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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금비’, 10살 아이의 죽음 마주보기...‘깊은 여운’

2017-01-05 10:28:36

[연예팀] ‘오 마이 금비’ 허정은이 죽음에 대한 답을 건넸다.

1월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 14회에서 열 살 금비(허정은)가 어른마저도 어렵고 힘든 죽음을 덤덤하게 마주했다.

이날 방송에서 “네가 아직 죽는 게 뭔지 몰라서 그래”라는 병실 메이트 은수(신수연)의 말에 아빠 휘철(오지호)에게 “죽으면 어떻게 되는거야?”라고 물은 금비. 고작 열 살 아이의 입에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휘철은 일부러 “너 아파서 병원 온거야. 그게 아니면 뭐?”라는 말로 답을 피했지만, 금비는 “죽게 되는 거잖아”라고 소리쳤다.

이어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수녀님의 설명에도 금비는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떨칠 수 없었다. 이에 그는 은수를 따라 입관실에 들어가 빈 관에 누웠다. 뚜껑이 닫혀 어둠뿐인 관 안에서 그는 10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인생사를 정리했다. 상상 속에서의 죽음은 어둡고, 공허하고 쓸쓸했지만, 휘철과 처음 만난 기억을 시작으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휘철을 생각하니 무섭지 않았지만,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 것.

그렇게 직접 죽음과 마주하며 “죽는 게 꼭 나쁜 일은 아닌가봐. 병 걸린 덕분에 아빠하고 강희(박진희)언니도 만나고, 엄마도 찾고, 재하(박민수)하고 뽀뽀도 하고, 치수(이지훈) 아저씨도 좋은 사람 되고”라는 답을 얻은 금비는 내일 대신 지금이 좋아야 한다던 엄마 주영(오윤아)의 말을 비로소 이해했다.

누구나에게 찾아오는 죽음을 회피하기보단 직면, “무서울 줄 알았는데 무섭기만 한 게 아니더라”며 되레 휘철을 위로한 금비. 내일이 오지 않을 언젠가를 위해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한 금비의 덤덤한 죽음 마주보기에 또 한 번 어른들의 눈물샘이 폭발한 대목이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는 금일(5일) 오후 10시에 15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2 ‘오 마이 금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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