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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이예나 “연극 ‘친구야! 미안해’ 주인공 役, 리딩 현장서 대본 처음 보고 다음 날부터 연습 참여”

2017-11-24 14:49:26

[우지안 기자] 십수 년이 넘게 해왔던 발레를 그만두고 배우의 꿈을 꾸는 이예나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는 여성스러운 무드부터 걸크러시한 무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벨벳 원피스에 볼드한 액세서리를 매치해 페미닌한 무드를 배가 시켰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화려한 컬러의 의상과 함께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데님 재킷과 보이프렌드 진으로 걸크러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2004년 데뷔 이후 작품 활동이 없었던 거에 대해 “데뷔는 아역 배우로 했어요. 유치원 때부터 아역으로 활동을 하다가 중학생 때는 연기를 그만두고 발레만 했죠. 부모님께서 연기하는 걸 반대하셨는데 대학교 때 발레단에서 1등을 하면 연기를 시켜주겠다고 하셔서 1등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연기를 하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발레로써 이루고 싶은 목표치는 다 이루었다고 했던 그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주인공을 맡았고 한예종 출신인 김명규 오빠와 윤전일 오빠랑 함께 공연도 하고 미국 발레단 오디션도 보고 붙어서 큰 무대에서 공연도 했었고요”라고 답하며 발레에 대한 후회보다는 후련함을 드러냈다.

연극 ‘친구야! 미안해’ 주인공을 맡으며 첫 연극 무대에 올랐던 그는 “최일화 선생님께서 학교 폭력 예방 연극을 기획하셨을 때 제게 기회를 주셨어요. 날짜만 알려주시고 그날 오라고 해서 가봤더니 그곳이 연극 리딩 현장이었던 거죠. 가자마자 처음 본 대본을 들고 오디션 아닌 오디션을 보게 된 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바로 다음날부터 연습에 나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바로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냐는 물음에는 “사건사고가 벌어지는 범죄 수사물들. 어두운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최근 드라마 ‘구해줘’에서 서예지 선배님이 맡았던 역할도 너무 좋았어요. 사실 첫 작품은 사극을 하고 싶었어요. 2년 전부터 혼자 생각해왔던 부분이거든요. 평소 사극을 즐겨보기도 하고 제 이미지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탐난다고 해야 될까요. 말 안 듣는 공주 역할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함께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누구냐는 질문에는 “일단 여자 배우는 전도연 선배님과 해보고 싶어요. 한번 뵀던 적이 있는데 체구도 작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괜히 배우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진정성이 있는 배우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 배우는 마동석 선배님과 이병헌 선배님이오. 연기를 너무 잘하시니까. 하면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어찌보면 남들 보다 늦게 시작한 연기, 두려움은 없었냐고 묻자 “최대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기회라는 게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돼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연기를 시작할 때 ‘포기만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이었거든요. 발레 했던 게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의지, 독기가 있거든요“라고 답했다.

최근 볼링에 빠졌다는 그는 “지인 추천으로 볼링을 시작하게 됐는데 지금은 제가 제일 많이 쳐요. 스트레스받을 때도 좋고 술 먹고 노는 것보다는 운동한다는 셈 치고 볼링 치는 게 건전하고 좋은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함께 볼링치는 사람들은 누구냐고 묻자 “이홍기 오빠, 배슬기 언니, 채연 언니요. 손호영 오빠도 자주 쳤는데 요즘엔 바쁘셔서 많이 뵙진 못해요. 김수현 오빠도 저희 볼링장이었어요. 최근에는 홍기 오빠를 제일 많이 봐요. 시간을 정해놓지도 않는데 좀 지나고 보면 모이게 되더라고요. 배슬기 언니랑 저랑은 되게 자주 가요”라며 의외의 친분을 드러냈다.

첫 인상과는 다른 성격의 소유자인 것 같다고 하자 “나이 많은 사람들이랑 오히려 얘기가 잘 통해요. 많은 분들이 첫인상과 다른 성격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처음 딱 보면 차갑고 냉정할 것 같다고들 해요. 남자 사람 친구들이 많아요. 털털한가 봐요. 주변에 남자 사람 친구들이 많아서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고요”라며 솔직한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형은 누구냐는 질문에 “딱히 이상형이랄 게 없어요. 딱 봐서 느낌이 오는 사람이 있어요. ‘한번 만나보고 싶다’ 생각했던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다 만났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평소 피부와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 발레를 했을 때는 체중 조절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얼마 전에 제가 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발레만큼 좋은 운동이 없는 것 같아요. 손가락 하나까지도 신경을 쏟아야 되거든요. 배우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피부는 건조한 편이라 크림을 잘 바르려고 해요. 평상시에 거의 민낯으로 다니거든요. 기초 케어랑 선크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실제로 보니 닮은꼴 연예인이 몇 명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카메라 각도에 따라 얼굴이 다 다르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게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사람들이 찾는 배우가 되고 싶다던 이예나. 스스로 차근차근 준비를 한 후 꼭 맞는 작품을 만나 대중 앞에 서고 싶다던 그의 연기를 기대해 본다.

에디터: 우지안
포토: 리다매박
의상: 맘누리
헤어: 컬처앤네이처 청담점 도희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권희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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