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프로듀스 101’ 김지성-김홍은, 김자매가 간다

2016-08-19 16:55:00

[박승현 기자] 꿈을 꾸는 101명의 소녀들. 그들이 보여준 꿈에 대한 열망과 노력이 대중에게 와 닿아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수 많은 소녀들은 이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

김지성-김홍은 자매. 이들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잠시나마 얼굴과 그 재능을 보이고 다시 본인의 길로 돌아갔다. 이제는 배우 자매로 불리 울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연기자의 길을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자매가 bnt뉴스와 만났다.

여전히 앳된 얼굴이지만 언니 못지 않은 프로포션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동생 김홍은과 시선이 절로 가는 예쁜 외모에 프로페셔널함까지 갖추고 있는 언니 김지성의 모습을 보고 나니 이 자매에 대한 궁금증이 가지질 않았다.

Q. 자매끼리 함께 찍은 화보는 처음일 텐데

홍은: 재미있었고 언니랑 같이 하니까 더 의지가 되는 것 같았어요.
지성: 혼자 할 때 보다 함께 있으니까 촬영장 분위기도 좋고 저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대로 된 화보 촬영은 처음인데 수월하게 잘 된 것 같아서 같이 해서 좋았어요.

Q. 가장 기대되는 콘셉트는 무엇이었는지

지성: 두 번째에 했던 콘셉트가 기대돼요. 저는 좀 보이시 했고 홍은이는 시크한 느낌이었잖아요. 저희 둘 다 평소에는 그런 모습을 잘 안 하는데 처음으로 하게 되었거든요. 근데 모니터링을 해보니까 걱정한 것 보다 잘 나올 것 같아서 가장 기대가 되요.
홍은: 저도(웃음). 첫 번째에는 제가 긴장도 하고 그래서 잘 못 한 것 같은데 두 번째 것이 좋았어요.

Q. ‘프로듀스 101’ 출연 후 무엇 하면서 지내는지 근황도 궁금해요.

지성: 지금 방학이라 오디션 보러 다니고 있어요. 홍은이랑 같이 연기 수업 받으면서 지내고 있고 좋은 작품이 들어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홍은: 저도 ‘프로듀스 101’ 마치고 학교 다니면서 학교 수업 듣다가 지금은 방학 했거든요.
지성: 집에만 있잖아(웃음).
홍은: 집에만 있다가(웃음) 연기 학원도 가고 그래요.
지성: 홍은이는 학원 가는 때 빼면 평소엔 집에만 있어요. 가구 같아요. 하하. 저도 잘 안 나가는 편인데 홍은이는 정말 안 나가요.

Q. 자매가 함께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가장 궁금했어요.

지성: 제가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그래서 그간 해왔던 것을 확인 하고 싶기도 했고 ‘프로듀스 101’을 계기로 배우 쪽으로 완전히 시작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서 아이돌로서 내 모습은 지금이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출연을 결심했죠.
홍은: 저는 제가 17살에 준비를 해서 참 어렸잖아요. 그래서 경험 차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고 많은 것을 배울 것 같아서 그래서 하게 되었어요.

Q. 너무 이른 탈락이라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지성: 아무래도 본 방송을 볼 때 부모님이랑 같이 보는데 안 나오니까 그랬죠. 저희가 첫 무대도 통 편집이 되었어요. 경연이 끝났는데 무대가 안 나와서 보니 편집 된 거죠. 2회 동안 거의 지나가는 식으로만 보여져서 속상하기도 했고. 주변 분들이 더 속상해하고 서운해해서 저희도 더 그렇더라고요.

또 저 같은 경우는 탈락이 결정된 날 얼굴이 좀 나왔어요. ‘저 사람 누구지?’ 하는 순간에 이미 탈락이 되어 버린 거에요. 그래서 좀 더 아쉬운 것도 있었죠.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못 가진 것이 아쉽다 생각했어요.

Q. 그래도 비주얼 탑 5도 됐잖아요.

지성: 그날 제가 탈락을 했어요. 하하.
홍은: 맞아요. 이슈가 딱 되려던 찰나에.
지성: 근데 또 비주얼 5위 안에 들어서 이런 친구도 있었구나 이렇게 주목을 해주시고 이슈를 받아서 좋았어요.


Q. 다시 시간이 돌아가도 ‘프로듀스 101’ 출연할 것 같은가요.

지성: 출연할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이 상황을 다 알든 모르든 나갈 것 같아요. 제가 배우 오디션을 보더라도 ‘프로듀스 101’에 나왔냐고 하시면서 한 번 이라도 더 언급을 해주시거든요. 봐주시고. 그게 저한텐 큰 힘이 되어요. 그래서 특기 해보라고 하시면 ‘픽미’도 추고(웃음).

‘프로듀스 101’이 화제가 많이 되어서 저에게 있어선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방송을 계기로 저에게 이런 끼가 있다는 것을 알아봐 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왜냐면 연기를 하면 여러 가지 역할을 많이 맡잖아요. 그러다가 가수인 역할이 있다면 제가 잘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잖아요.

Q. 홍은씨는 어떤가요.

홍은: 저도 나갔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냥 있었던 것 보다는 배운 것이 많거든요.

Q. ‘프로듀스 101’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었겠네요.

지성: ‘프로듀스 101’ 때 제가 홍은이 보다 등수가 높았어요. 홍은이가 “언니 붙을 것 같다” 그랬는데 둘이 손 잡고 집에 온 거죠. 탈락하고. 그래서 집에서 치킨 시키고 엄청 먹었어요. 먹을 것으로 풀었죠.
홍은: 언니 등수가 갑자기 올라간 거에요. 그래서 될 것 같다고 그랬죠.
지성: 홍은이가 저한테 혼자 집에 가면 창피해서 어떻게 하냐고 그랬는데 같이 갔죠. 하하. 제가 마지막 방송에 너무 울어서. 화장 다 지워지고. 누가 봐도 안 괜찮아 보이니까 엄마도 저 보고 괜찮냐고 물어보시지도 못하시더라고요(웃음).

Q. 그런 경험 후 가수에서 연기자로서 전향을 했는데 결심을 택한 이유가 뭘까요.

지성: 제가 연습생을 처음 시작한 것은 저희 삼촌이 엔터테인먼트에 아시는 분이 계셔서 저랑 홍은이랑 같이 연예인 구경하러 간 거에요. 홍은이는 초등학교 4학년정도였나 그랬고 저도 정말 어렸는데 회사에서 저랑 홍은이를 예쁘게 봐주신 거에요. 근데 홍은이는 너무 어리니까 일단 보류를 하고 저만 연습생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힘들어서 그만둘까 생각도 했는데 지금까지 해 온 것이 너무 많잖아요. 제 인생의 거의 절반을 해온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까 끝장을 보자 그랬어요. 물론 어른들은 저에게 아직 어리니 다른 것 해도 된다고 하시는데 저에겐 이게 너무 큰 자리로 잡혀 있어서 놓치고 싶지 않고 욕심이 나더라고요.

연기는 원래 하고 싶었어요. 요즘에는 아이돌 하다 연기 하는 것이 대세다 라고 하셔서 하고 싶다는 말을 못했어요. 근데 이제는 나중에 후회를 할 것 같아서 제 의사를 확실히 표현을 해야겠다 싶었기 때문에 연기자로서 확실하게 전향을 하게 되었어요.

Q. 연습생 생활 얼마나 했나요.

홍은: 저는 2년 정도 했어요.
지성: 저는 7년 정도 됐는데 홍은이 같은 경우는 제가 있는 회사가 첫 회사에요. 지금 회사에서도 홍은이가 꿈나무 같은 존재여서 ‘해보고 싶은 것들은 다 해봐야지~’ 이런 존재에요. 하하. ‘프로듀스 101’에 경험 차 나왔다고 한 것도 정말 그런 이유들이고요.

Q. 홍은씨도 언니처럼 연기를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인지

홍은: 저도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어떤 소속사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았는데 김태희 선배님처럼 서울대를 들어가서 연기를 하겠다고 그랬대요.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하하.
지성: 홍은이는 지나가다 사람들이 다시 볼 정도로 어렸을 때 정말 예뻤어요.

Q. 아이돌에서 연기자로서 변화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은 없을까요.

지성: 저는 그 긴 시간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얻은 게 정말 많았거든요. 저도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스타일이었는데 사회 생활을 해보며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그랬어요.

Q. 자매가 꿈꾸는 연기자의 길,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지

지성: 저 혼자 할 때는 오히려 안 좋아하셨어요. 근데 지금 회사에 들어오면서 자주 소통을 하시고 또 홍은이도 함께 들어오면서부터는 더 안심하시고 지원을 해주세요.

제가 혼자 했을 때는 홍은이보다 더 어린 나이에 했잖아요. 근데 지금은 아는 것도 많이 생기고 또 홍은이와 같은 회사에 있으면서 제가 홍은이를 관리해주고 간섭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맘이 놓이셨던 것 같아요.


Q. 지성씨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상범씨의 첫 사랑(가제)’에 김혜자 배우의 아역으로 등장하죠.

지성: 캐스팅되고 나서 제가 김혜자 선생님 어린 시절이랑 닮았다고 감독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키가 너무 커서(웃음). 김혜자 선생님은 뵌 적은 없고 송재호 선생님만 뵈었어요. 김혜자 선생님의 아역이고 송재호 선생님의 기억 속 첫사랑이 저에요. 그러다 보니까 회상을 하실 때 제가 나타나는 거라 뵌 적이 있고 나머지는 송재호 선생님 아역 연기자 분이랑 함께 연기를 맞췄어요. 김혜자 선생님을 실제로 뵙고 연기를 했다면 정말 떨렸을 것 같아요.

이 영화가 제가 지금껏 해온 것 중 처음으로 대사가 있어요. 다른 것은 다 회상이거나 그래서 대사가 없었는데 첫 신이 송재호 선생님과 하는 거라 너무 긴장이 되는 거에요. 간이역에서 찍었는데 너무 추워서 그 다음날에 동상에 걸릴 정도였어요. 너무 힘든 상황 속에서 긴장도 하고 그러니까 정말 힘들었죠. 송재호 선생님하고 호흡을 맞춘 것은 너무 긴장을 하고 해서 생각만큼 못한 것 같아서 그게 아직도 아쉬워요. 그 뒤로는 오히려 긴장을 풀고 적응을 해서 익숙해져서 나아졌거든요. 더 아쉽더라고요. 그때 대사가 아직도 안 잊혀져요.

영화는 옴니버스로 진행이 되는데 저랑 송재호 선생님 아역이랑 나온 옴니버스는 저희 둘이 주연이에요. 그리고 그 청춘이라는 파트 전의 옴니버스에서 마지막 부분이 저랑 송재호 선생님이랑 함께 출연하는 부분이에요. 청춘에서는 조금 더 비중이 있는 역할이고요.

Q. 평소 자매끼리 사이가 참 좋아 보여요. 뭐 하며 지내나요 평소에는.

지성: 친구보다 더 자주 쇼핑하러 가요. 같은 일을 해서 더 통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같이 잘 돌아다녀요. 제가 억지로 데리고 나가기는 하지만(웃음). 저도 집에 있는 것이 편해서 둘이 영화를 하루 종일 보기도 해요. 로맨틱 코미디를 둘 다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둘 다 흥이 많아서 집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고 그래요.
홍은: 하루에 빙수 두 개씩 꼭 먹으러 다니고요.

Q. 3살 터울 자매잖아요. 서로가 있기에 가장 든든하고 좋은 순간은 언제 일까요.

지성: 저는 홍은이 때문에 많이 웃어요. 표정도 다양하고 정말 까불이에요. 하하. 집에서도 엔도르핀 같은 존재이고. 애교 없는 척 하는데 엄마, 아빠, 저 부를 때 정말 귀여워요.
홍은: 저는 부모님이 두 분다 일 하러 가실 때에 그런 때 언니가 엄마 같아요.
지성: 밥 차려줘서(웃음)?
홍은: 밥도 잘 차려주고. 잘 챙겨줘서.

Q. 서로에 대해 생각하는 장단점도 들어보고 싶어요.

지성: 홍은이는 손이 진짜 매워요. 한 대만 맞아도 빨개지고. 플라잉 디스크라고 원반 낚아 채는 게임이 있는데 홍은이가 정말 잘해요. 제가 하는 모든 것을 다 뺏어가요. 뭐 먹을 때도 가져가고. 완전 장난꾸러기에요. 그리고 잘 귀찮아해서 잘 안 돌아다녀요. 근데 언니 된 입장에서는 활발한 것도 좋지만 활동적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아서 답답하죠.
홍은: 친구들이 저를 부러워해요. 왜냐하면 애들이 언니 예쁘다고 부럽다고. 으쓱하죠. 그리고 음식을 진짜 잘 만들어요. 단점은 없어요. 난 말 안 했다(웃음)?
지성: 홍은이가 사회생활을 잘 해요(웃음).

Q. 함께 연기 해보고 싶은 배우

지성: 마동석 선배님 정말 좋아해요. 제가 부산행 시사회에 갔었는데 정말 활기차고 함께 촬영 현장에 있으면 시너지를 받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함께 연기 해보고 싶어요.
홍은: 저는 김수현 선배님 정말 팬이에요.

Q. 롤모델이 있다면

홍은: 정유미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지성: 저는 김혜수 선배님. 일단 선배님의 그 포스가 정말 대단하시잖아요.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브라운 관인데도 느껴지고 실제로 뵈면 정말 엄청나실 것 같아요. 연기를 너무 잘 하시니까 배울 것도 많을 것 같아요.

Q. 연기 하고 싶은 역할 있을지

지성: 저는 일단 제가 대학생이잖아요. 그래서 대학교 캠퍼스가 배경인 로맨틱 코미디를 꼭 해보고 싶어요. 제가 연기 경험은 적지만 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한 번쯤은 제 나이 때에 맞는 20살 초반의 그런 역을 해보고 싶어요. 풋풋한 연기가 아니라 풋풋할 때 하는, 몸에서 나오는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홍은: 저도 제 나이 때 할 수 있는 학교물 해보고 싶어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지성: 저는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평가를 받는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요즘엔 시청자들이 평가를 하시잖아요.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 제 연기를 보시면서 빨려 드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평가를 내리기 전에 이미 너무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홍은: 언니가 김혜수 선배님을 롤모델로 말했든 다른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둘의 앞으로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 마디

지성: 저랑 홍은이랑 좋은 기회로 같이 처음으로 화보 촬영을 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또 예쁜 화보니까 많이 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둘 다 늘 열심히 할 테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홍은: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기획 진행: 박승현, 황연도
포토: bnt포토그래퍼 송다연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에르마노스와이, 노케(NOHKE)
슈즈: 나무하나, 모노톡시
헤어: 스틸앤스톤 수아 실장, 태영 어시스턴트
메이크업: 스틸앤스톤 민정 실장, 해미 어시스턴트
장소: 슬로우파크(slowpark)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