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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색 판타지’ 재료도 메뉴도 합격점...맛있기만 하면 된다 (종합)

2017-01-18 21:08:36

[임현주 인턴기자/ 사진 조희선 기자] 도전과 열정으로 뭉친 이들의 판타지가 선사된다.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제작발표회가 1월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됐다.

MBC와 네이버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는 화이트, 그린, 골드로 각기 다른 색을 띤 세 가지의 단막극 시리즈로 1편 ‘우주의 별이(극본/연출 김지현)’ 2편 ‘생동성 연애(극본 박은영 박희권, 연출 박상훈)’ 3편 ‘반지의 여왕(극본 김아정, 연출 권성창)’으로 이뤄진 9부작 미니드라마이다.

특히 ‘세가지색 판타지’는 기존에 정규화 되어있는 포맷이 아닌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해 촬영하게 된 점에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권성창 PD는 “시대가 변하고 시청자들의 눈도 빠르게 변하는 마당에 기존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새롭게 변화된 방송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변화된 플랫폼에 대해 고민이 있을 시기에 딱 맞물려 네이버와 콜라보로 작품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호흡이 짧은 단막극이라 해서 소품 같은 존재가 아니다. 기존의 단막극 형식 안에서 할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며 단막극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박상훈 PD는 “단막극에서는 기존 드라마의 호흡과 연기의 제약에 대한 부담이 덜 된다는 장점이 있다. 거기에 단막극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막극을 시도한 가치에 대해 전했다.

여기에 김지현 PD는 앞서 연출가들이 전한 말에 덧붙여 “이번에 만들어진 콘텐츠들이 방송으로는 6개, 네이버로는 21개의 포맷으로 방송하게 된다. 이런 파격적이고 신선한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향후 피디들도 함께 도전해 갈 수 있는 좋은 효과가 되었으면”이라고 설명하며 “시청자들도 저희와 같이 호흡해가면서 즐거워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가지색 판타지’의 첫 문을 열 ‘우주의 별이’에서 우주 역을 맡은 수호는 엑소의 타이틀을 벗고 김준면의 이름으로 배우의 길을 걷는다.

그는 극중 우주대스타이자 싱어송라이터를 연기하며 “극중 우주 역은 나쁜 남자 스타일이다. 가식이 있고 감사함을 모르는 인물에다가 죽고 싶어 하는 인물로 저와는 완전 반대되는 스타일이라 연기에 앞서 부담이 좀 됐다”며 “여태껏 살기 싫다고 생각했던 때를 떠올리며 연기에 노력을 가했다”고 촬영소감을 전했다. 상대역으로는 별이 역을 맡은 배우 지우가 출연한다.


이어 2편 ‘생동성 연애’에서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고시생 소인성 역할을 맡은 윤시윤은 단막극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단막극을 처음 도전해본다. 내가 군대를 갔다 와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하며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배우로서 배역이 한 가지의 장점이라도 보인다면 도전하고 그를 통해 성장을 하고 싶다. 난 면역력이 약한 배우다.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실패를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안된 배우였다”며 “그렇기에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배우로서 걷다가 시청자들에게 언젠가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며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설명했다. 상대역으로는 최근 ‘역도요정 김복주’에 출연해 열연을 펼친 조수향이 극중 윤시윤의 여자 친구인 왕소라 역을 맡았다.


마지막 편인 ‘반지의 여왕’에서 모난희 역을 맡은 김슬기는 “극중 외모 권력의 최하위녀를 연기하면서 특별히 준비할 건 없었다. 있는 그대로 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외모 때문에 주변 분들의 걱정과 우려의 조언들이 많았다. 그런데 제가 지금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건 이 길을 잘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그의 당차고 아름다운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의 상대역으로는 작품상으로 두 번째 만남인 배우 안효섭이 극중 박세건 역을 맡아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막극은 어떤 이들에게 월화극, 수목극에 밀리는 ‘땜빵 드라마’라는 오명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도전과 기회의 장이 따로 없다. 신인들에게는 주목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열악한 저예산 환경일테지만 감독과 작가를 비롯한 간절한 이들의 열정과 좋은 스토리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가 되는 자리가 바로 단막극이라는 문이다.

‘세가지색 판타지’는 배우로 첫발을 떼는 수호부터, 윤시윤, 김슬기까지 다양한 매력의 재료들로, 젊은 PD들이 판타지 소스와 함께 맛깔나게 버무려낸 이야기를 달라진 포맷과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메뉴로 선보여냈다. 이들이 차려낸 근사한 밥상은 군침도는 기대감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 맛있고 건강한 한상 차림이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우주의 별이’는 MBC X NAVER 콜라보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첫 편으로 오는 23일 오후 11시 59분 네이버 웹버전 그리고 26일 오후 11시 10분 M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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