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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웜업은 끝났다! ‘DSP 최종병기’ 에이젝스

2016-05-24 16:48:32

[조원신 기자] 데뷔로부터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그래서 일까. 많이도 달궈져있었다. 보이그룹 에이젝스가 돌아왔다.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에 또 한 팀 더 나왔구나 싶었는데 뿜어내는 열기가 뭇 신인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그들은 그렇게 뜨거운 공기와 신선한 온도를 머금은 채 하루 이틀 그리고 4년을 제련해왔다.

bnt와 보이그룹 에이젝스가 만난 화보 촬영은 그들의 터질듯한 에너지로 하여금 경쾌하게 진행 됐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그들의 유쾌하고 진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즐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지금 확인해보자.

‘에이젝스’라는 그룹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윤영: 에이젝스라는 그룹은 그리스 로마신화 속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의 이름인데요, 혹독하고 치열한 가요계 속에서 단 하나의 영웅이 되어 보겠다는 포부가 담긴 이름입니다. 저희 대표님이 지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데뷔, 4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간 어떻게 활동을 했었는지.

형곤: 저희가 2012년 6월에 데뷔해서 어느덧 2주 뒤면 데뷔 4주년이 되는데요, 그룹으로서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최근 중국 활동까지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기나 뮤지컬 그리고 예능이나 라디오 같은 것도 하고 있어요. 이번 년도 하반기에는 한국과 중국에서 앨범 발매 계획이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멤버 변화가 있었는데.

형곤: 기존의 7인에서 5인으로 개편되며 중희라는 멤버가 새로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합류하게 됐는지.

형곤: 중희는 저보다도 연습생 생활을 일찍 시작한 최장수 연습생인데요, 이렇게 같이 합류하게 돼서 굉장히 질투 나고요,(웃음) 중희가 잘 했으면 좋겠는데 저희보다는 못했으면 좋겠습니다.(일동 웃음)

최장수 연습생이라는 게 잘해서 남아있었던 건지, 못해서 남아있었던 건지.

중희: 솔직히 제 객관적인 입장으로 보면 그래도 잘 했으니까.
일동: 그건 주관적인 거지.
중희: 아니, 주관적으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얘기하면 잘 하니까 계속 있었던 거죠.
bnt(이하 b): 그게 주관...(일동 웃음)
윤영: 그게 주관적인 거야.
형곤: 객관적으로 봤으면 운이 좋았던 거야.
중희: 그러니까 계속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낙오되는 사람은 나가게 되고 그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던 것 같고요, 만약에 제가 여기서 더 잘 했으면 더 빨리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웃음)
b: 저는 중희씨를 산 속에서 퍼온 줄 알았어요. 그만큼 친숙한 느낌이고.
일동: (웃음) 맞아요.

활동 중 멤버들의 부상이 잦았는데.

형곤: 처음에 윤영이가 허리를 다치고 허리디스크가 생겨 앨범 한 번을 쉬었어요. 또 다리를 다치는 멤버가 생겨 또 쉬게 되고 재형이라는 친구는 군 복무를 하러 가기도 하고. 그 와중에 내부 회의가 있었고 변동 사항이 생기게 된거죠. 그렇게 중국 활동을 시작 하고 새롭게 다시 출발하자는 취지로 지금의 5인 멤버로 개편 됐습니다.

다음은 누가 다칠 차례인지.

(일동 웃음)
형곤: 예약해, 예약해.
윤영: 너 한 번 다쳐볼래?
승엽: 저는 다칠 생각이 없습니다. 매사에 항상 조심하기 때문에.
b: 건강했으면 좋겠네요. 굿이라도 한 번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일동 웃음)

그런 우여곡절 탓에 그룹 활동은 적은데.

윤영: 저희가 활동을 쉰 지는 약 2년? 데뷔 4년 차가 됐지만 활동한 걸로 치면 얼마 되지 않아서 저희 팬 분들께서도 많이 아쉬워했죠.
형곤: 그 사이에 저랑 윤영이는 뮤지컬을 했고 승엽이는 저랑 연기도 같이 했어요. ‘뱀파이어의 꽃’이라는 웹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었고, 아이리스2에서 이준과 함께 짝을 이뤄 활동하는 신입요원 역할도 맡았었습니다. 뮤지컬로는 ‘국화꽃향기’, ‘총각네 야채 가게’, ‘은밀하게 위대하게’, 한국 창작 ‘레미제라블’ 이렇게 4작품에 출연했어요.

승엽: 저는 아역 배우로 데뷔 했는데 에이젝스 활동을 시작하고 ‘네일샵 파리스’, ‘환상거탑’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윤영: 저는 ‘매의 아들’이라는 창작 뮤지컬에 출연 했었어요.
b: 가만 보니 매를 닮은 것 같은데 매 역할로 캐스팅 된 건가요?
일동: (웃음) 매상, 매상.
형곤: 완전 100% 싱크로율이 맞아서.(웃음)
윤영: 제가 원래 매의 아들에서 매 자식은 아니었고요(웃음), 한국 역사상 최고의 학자인 ‘고흥’님의 아역을 맡았었습니다.

승진: 저는 춤 배틀 프로그램에 나갔었어요. 또 ‘음악중심’ 400회 특집으로 걸스데이의 ‘섬띵’이라는 노래를 비투비의 이민혁 선배님, 뉴이스트의 렌, 빅스의 홍빈 그리고 저까지 이렇게 네 명이 여장을 하고 ‘보이스데이’로도 출연을 했었습니다.

형곤
: 그 외에 예능이나 라디오 출연을 하며 개인의 역량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b: 형곤씨랑 승엽씨는 얼굴에 확실히 배우의 느낌이 묻어있네요.
형곤, 승엽: 감사합니다.
윤영, 중희: 부럽네요.
b: 중희 씨는 실력파 하셔야죠.
일동: (웃음) 시선강탈, 에이젝스의 ‘시.강’.
b: 빅뱅으로 비유하자면 대성씨 같은 느낌으로.
일동: (웃음) 그건 진짜 영광스러운 거야.


지나온 세월에 비해서 다소 아쉬운 인지도에 대한 생각은.

윤영: 일단 회사 식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에 따라 저희가 활동하고 싶어도 회사의 계획에 맞춰 해야 될 기간과 안해야 될 기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활동이 없던 기간에 리뉴얼한다는 개념으로 멤버 재편이라던가 방향성에 대해서 지속적인 회의를 해왔고 일본이나 중국과 같이 해외 활동에 대한 계획도 짜서 사실상 활동의 부재에 대한 섭섭함이나 아쉬움은 거의 없어요. 다만 기다려주시는 팬 분들과 자주 만나지 못한다는 점은 많이 아쉬웠어요.

기존 멤버 탈퇴 이후 새 멤버 투입에 대한 솔직한 견해는.

승엽: 화보 촬영 중에 느꼈지만 중희가 속해있는 다섯 명의 그림이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도 들고요. 또 중희가 열심히 해줘서 늘어지지 않고 함께 파이팅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멤버들의 탈퇴는 저마다 각자의 길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아쉬워한다고 해서 붙잡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응원하며 모두 다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계기부터 데뷔까지.

승진: 중3때 처음 축제에 나가서 2PM 선배님들의 ‘어게인 앤 어게인’을 췄는데 무대에 대한 엄청난 희열을 느꼈어요. 또 처음 한 것치고 주변에서도 잘 했다고 했고 저도 만족스러웠고. 그때부터 춤 학원을 다니면서 준비를 하던 중에 DSP에서 오디션을 보러 왔고 합격하게 됐습니다.
형곤: 그때 저랑 윤영이가 연습생 신분이어서 지방 오디션에 스텝으로 참여 했었어요. 그때 승진이를 저희가 뽑았습니다(웃음).

승엽
: 저는 11살 때부터 줄곧 드라마를 통해 연기만 해오다가 중1 무렵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뮤지컬을 처음 접했어요. 그때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이후 유학을 가게 됐고 방학 기간에 잠시 한국에 왔었는데 DSP에서 남자 아이돌 그룹을 만들 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팅을 하게 됐고 합격했습니다.

윤영
: 저는 어릴 때부터 예체능을 하는 걸 좋아해서 미술이나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또 부모님이 팝송을 자주 틀어주셔서 그때부터 음악 쪽으로 뭔가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회사에 소속돼서 음악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고, 오디션 전문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DSP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중희
: 저는 중2때 일인데 제가 그전까지는 공부만 했었거든요.(일동 웃음)
윤영: 공부 잘했었다는 얘긴 하지 마라, 너 진짜.
중희: 공부를,
형곤: 내가 민망하다...
중희: 공부를! 어쨌든(웃음) 중학교 2학년 때였어요. 아버지가 노래를 잘 하시고 좋아하셔서 노래 경연에 나가시게 됐고 저와 동생이 함께 코러스로 올라갔어요. 결국 아버지가 1등을 하셨고 시상을 하러 올라가실 때 같이 올라가려고 하는데 MC가 아버지만 올라오라고 하는 거예요. 너희가 뭘 했냐고. 근데 그게 너무 자존심이 상하는 거예요. 그때부터 진짜 이 사람의 코를 눌러주고 싶었어요. 무시 받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후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노래 학원에 다니게 됐고 DSP에서 오디션을 보러 왔는데 운 좋게 붙어서 중3때부터 계속 여태까지 하게 됐네요(웃음).
b: 나이가 군 입대하실 때 됐네요. 이번에 해보고 안 되면 보내고 새로 뽑는 걸로.(일동 웃음)

형곤: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하지만 평범하게 지내왔고 남들과 다를 것 없이 군 입대를 했어요. 그 당시 슈퍼스타케이2가 나오고 제가 말년병장이어서 호기심에 지원을 했는데 슈퍼위크까지 올라간 거예요. 그래서 전역을 하고 생각을 해봤는데 72만 명 중에서 117등 안에 든 거면 해볼 만하지 않겠나 싶었던 거죠. 그렇게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봤고 DSP에 합격하게 돼서 연습생이 되고 1년 10개월 뒤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데뷔 이래 혹은 데뷔 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형곤: 아무래도 데뷔 때 ‘백다운’이라는 안무를 준비했었는데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안전장치 없이 뒤로 넘어지는 건데 7명의 멤버들이 그걸 하다가 모두 허리를 다치고 윤영이는 심지어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하고.
b: 그걸로 이슈가 되긴 했었나요?
형곤: 했던 거에 비해서는 많이 아쉬웠어요.
윤영: 저희가 그 안무를 야심차게 준비했었는데 방송에서는 생각보다 임펙트 있게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앵글을 위에서 잡아준다거나 마치 편안한 것처럼 보인다거나(웃음).
또 저희가 데뷔 첫 무대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사전 녹화로 진행했었는데 바닥이 대리석이었어요. 사람들이 보기에는 흰 바닥이니까 그냥 예쁘다 정도로 생각했었고 우리가 넘어갔을 때 바닥이 딱딱한지 안 딱딱한지 모르잖아요. 저희가 그때 5~6번을 찍었어요.
승엽: 백다운만 또 따로 찍고.
승진: 그때 생각하니까 소름 돋는다...
윤영: 그래서 하다가 중간에 안무를 바꿨어요.
승엽: 당시에는 데뷔 포부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데 아무래도 몸 상태가 말도 안 되게 악화 되니까 중간에 안무를 바꿨어요.
형곤: 나중에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께 들은 얘긴데 그 충격이 교통사고 났을 때랑 비슷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수정했어요.
b: 중희씨는 이런 추억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셨는데 혼자만의 추억이라도 말씀해주세요.
중희: 아무래도 합류한지 얼마 안됐는데 기억에 남는 건 중국 청두에서 했던 첫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고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잊지 못할 것 같아요.
b: 그럼 그 좋은 추억을 안고 군에 입대하는 건 어떨까요?
일동: (웃음) 짧게 자른~

친한 동료

형곤
: 회사 동료였던 카라, 레인보우 선배님들이나 에이프릴. 또 프로듀스101에 나왔던 시윤이나 채경이랑도 친해요. 저희 회사가 워낙에 가족 같은 분위기라서 모든 아티스트끼리는 정말 친해요. 종혁형님과 식사도 자주 하고.

윤영: 개인적으론 빅스타의 필독형이랑 빅스의 켄.

형곤: 저는 아이리스2를 함께 촬영했던 엠블랙 출신 연기자 준이와 비스트의 두준이. 뮤지컬 하면서 서프라이즈의 리더 유일이하고도 친해졌고요. 또 현재 위키드로 활약하고 있는 뮤지컬배우 은성이나 김수영 형님 까지. 파이브돌스 친구들도. 너무 많아요.

최근 베이징 단독 팬 미팅 일화나 기억에 남는 팬

승진: 아기를 안고 오셨었던 어머니 팬 분과 하이터치를 했었는데 기억에 남아요. 또 한국 팬 분이 중국까지 보러 와주셨었는데 놀라기도 많이 놀라고 너무 감사해서 기억에 남아요.

즐겨보는 예능이나 출연하고 싶은 예능

승엽: 즐겨보는 예능은 ‘라디오 스타’.

승진
: ‘런닝맨’ 진짜 나가고 싶어요. 저 잘할 자신 있거든요, 뜯는 거. 제가 요리조리 잘 피하기도 하고.

윤영
: 저는 ‘정글의 법칙’이나 ‘집밥 백선생’ 혹은 ‘마리텔’.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이 목표라서 요리하는 것도 좋아합니다.(웃음)
중희: 저는 요즘에 핫한 게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잖아요? 그런 의미로 머리를 쓸 수 있는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와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습니다.(일동 웃음)
일동: 못들은 걸로 하고...

형곤: 저는 한때 드림팀에 많이 나갔었는데 요즘에는 잘 안 불러주시더라고요(웃음). 운동을 즐겨 해서 좋았는데 드림팀이 종영을 한다는 아쉬운 소식이 있어서 가슴이 아프네요.


숙소생활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윤영: 최근 일인데 중희가 연습가기 전에 화장실에 갔다가 먼저 나가더라고요. 저는 그때 씻으려고 들어갔는데...물을 안 내렸더라고요. 충격 먹고 못 본 척 내렸어요...
b: 이거 10년짜리 놀림감인데...
윤영: 사람이 보통 배변활동을 끝내면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는데 이걸 안 누르고 갔다는 게 너무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만나자마자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강아지도 아니고.(일동 웃음)
중희: 아 진짜 꿈에도 몰랐어요. 방에서 나갈 때까지만 해도 ‘내가 화장실 물을 내렸나?’ 했는데 머리 말리면서 까먹었어요.(웃음)
b: 아니 뇌섹남을 목표로 하시는 분이...
일동: 그냥 뇌순남(뇌가 순수한 남자)인데.(웃음)
중희: 원래 이렇게 한 분야에서 특출 난 사람들이 나머지 부분에서 모자란 부분을 보이기도...
일동: 아이고, 아이고...
b: 연습에 특출 난 건가요?(일동 웃음)

형곤: 다른 에피소드로는 연습실에서 위닝 같은 게임을 하는데 서로 내기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곤지라고 제 강아지를 함께 키움으로서 5명에게 조금씩 피해가 가는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멤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b: 그럼 그 똥도 강아지가 싼 줄 알았겠어요.(일동 웃음)
윤영: 아니에요, 그건 명백하게 중희의 것이었습니다. 사이즈부터가 달랐고(웃음).

단체생활이 어색하진 않은지.

일동: 전혀. 너무 없는데.
윤영: 저희가 7명에서 5명이 되면서 숙소를 옮겼어요. 그전에는 너무 넓어서 각자의 공간에서 서로 할 일에 집중하다 보니 지금처럼 많이 밀접하게 뭔가를 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공간이 작아지면서 서로 살 부빌 때가 많아져서 대화도 더 많이 하게 됐어요. 확실히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b: 싸우거나 그런 적은 없었나요?
윤영: 없었어요.

중희: 하나 있었어요. 저는 샤워를 하러 들어 갈 때 옷을 입고 들어가서 화장실 안에서 벗거든요. 저는 그게 원래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보면 형곤이형이 자연인이에요. 정글의 법칙에 현지인으로 나가야 될 정도로(웃음). 제가 깜짝깜짝 놀라요.(일동 웃음)
형곤: 제 의견을 얘기하자면 같은 남자잖아요. 저는 군대도 다녀왔고 심지어 남중을 나왔기 때문에 가릴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승진이나 중희는 옷을 감싸고 화장실을 들어가고. 원래 샤워할 땐 수건만 들고 가는 거예요.
승엽: 저랑 윤영이형도 같은 남자들끼리 숨기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얘기해요. 우리끼리 사는데 굳이 왜. 나머지 멤버들이 여성스러운 면이 있지 않나.
중희: 제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형곤: 앞으로 선글라스 끼고 계세요.(일동 웃음)

아이돌 그룹 포화 상태인데 ‘에이젝스’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나 매력

윤영: 누구보다도 오래 버티고 있는 잡초 같은 근성.
형곤: 사실 저희가 팀의 색깔을 계속 찾아가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현재 인지도가 있는 그룹은 색깔을 확실히 잡아서 잘된 그룹들이 많은데 저희도 어떻게 보면 계속 그런 것들에 대해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찾아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시도와 해외 활동도 병행하고 있어요.

모두 성인인데 음주는 즐겨하는지.

승엽: 중희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제가 가장 잘 마셨었는데 중희가 다크호스였어요. 중희는 그냥 술을 짝으로 갖다 놓고. 연습생 기간 동안 쌓여왔던 감정분출을 소주로다가 그냥.
b: 아, 그렇게 술을 마셔서 기억력이...그래서 물을 내리지도 않았고.(일동 웃음)
일동: ‘뇌술남’이네.

서로가 생각하는 서로의 매력은.

중희: 승진이형의 매력은 되게 뭔가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b: 그럼 넘어가죠.
중희: 아니 아니(웃음), 여리여리한 몸으로 여자들에게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느낌인 것 같아요. 그런 게 매력인 것 같습니다.

승진: 중희는 얘가 나쁜 남자 스타일이에요. 여자들을 더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요. 은근히 시크한데 뒤에서 조금 조금씩 챙겨주는 그런 게 있어요.
윤영: 그게 누구야...
형곤: 그게 너였어??
일동: (웃음)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승엽: 중희는 사실 들어온 지 얼마 안됐으니까 저희가 차차 매력을 파헤쳐 보는 걸로 하죠.
중희: 살짝은 서운한데...
b: 잘 먹고 잘 싸는 걸로 하죠.(일동 웃음)
일동: 장점이 소화가 잘 되는 걸로.

형곤: 윤영이는 굉장히 다재다능해요. 외국어도 잘 하고 글씨도 잘 쓰고 심지어 동영상, 음악 편집도 잘 하고. 못 하는 게 없는 친구라서 되게 가제트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굉장히 밝아요. 이미지가 샤아~샤아~샤아~해요(웃음). 그런 걸 팬 분들이 귀여워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b: 다 잘 하는데 그 중에서 특출 난 건 없다는 말인가요?
형곤: 그렇죠, 사실 박사급은 없어요(웃음). 맹박사 정도는 돼줘야 되는데.
윤영: 인간이 먹고 살려면 굉장히 많은 것을 습득해야 돼요. 환경에 적응하려면. 그래서 여러 가지 재능이 생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b: 자신의 매력 말고요.(일동 웃음)

윤영: 승엽이는 배우상이잖아요. 근데 유머감각이 좋아요. 얘가 얼굴로 웃기는 스타일인데 얼굴을 버리듯이 막 써서(웃음). 굉장히 얼굴에 비해서 유머감각이 뛰어나다는 점?

승엽: 감사합니다. 저희 리더 형곤이형은 일단 나머지 멤버들이 봐도 무대에서 퍼포먼스가 굉장히 장악력이 있어요.
형곤: 오케이, 야~이야, 너 마음에 든다.
승엽: 또 몸도 저희 중에 근질이 가장 좋습니다.(일동 웃음)
일동: 전문 용어 나왔다.
승엽: 근질이 좋아서 같이 운동을 해도 이쁘고 단단해요. 자꾸 만지고 싶은 근육 있잖아요. 여자들이 봤을 때. 그렇게 형성이 되어있고요.
b: 한 번은 벗겨드릴 걸 그랬네요?
형곤: 다음엔 벗겨주세요(웃음). 잘 돼서 다시 올게요.


닮았다고 듣는 연예인

승엽: 중희는 배우 강하늘, 2PM 준호, 안영미 선배님.
윤영: 그리고 약간 매기도 닮았어요(웃음).

형곤
: 윤영이는 배우 이제훈 선배님.
승엽: 인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닮은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요.
형곤: 스티치 닮았어요. 파란 색깔 외계인 캐릭터.
윤영: 저 그런 말도 들어봤어요. ‘스폰지밥’에서 길거리 돌아다니는 물고기.(일동 웃음)
일동: 멋스럽다.

윤영: 형곤이형은 옥택연 선배님 많이 들었어요. 또 김범 선배님, 에릭 선배님.
형곤: 에릭+김동완 선배님 섞어놓은 것 같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b: 합치니까 김형곤이네!(일동 웃음)
일동: 에이, 망했다.

윤영: 승엽이는 딱히 누구 닮았던 사람이...어머님을 많이 닮았어요. (일동 웃음)
승엽: 제가 봐도 엄마를 너무...
b: 어머님께서 아름다우실 거 같네요.
승엽: 어렸을 때 중학교 때 딱 한 번 들었던 건 2PM 닉쿤 선배님.
일동: (정적) 아...

윤영: 승진이는 박재범 선배님, 인피니티 성규 선배님, B1A4 진영 선배님.
형곤: 방탄소년단 지민 느낌도 있어요.

무대 위 아래의 반전매력이 있는 멤버는.

일동: 승진인 것 같다.
윤영: 많이 달라요. 숙소에 있을 땐 은둔 형인데 무대에서는 다 쏟아버리고. 흑과 백이 뚜렷해요.
형곤: 어렸을 때부터 지방에서 혼자 올라와서 연습생 생활을 했기 때문에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사회생활 경험도 적고 소심해서 약간 많이 챙겨줘야 하는 스타일인데 무대 위에서는 전혀 달라요. 오히려 저희가 챙김을 받을 정도로.

에이젝스의 워너비 그룹

형곤: DSP 회사 선배님들인 젝스키스, 클릭비, SS501 선배님들처럼 롱런하는 그룹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멤버 별 롤모델

윤영: 박효신 선배님. 선배님처럼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가수가 되는 게 꿈입니다.

승진: 저는 두 분이 있는데요, 예전부터 계속 좋아했던 지드래곤 선배님. 항상 보면서 연구하고 연습하려고 해요. 또 에릭 남. 그 분의 성품을 닮고 싶어요. 또한 제가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들이랑 얘기도 잘 못하는데 그 분처럼 말도 잘 하고 싶고 사람을 끌어 모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형곤: 예전부터 임창정 선배님. 영화, 드라마, 노래, 뮤지컬 다 포괄적으로 잘 하시기 때문에. 저도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중희: 저는 어렸을 때부터 비 선배님이 롤모델 이었습니다. 선배님의 노래, 춤, 퍼포먼스 그런 부분 하나하나가 제 마음에 꽂혀들어 왔었어요. 지금까지도 항상 보고 있고.

승엽: 저는 하정우 선배님 팬이었었어요. 그분이 일에 몰두하는 면에서 분야를 떠나서 한 가지에 집중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해요. 하정우 선배님이 쓴 책도 사서 읽을 정도로.

멤버들의 이상형

승엽: 저는 현모양처 같은 느낌.

승진: 데뷔 때부터 아이유 선배님. 노래하시는 모습도 멋있고 특히 기타 칠 때 빠져들었어요.
윤영: 눈이 예쁘고 마음이 잘 맞는 사람. 여태까지 생각해보니 어머니랑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 같아요.

중희: 친구 같이 편한데 저를 이끌어 주는 여자가 좋아요.
b: 나쁜 여자?
중희: 나쁘면 안 되는데(웃음) 제가 끌려가는 역할이 될 수 있는.
승엽: 줏대 없는.
중희: 네, 그래서요.(웃음)

형곤: 저는 마음도 얼굴도 예쁜 여자가 좋습니다.
윤영: 진실 된 답변이야, 참.
형곤: 그래서 김태희 선배님도 굉장히 좋아하고요, 송혜교 선배님도 굉장히 좋아하고요. 전형적인 미인스타일이 이상형인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송중기 선배님을 부러워했고요. 그렇습니다.(웃음)

에이젝스가 갖고 싶은 수식어

형곤: ‘이웃집 에이젝스’ 같은 느낌? 위화감 들지 않고 친근한 그룹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룹의 목표

승엽: 일단 저희가 데뷔한 이래 4년차가 됐는데 그에 비해서 활동을 많이 못한 건 사실이에요. 앞으로 더 왕성히 활동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번에 중국 진출도 했는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목표

중희: 솔직히 제가 아직 처음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서 형들에 비해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그런 위화감 없이 잘 따라가서 내가 새로운 멤버가 아닌 에이젝스의 중희로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고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영: 예전에 EXID 선배님들이 공백기를 깨고 나와 차트 역주행으로 1등을 했을 때의 수상소감 중에 ‘저희 같이 오래 버티신 분들 힘내’라는 멘트가 있었는데 그게 굉장히 기억에 남더라고요. 저희도 제2의 역주행의 아이콘 혹은 재기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어요.
형곤: 또 하니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하늘이 준 축복 같다고. 그걸 듣고 저도 많이 기뻐했었고 우리도 하루 빨리 EXID 선배님들 같이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XID도 10개월 만에 나온 앨범이었거든요. 굉장히 힘들었을 시기 였을테고. 저희도 놓지 않고 열심히 하는 이상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일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끝으로 팬 분들에게 한 마디

승진: 일단은 공백기가 길어서 지금까지 남아주시고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하루 빨리 컴백해서 좋은 음악과 앨범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b: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잘 돼서 다시 만나면 술 한 잔 하는 걸로 해요.
일동: 한 잔 말고 병으로(웃음).

기획 진행: 조원신, 김벼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규정
의상: 슈퍼스타아이, 울프(wolp)
슈즈: 아키클래식, 슈퍼스타아이
선글라스: 라피스 센시블레
시계: 자스페로, 마르벤
헤어: 더제이 원석 부원장
메이크업: 더제이 선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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