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다재다능함으로 똘똘 뭉친 모델 김기범

2016-03-09 15:36:40

[우지안 기자] 데뷔 초와 다르지 않게 앳된 얼굴에 반전 있는 기럭지. 그리고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진중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모델 김기범.

패션쇼에서 자신의 노력을 쏟아내고 백 스테이지의 긴장감을 즐기는 그는 진정한 모델의 길을 걷고 있다. 혹독한 체중 관리가 뒤따르는 모델이라는 직업을 위해 언제나 자기 자신을 채찍질한다는 그는 누구보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모델이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 이외에 다른 길은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는 그의 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졌다. 모델 김기범의 포텐을 기대하며 그와 나눈 이야기를 전한다.

Q. bnt와 화보 촬영이 두 번째다. 촬영 소감은
1년 전에 촬영을 했을 때는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지금은 조급한 마음보다는 많은 것을 내려놓고 촬영에 임한 것 같다. 첫 번째 촬영할 때는 살이 쪄있는 상태였기도 했고(웃음).

Q. 체중 차이가 심한가 보다.
심한 편이다. 심할 때는 10kg 정도 난다.

Q. 모델은 체중 관리가 중요하지 않은가. 어떻게 모델 일을 하게 되었는지
모델 일은 혼자 속으로 생각했던 꿈이다. 모델 학원을 다녀보고 싶어서 체중 감량을 결심하고 살을 뺀 뒤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옷을 좋아하기도 했고 예체능 쪽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도중 외국 모델들이 슈트를 입고 와인 잔을 들고 파티를 즐기는 화보를 보게 되었다. 그런 사진을 보고 모델들의 삶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렇게 도전하게 되었다.

Q. 체중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최대한 덜먹고 운동하려고 한다. 워낙 운동도 좋아해서 평소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쇼 시즌에는 거의 안 먹는다.


Q. 데뷔하게 된 계기
처음에는 오디션에 떨어졌다. 떨어진 뒤 자책을 많이 했다. 일이 잘 안 풀리면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웃음). 그래서 더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그러던 도중 우연치 않게 모델 캠프를 가보라는 권유를 받고 가게 됐는데 1등을 했다. 그 계기로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Q. 에픽하이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는데
한창 쇼가 있었을 때라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미팅을 하게 됐고 운 좋게도 주인공을 맡게 됐다. 지금 와서 보니 많이 부족하지만 그 당시에는 만족했다.

Q. 모델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언제나 즐겁다. 패션 위크 기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쇼장에 갔는데 3일차쯤 소울팟 스튜디오 쇼를 서기 전에 코피가 났다. 시작 10분 전에 갑자기 그런 상황이 벌어져서 당황했다. 거짓말처럼 쇼 시작 몇 초전에 피가 멈춰서 부랴부랴 메이크업으로 가리고 무사히 쇼에 섰다. 그 때 찍힌 사진을 보면 코가 부어있다.

Q. 어린 나이에 시작한 일. 힘들었던 적은
체중관리가 중요한 직업이다 보니 조금만 살이 쪄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러다 보면 나 자신을 자책하게 되고 자신감이 상실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들도 안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살이 더 찌는 것 같다. 그럴 때 거울을 보면 한창 활동을 많이 했을 때의 내 모습이 아니니까 실망을 하게 돼서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겪고 나면 성장도 많이 하는 것 같다.

Q. 친하게 지내는 모델
저랑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랑은 두루두루 다 친하다. 회사에서는 용수, 현준이 군대 간 학수랑 친하다. 회사에서 집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일 끝나고 만나는 것 외에는 쉬는 날에는 대부분 집에서 보낸다. 만나도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네 친구들이랑 만나는 편이다.

Q. 디제잉을 배우고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일하면서 친해진 모델 친구들과 원래 알았던 동네 친구들이 서로서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조금씩 회비를 모아서 작은 파티를 열게 됐던 게 시작이었다.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게 전부였는데 워낙 음악을 좋아하니까 디제잉 기계로 제대로 해보면 어떨까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Q. 얼마 전 모델 휘황이 눈여겨보는 후배로 기범씨를 꼽았는데
어렸을 때부터 황이 형의 팬이었다. 회사에서 처음 보게 됐는데 매니저 누나들이 황이 형도 디제잉을 하니까 친해지면 좋겠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얘기할 자리가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형이랑 함께 해보고 싶다. 형의 팬이기 때문에 영광이다.

Q. 천주교 신자라고 하던데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성당에 다니셔서 유아 세례 받고 지금도 꾸준히 마음에 위로를 받고 있다. 시간 나면 꼭 가는 편이다. 마지막 고해성사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했다.

Q. 모델 VS DJ
지금 하고 있는 모델일 열심히 해야 된다(웃음). 디제이는 즐기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거라 그저 즐기고 싶다. 일이 된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디제잉 실력을 지금보다는 발전시키고 싶지만 지금 하고 있는 모델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디제잉을 하는 것은 모델 일과 달리 혼자만의 만족감이 크다.

Q. 패션쇼 vs 화보 촬영
촬영도 좋은데 쇼는 몇 개월간 준비하고 노력했던 것을 쏟아내서 좋다. 쇼에 서기전 대기할 때 긴장감도 좋고 재밌다. 뭔가 축제 같은 느낌이다.

Q. 요즘 관심사
미디 프로그램으로 작곡하는 것에 관심 있다.

Q. 좋아하는 브랜드
해외 브랜드는 생로랑과 마르니. 국내 브랜드는 비욘드클로젯과 소윙 바운더리스 그리고 오디너리 피플. 쇼에 섰던 선생님들 옷은 다 예뻐서 평소에도 잘 입고 다닌다.

Q. 평소 스타일링은 어떻게 하는 편인지
미니멀한 룩을 좋아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다름을 추구하는(웃음). 꾸민 듯 안 꾸민듯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Q. SNS를 보니 샤이니 멤버 키와 함께 찍은 사진이 많던데 어떤 인연인가
기범이 형과 친분이 있던 지인분이 저에게 형을 소개해 줬다. 우연찮게 만나게 됐고 처음부터 친했던 건 아니었지만 연락하고 지내다 보니 공통점이 많더라. 옷에 대한 얘기가 가장 잘 통하고 음악도 공유하면서 친해졌다. 이름도 같고(웃음). 형이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여러 명 있다. 원중이 형, 휘황 형. 모델로서 성공한 분들은 다 존경한다.

Q. 이상형
수수하고 과하지 않은 사람. 연예인으로는 한지민 씨. 서로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면 좋다.


Q. 국내는 물론 해외 팬도 많은 것 같던데
공개 스케줄이 있을 때마다 보러 와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너무 고맙다. 팬 페이지 운영해주시는 분들은 이름도 얼굴도 다 기억하고 있다. 관심을 받는 만큼 아직 많은 보답을 못해드린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Q. 본인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신념이 잘 안 변하는 것 같다. 꾸준히 자책하고 반성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Q. 패션쇼 vs 화보 촬영
촬영도 좋은데 쇼는 몇 개월간 준비하고 노력했던 것을 쏟아내서 좋다. 쇼에 서기전 대기할 때 긴장감도 좋고 재밌다. 뭔가 축제 같은 느낌이다.

Q. 앞으로 서고 싶은 쇼
남자 모델이라면 꼭 서고 싶은 김서룡 선생님 쇼와 푸시버튼 쇼.

Q. 좌우명
받은 만큼 베풀자.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다시 열심히 체중 감량을 해서 쇼에 많이 서고 싶다. 미디 작업 프로그램을 배워서 디제잉 실력도 늘리고 싶다. 2년 정도 배우긴 했지만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기획 진행: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슈퍼스타아이, 울프(wolp), 펠틱스, MUNSOO KWON
슈즈: 로버스, 닥터마틴
시계: 독파이트
안경: 리에티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이정이 부원장
장소협찬: Hotel Boutiqu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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