송되는 등 주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SBS는 연 초, 오후 9시대 드라마의 명맥을 이어갈 이정현, 진이한 주연의 ‘떴다 패밀리’(01.03~03.15, 극본 김신혜, 연출 주동민)를 내세웠다. 하지만 ‘기분 좋은 날’ ‘모던파머’ 등 전작의 부진에 이어 ‘떴다 패밀리’ 또한 2.3%(AGB 전국기준)라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 이후에는 드라마가 아닌 예능 ‘아빠를 부탁해’가 편성되기도 했다. 오후 10시에도 부진은 계속됐다. ‘내 마음 반짝반짝’(01.17~04.12, 극본 조정선, 연출 오세강 김유진)은 서민의 딸로 태어난 세 자매(남보라, 장신영, 이태임)가 가진 자들의 횡포 속에서 집안의 복수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살아가는 성장 이야기를 그렸다.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최저 시청률 2.0%(TNmS 전국기준)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 저조로 인해 무려 24회가 축소된 26부작으로 조기 종영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총 24편-2분기 이슈>

◆ 가뭄 KBS에 내린 ‘착하지 않은 여자들’-‘프로듀사’라는 단비


KBS2는 월화, 수목 가릴 것 없이 저조한 한 자릿수의 시청률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제대로 체면을 구겨가던 가뭄 든 곳에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소나기를 내리며 선전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최고 15.1%, 평균 12.8%(AGB 시청률 수도권)를 기록하며 꾸준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 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이순재, 손창민 등의 믿고 보는 배우들이 더해져 믿고 봐서 다행인 드라마로 마침표를 찍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그냥 소나기 였다면 ‘프로듀사’는 진한 폭우였다.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예능국이 만나 만들어낸 예능드라마로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이목을 모았다. 예능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픽션으로 공효진, 김수현, 차태현, 아이유가 등장해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으로 공효진-김수현, 공효진-차태현, 김수현-아이유 등 다양한 커플 지지자를 만들어내며 매회 방송이 끝난 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최고 시청률 18.2%(TNmS 전국)를 기록, 10% 후반 대까지 끌어올리며 KBS의 시청률 갈증을 해소시켰다. 


[15/02-15/09 월화드라마]


MBC는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월화드라마 ‘화정’(04.13~09.29, 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을 2015년의 두 번째 타자로 선보였다. 두 번의 아역을 거쳐 성인연기자로 성장, 이연희, 서강준, 한주완 등이 중심에 섰고, 여기에 많은 중견연기자들이 극의 무게를 더했다. 또 차승원, 김재원, 조성하 등 수많은 배우들이 화정을 거쳐 가고, 중간에 투입되는 등 50회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변화를 거쳤다. 하지만 만선인 배에 비해 최고시청률 13.4%(TNmS 수도권 기분), 평균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요하게 종영했다.

한 편에서 50부작이 진행되는 동안 SBS에서는 ‘풍문으로 들었소’(02.23~06.02, 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와 ‘상류사회’(06.08~07.28, 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를 방송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로 유준상, 유호정 등 중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비교적 크지 않은 기대치에 첫 방송 8.7%(TNmS 수도권 기준)로 최저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후속작 ‘상류사회’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청춘 멜로인 만큼, 라이징 스타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을 내세웠다. 특히 박형식은 매력적인 유창수 캐릭터를 통해 연기돌이 아닌 배우 박형식으로의 성장을 이뤘다. 

KBS2에서는 학교시리즈의 명성을 이을 ‘후아유-학교2015’(04.27~06.16, 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백상훈 김성윤)를 편성했다. 아역배우 시절부터 꾸준히 연기력을 입증 받은 김소현을 제외한 남주인공 남주혁, 육성재의 캐스팅은 많은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드라마가 방영됨과 동시에 걱정은 말끔히 씻겨 졌다. 여기에 김소현의 1인2역 연기와 왕따, 학교폭력 등의 민감한 문제와 10대들의 풋풋한 로맨스가 더해져 마지막회에서는 11.7%(TNmS 수도권 기준)로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어 방송된 ‘너를 기억해’(06.22~08.11, 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는 달콤 살벌 수사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받았지만, 시청률에서는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인국, 장나라, 최원영, 박보검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호흡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시청자들에게는 호평을 받았다.

‘식샤를 합시다2’(04.06~.06.02, 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 최규식)는 다소 침체 돼있던 tvN월화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인공 윤두준은 물론 서현진, 권율의 재발견을 이뤄내며 시즌제 드라마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했다. 여름을 책임진 ‘신분을 숨겨라’(06.16~08.04, 극본 강현성, 연출 김정민)는 ‘나쁜녀석들’ 제작진의 차기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사 5과의 목숨을 건 범죄 소탕 작전과 숨 막히는 팀 플레이를 그린 장르물로 방송 내내 1, 2%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종영했다.


[15/02-15/07 수목드라마]

MBC ‘앵그리맘’(03.18~05.07, 극본 김반디, 연출 최병길)은 김희선의 복귀작으로 이목을 모았다. 지현우, 김태훈, 오윤아, 김희원 등의 연기파 배우들과 김유정, 지수, 바로 등의 차세대 배우들이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마주하면서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완성해냈다.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딸을 지키기 위해 다시 고등학생이 된다는 다소 엉뚱한 발상에 현실보다 더 리얼한 학교의 현실을 그려내며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맨도롱또똣’(05.13~07.02, 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희원)은 홍자매와 유연석, 강소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제주도 올로케 촬영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신선함을 담아낸 강점에도 불구하고 평균시청률 9.6%(TNmS 수도권 기준)로 기대와 달리 미미하게 끝이 났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04.01~05.21, 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는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 소유자와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가 주인공인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틱코미디.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을 알렸지만 꾸준히 상승, 마지막회에는 최고 시청률을 찍었으며 박유천과 신세경의 달달한 케미로 더욱 화제를 몰고 왔다. ‘가면’05.27.~07.30, 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 남건)은 수애가 1인2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재 입증했다. 수애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한 주지훈과 강렬한 악역연기를 선보인 유인영, 연정훈에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올 한해 KBS2 드라마의 기를 살려준 작품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02.25~05.14, 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은 김혜자, 채시라를 필두로 도지원, 이순재, 장미희, 손창민 등 두말하면 입 아픈 배우들의 호연과 웃음에 감동까지 더해진 스토리로 시청률까지 잡았다. 하지만 이어 방영된 검사라는 신분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주먹으로 해결하는 남자의 스토리를 담은 ‘복면검사’(05.20~07.09, 극본 최진원, 연출 전산 김용수)는 평균시청률 5, 6%로 쓸쓸하게 퇴장했다.


[15/04-15/08 금요, 금토드라마]

KBS2는 금요드라마와 금토드라마라는 색다른 편성을 시도했다.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05.15~07.24, 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 최성범)은 뱀파이어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국민남동생 여진구와 대세 연기돌로 급부상하고 있는 AOA 설현과 씨엔블루 이종현이 주연을 맡았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종영도 전에 이미 일본에 판권 판매를 하는 등 해외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지상파 KBS2가 파격적인 금토드라마 편성을 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프로듀사’(05.15~06.20, 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는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기대와 동시에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 아이유라는 캐스팅, ‘개그콘서트’를 연출했던 서수민CP가 참여해 예능국이 제작하는 작품이라는 유례없는 드라마였다. 방송과 동시에 기대 이상의 숱한 화제를 낳았으며 최고시청률 18.2% (TNmS 전국)를 찍으며 유종의 미까지 거뒀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KBS 드라마에 제대로 인공호흡하며 제대로 숨을 불어넣었다.

올해, 승승장구 하던 tvN에서도 조기종영이라는 꼬리표를 갖게 된 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 ‘구여친클럽’(05.08~06.13, 극본 이진매, 연출 권석장)이다. 변요한, 송지효의 케미가 회를 거듭할수록 진해지고 있었으나 ‘프로듀사’라는 벽을 만나 평균 시청률 0.785%(AGB 닐슨)를 기록, 당초 예정된 16부작이 아닌 12부작으로 급히 막을 내렸다. 뒤를 이어 ‘오 나의 귀신님’(07.03~08.22, 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은 ‘오나귀 신드롬’을 일으켰을 만큼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조정석, 박보영의 케미는 말할 필요도 없다. 박보영은 소심한 나봉선은 물론 능글맞은 신순애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임주환은 선한 외모를 지녔으나 사악한 악귀가 빙의된 최성재 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력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시청률이 올라 마지막회에는 8%로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2015 tvN드라마 흥행에 제대로 신호탄을 쐈다. 

JTBC 금토드라마 ‘순정에 반하다’(04.03~05.23, 극본 유희경, 연출 지영수)는 냉혈남이 새 심장을 얻은 후 한 여자에게만 순정남으로 180도 달라지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렸다. 김소연, 정경호, 윤현민이 주연을 맡아 활약했으며 비교적 나쁘지 않은 평 속에 1%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조용히 마무리됐다. 이어 김사랑의 복귀작으로 이목을 모은 ‘사랑하는 은동아’(05.29~07.18, 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는 무려 20년간 한 여자(지은동)만을 사랑한 어느 남자(지은호)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아역-청년-성인에 이르기까지 지은동 역에 이자인-윤소희-김사랑, 지은호 역에는 주니어-백성현-주진모가 활약하며 20년에 걸친 순애보를 완성, 그룹 갓세븐 주니어의 발견을 이뤄내기도 했다.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낳았지만 이들이 그려낸 가슴 절절한 멜로에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15/04-15/08 주말드라마]

MBC 오후 9시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04.18~08.30, 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김정은)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통해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 하희라가 악역을 맡아 분노를 자아내며 주말 오후 어른들의 이목을 끌었다. 22시에는 ‘여왕의 꽃’ 03.14~08.30, 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을 편성해 50회라는 긴 호흡을 이었다.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 레나정에는 김성령이, 그가 버린 딸 강이솔은 이성경이 맡았다. 이성경은 이 작품을 통해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연기자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SBS에서 선보인 두 편의 작품 모두 저조한 관심 속에 종영했다. 먼저 ‘이혼변호사는 연애중’(04.18~06.14, 극본 김아정, 연출 박용순)은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그렸다. 조여정, 연우진이 주연으로 활약했으며 평균시청률 4%대를 유지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이어 방영된 ‘너를 사랑한 시간’(06.27~08.16, 연출 조수원)은 캐스팅단계부터 관심을 불러 모은 작품이다. 선택하는 드라마마다 흥행하던 하지원과 로맨스에 최적화된 로코킹 이진욱이 주연을 맡아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 온 남녀가 서른이 되며 겪게 되는 성장통을 담았다. 두 배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전작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의 저조한 시청률을 살리지 못하고 이 역시 평균 6%대 시청률로 마무리됐다.

KBS2에서는 대히트를 친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 이어 이준혁, 채수빈, 이상엽, 경수진, 엄현경 등 신선한 캐스팅을 내세운 ‘파랑새의 집’02.21~08.09, 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현)을 내놓았다. 평균 23.5% (TNmS 수도권)이라는 수치적으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황금 시간대라 불리는 KBS2 주말 편성에서 이 같은 시청률은 ‘파랑새의 집’이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총 11편-3분기 이슈>

◆ 시청률은 잡았지만…용두사미의 끝, ‘용팔이’-‘그녀는 예뻤다’


기대의 끊을 놓지 않고 있던 시청자들의 끈을 후반부로 갈수록 놓고 싶게 하더니, 결말에서는 끝내 놓아버리고 싶게 만든 두 작품이다. 먼저 ‘용팔이’는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초반, 몰아치는 신선한 스토리와 스피드한 전개로 20%를 돌파하는 시청률을 달성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과도한 PPL로 인한 부족한 개연성으로 실망을 안겼다.   

‘그녀는 예뻤다’는 로맨스는 물론 코믹함까지 완벽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합까지 잘 맞아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아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늘어지는 스토리와 허술한 전개로 보는 이들을 기운 빠지게 했다.


[15/08-15/11 월화드라마]

MBC에서는 50부작‘화정’이 계속되는 동안 SBS에서는 김희애를 내세운 ‘미세스캅’(08.03~09.29, 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로 시청률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다. 경찰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그리며 최고 시청률 15.3% (TNmS 수도권)를 기록하며 수사팀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과 화려한 액션, 생생한 범죄현장을 담아 호평 속에 종영했다.   

KBS2는 12부작이라는 시도를 한 드라마 두 편 ‘별난 며느리’(08.17~09.22, 극본 문선희, 연출 이덕건)와 ‘발칙하게 고고’(10.05~11.10, 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를 연속 편성했다. 먼저 ‘별난 며느리’는 신개념 예능 드라마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걸고 나왔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와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의 한판 승부를 담아낸 홈 코믹 명랑드라마로 시어머니와 걸그룹 멤버에 각각 고두심과 다솜이 활약했다. 다소 난해 할 수 있는 설정과 전개, ‘화정’ ‘미세스캅’과 경쟁하게 된 ‘별난 며느리’는 최고 시청률도 5%대에 그치며 쓸쓸히 퇴장했다. 시청률의 부진을 씻고자 나온 ‘발칙하게 고고’는 2015년 KBS가 선보인 두 번째 학원물. 이는 ‘별난며느리’보다 더한 경쟁작을 만나 시청률 참패를 당했다. 50부작 ‘화려한 유혹’ ‘육룡이 나르샤’와 동시에 시작, 정은지, 이원근, 채수빈, 지수 등 젊은 피 배우들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첫 방송 최저시청률 3.6%(TNmS 수도권), 최고 시청률 또한 4.8%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긴채 종영했다.

tvN은 어마어마한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08.10.~10.05, 극본 명수현 한설희,  연출 한상재)의 시즌 14를 방영했다. 노처녀 캐릭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담아낸 드라마로 이번에도 김현숙이 영애씨로 맹활약을 펼쳐내며 공감과 웃음을 모두 잡았다. 무려 시즌 15를 맞이하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벌써 내년 하반기에 새 시즌 편성을 확정하며 그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15/07-15/11 수목드라마]

MBC ‘밤을 걷는 선비’(07.08~09.10, 연출 이성준|극본 장현주)는 이준기의 복귀작으로 이유비, 심창민, 이수혁, 김소은이라는 핫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판타지 멜로 사극.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전개에 첫 방송 최고시청률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종영했다. 이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몰고 온 ‘그녀는 예뻤다’(09.16~11.11, 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가 편성됐다. 주근깨 뽀글머리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에 황정음이,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지성준은 박서준이 맡아 ‘킬미힐미’에서 이뤄지지 않았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케미를 그려냈다. 여기에 최시원은 똘기자 김신혁이라는 맞춤옷을 입고 맹활약했고 고준희 또한 이목을 끄는 스타일링으로 남성과 여성의 시선을 모두 사로잡았다. 첫 방송 5.8%(TNmS 수도권)의 시청률에도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17.7%로 종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SBS에서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 시청률을 돌파한 작품, ‘용팔이’(08.05~10.01, 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를 선보였다. 방영 전 김태희가 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며 이목을 모았고, 방영 후 부터는 주원의 연기력이 다했다. 또한 초반 흥미진진한 전개에 비해 후반부로 내용이 진행될수록 길을 잃은 개연성으로 평일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용두사미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KBS2 ‘어셈블리’(07.15~09.17, 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는 국회를 배경으로 한 휴먼 정치 드라마. 어쩔 수 없는 시청률이라는 성적표 앞에서 초라해질 수밖에 없었지만 진정성 가득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5/08-15/11 금토드라마]

tvN은 ‘오 나의 귀신님’ 이후 또 한 번 대히트를 기록했다. ‘두번째 스무살’(08.28~10.17, 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 마지막회에서는 7.0%(TNmS)의 시청률을 기록해냈다. 특히 오랜만에 복귀한 최지우는 꽃다운 19세에 덜컥 애 엄마가 되어 살아온 하노라를 맡아 새내기 하노라의 모습과 애틋한 모성애를 그리는 하노라의 모습을 표현, 남주인공 이상윤과의 케미 또한 완벽하게 그려냈다. 내용 또한 부실함 없이 결말까지 이어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JTBC ‘라스트’(07.24~09.12, 극본 한지훈, 연출 조남국)와 ‘디데이’(09.18~11.21, 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로 새 장르에 도전했다. 각각 100억 원 규모의 지하경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투를, 절망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생명과 신념을 위해 활약하는 DMAT와 구조대, 인간애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뤘다. 하지만 신선한 시도와 달리 두 작품 모두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채 종영했다.  


<총 13편-4분기 이슈>

◆ 제대로 응답한 시청자들…‘응답하라 1988’


하반기뿐만 아니라 올 한해 시청률, 화제성을 휘어잡으며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드라마는 ‘응답하라 1988’이 유일할 것이다.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 ‘응답하라 1988’ 앞에서는 케이블의 장벽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다는 말을 감히 하지 못할 정도. 첫 방송 최저시청률이 6%에 이르며, 회가 진행될수록 떨어짐 없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주간 순위 드라마 부문에서 ‘응답하라 1988’은 화제성 점유율을 39.9%나 차지, 40%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따뜻한 가족애를 웃음과 감동을 버무려 담아낸 스토리를 담아 1988년을 지나온 중년층에는 아련한 향수를 선사,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층에는 혜리, 류준열, 박보검, 류혜영 등의 풋풋한 로맨스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고 있다.


[15/10~ 월화드라마]

MBC가 ‘화정’에 이어 내놓은 또 하나의 50부작 드라마 ‘화려한 유혹’(10.05~, 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은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 현대극임에도 파격적인 50부작 편성에 시청률도 나름 선방하고 있다. 현재 중반까지 달려온 ‘화려한 유혹’에 정진영, 최강희, 주상욱 등 연기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역시 50부작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10.05~, 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로 이목을 모았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막을 내린 ‘뿌리 깊은 나무’ 제작진이 다시 만나 의기투합한 것은 물론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이라는 특급 캐스팅까지 이뤘다. 더해서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 정유미, 박혁권 등이 주요인물로 활약하며 50부작임에도 늘어짐 없는 전개로 사랑받고 있다. 

KBS2 ‘오 마이 비너스’(11.16~, 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로 소지섭-신민아 조합으로 조금씩 월화드라마의 시청률 숨통을 열고 있다.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소지섭)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신민아),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며 감춰져있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눈에 띄는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고시청률 10.7%(AGB 수도권)를 기록, 10%대에 진입하며 숨을 불어넣었다.

tvN은 금토드라마에 비해 부진한 월화드라마에 이동욱, 정려원 주연의 ‘풍선껌’(10.26~12.15, 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을 편성했다. 오후 11시대 편성 때문일까, 달달한 로맨스의 끝을 달리며 수많은 여성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약 1%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5/09~ 수목드라마]

MBC에서 ‘그녀는 예뻤다’의 후속으로 선보이고 있는 ‘달콤살벌 패밀리’(11.18~, 극본 손근주, 연출 강대선)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와 아이들의 무시에 찬밥 신세인 고달픈 가장의 대표 얼굴, 두 얼굴의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웃프게 그린 드라마. 전작의 시청층과 정준호, 정웅인 조합으로 첫 방송 9.7%(TNmS 수도권)로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지만 현재는 4%대까지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10.07.~12.03, 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은 평화로운 마을에서 발견된 백골의 시신을 둘러싼 사건과 마을 속에 숨겨져 있던 오랜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작품. 공중파에서 보기 힘든 장르물이라는 시도로 이목을 끌었으며, 여기에 문근영과 육성재, 온주완, 장희진, 신은경 등의 흐트러짐 없는 호연이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회가 거듭될수록 드러나는 진실과 빈틈없이 탄탄한 대본, 의심스러움을 자아내는 마을 사람들의 연기까지 더해져 7%대 시청률을 제외하고는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 후속으로 방영중인 ‘리멤버’(12.09~, 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은 유승호의 제대 후 첫 지상파 복귀작으로 화제를 몰고 왔다.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유승호)가 아버지(전광렬)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신선한 스토리를 그려내며 평균 10%대 시청률을 기록, 선방중이다. 

KBS2 ‘장사의신-객주2015’(09.23~, 극본 정성희, 연출 김종선)은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혁, 한채아, 김민정의 엇갈린 운명과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전개, 드디어 장혁이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하면서 10%대 시청률을 유지, 조용한 상승가도를 잇고 있다. 


[15/11~ 금토드라마]

tvN이 선보이고 있는 ‘응답하라 1988’(11.06~, 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 시청자들은 제대로 응답중이다. 12월26일 방송된 16회는 무려 15.3%(AGB 닐슨)를 기록, 오히려 지상파보다 잘 나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이는 현재 진행 중이기에 얼마나 더 올라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시청률뿐만 아니라 온, 오프라인 할 것 없이 화제성도 잡았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1일에 발표한 주간 순위 드라마 부문에서 ‘응답하라 1988’은 화제성 점유율 39.9%로 6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스토리 면에서도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코믹 가족극이라는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와 웃음, 가족간의 사랑, 풋풋한 로맨스까지 더해져 한없이 풍부하다. 특히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에 최무성, 김선영까지 중견연기자의 재발견부터 혜리는 물론 류준열, 류혜영,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이민지, 고경표 등 출연하는 모든 이들을 화제의 중심으로 만들어 내며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15/08~ 주말드라마]

MBC ‘내딸 금사월’(09.05~,
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은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로 검증된 시청률을 자랑하는 김순옥 작가의 작품.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스토리를 그린다. 백진희, 윤현민, 전인화에 김순옥 작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악역에는 손창민과 박세영이 맡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고시청률 31%(AGB 시청률 수도권)를 돌파하며 이쯤 되면 ‘마성의 막장’이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다. 욕하면서도 보게 만드는 필력과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앞으로의 방송도 화제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SBS ‘애인있어요’(08.22~, 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는 극 초반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반응을 일으켰다. 하지만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전개에 최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나 눈길을 끄는 건 김현주의 미친 연기력. 극중 김현주는 상반된 캐릭터의 쌍둥이 자매 도해강, 독고용기로 1인2역을 완벽 소화해낼 뿐 아니라 전남편 지진희(최진언)와 재회하면서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김현주는 이규한(백석)과 지진희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으로 고민하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최근 방송에서는 그가 4년의 기억을 잃은 척 행세를 해왔던 것이 밝혀져 더욱 큰 반전을 선사하고 있다. 김현주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1인4색의 연기로 호평받으며 연기대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KBS2 ‘부탁해요 엄마’(8.15~, 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다. 엄마로는 국민엄마 고두심이, 그의 딸로는 유진이 출연해 두 사람의 모녀 케미로 기대를 모으며 화제 속에 방영을 시작했다. 유진, 이상우, 고두심, 김미숙 등이 이끄는 극의 중심스토리는 물론, 오민석, 손여은, 최태준, 조보아 등의 러브라인까지 스토리와 연기력 모두 제 몫을 제대로 해내며 12월20일 방송된 38회에서는 33.4%(AGB 시청률 수도권)의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JTBC ‘송곳’(10.24.~11.29, 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대형 마트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던 직원들이 큰 난관을 만난 후 힘을 모아 싸워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최근 금토드라마에 주력하던 JTBC가 ‘송곳’을 주말로 편성, 최종화는 20분 특별 연장 편성하는 등 이례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다소 민감한 노조이야기를 다루는 등 극 초반 제 2의 ‘미생’이 탄생할까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지현우는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사진출처: MBC ‘킬미힐미’ ‘화려한 유혹’ ‘그녀는 예뻤다’ ‘내딸 금사월’, SBS ‘펀치’ ‘용팔이’ ‘육룡이 나르샤’ ‘애인있어요’, KBS ‘프로듀사’ ‘착하지 않은 여자들’ ‘장사의신-객주2015’, tvN ‘막돼먹은 영애씨14’ ‘응답하라 1988’ 공식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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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0 09:45 / 수정: 2015-12-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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