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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의 별밤’ 권유리, 웃음+눈물+공감 종합선물세트

2016-10-24 10:13:28
[연예팀] 그야말로 권유리의 재발견이다.

10월23일 방송된 SBS 주말 특집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연출 조수원, 극본 신유담/ 이하 고호의 별밤)’ 2회에서는 고호(권유리)를 중심으로 한 오피스 로맨스가 그려졌다.

꽃미남 직장 후배 오정민(신재하)은 고호에게 호감을 보이며 적극적인 대시를 펼쳤고, 직장상사로 돌아온 구 남친 황지훈(이지훈)은 고호에게 미련이 남은 듯한 행동들로 마음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까칠한 사수 강태호(김영광)가 4년이 넘도록 고호를 짝사랑해오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이 가운데 권유리의 호연은 ‘고호의, 고호에 의한, 고호를 위한’ 로맨스에 완벽한 설득력을 안겼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로 구현해낸 것.

이날 고호는 정민과 함께 광고 촬영차 출장을 떠났다. 촬영 중간 단둘이 식사를 하던 그는 “대학교 때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했다. 그래서 허벅지가 어우”라고 말하는 정민의 당돌함에 국물을 뿜어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만들었다. 이후 정민의 팔뚝 힘줄과 두꺼운 허벅지에 자꾸만 눈동자를 굴리며 앙큼한 매력을 폭발시켰다.

그런가 하면, 직장에서의 고호는 코믹 그 자체였다. 사수 태호의 괴롭힘을 참고 참던 고호는 멱살을 잡고 흔들어대며 “100억짜리 광고주가 까라면 까는 거지!”라고 소리치는 상상을 하다가, 이내 현실로 돌아와 “다시 작성해 오겠다”며 순한 양으로 변신했다. 직장 상사 앞에서 자본주의 미소를 날려야하는 모든 직장인의 현실을 담은 미소는 공감 어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남자에게 또 다시 상처를 받는 고호의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 그는 광고주 미팅 후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정민의 양다리를 목격했다. 배신감에 휩싸인 고호는 인근 휴게소에서 급하게 내려 덩그러니 혼자 남게 되고, 설움이 몰려드는 찰나 태호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왜 매일 사사건건 시비냐”면서 화를 쏟아냈다. 자신이 실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설움에 북받쳐 아이처럼 우는 모습은 보호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권유리는 고호 캐릭터를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짠내 나게 그려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상상 이상의 연기력으로 남심과 여심을 모두 잡으며 오피스 로맨스를 한층 러블리하게 만들어 주는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SBS 주말 특집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오는 10월29일 오후 9시 55분에 3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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