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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복귀’ 고현정x이진욱 ‘리턴’ 어수룩하지 않은 법정물이 온다 (종합)

2018-01-15 22:00:25

[김영재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고현정이 이진욱과 돌아왔다.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의 제작발표회가 1월15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 본사 13층 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주동민 PD,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한은정, 정은채, 윤종훈, 오대환이 참석했다.

‘리턴’은 고현정 및 이진욱 약 1년 반 만의 복귀작이다.

현장 공개된 영상에서는 17일 첫 방송될 ‘리턴’의 하이라이트가 공개됐다. 먼저 눈에 띄는 이는 극중 TV 법정 쇼 ‘리턴’ 녹화 중 열변을 토한 최자혜 역의 고현정이었다. 최자혜는 상류층 살인 스캔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서는 흙수저 변호사. 앞서 고현정은 MBC ‘히트’ 강력계 팀장 차수경 역으로 범죄를 쫓았다. 이번에는 단죄 대신 변호다.

고현정은 “기득권 때문에 가해자는 벌을 받지 않고, 피해는 흐지부지 되는 이야기”라며, “세상의 법을 바로잡진 못하더라도 개인이 받은 부당한 처사는 바로잡는 역이라고 제안 받았다. ‘아, 힘들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욕심이 생겼고, 추운 겨울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수사를 위해 일식 주방 보조로 위장한 독고영 역 이진욱의 연기도 돋보였다. 독고영은 한번 꽂힌 사건은 해결하고 마는 타고난 깡과, 범죄에 집착하는 근성을 지닌 강력계 형사. 이진욱은 구불구불하고 부스스한 머리와 까칠한 수염 그리고 정장 대신 편한 차림의 독고영으로써 기존 신사 이미지를 부순 반전 매력을 전달했다.

이진욱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앞선다”라며,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오로지 캐릭터와 주변 배우들과의 조화에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는 자세가 된 것 같다.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하면서 촬영하고 있는 현장은 또 처음이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현장에서 지난 사건에 대한 사과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6년 7월 이진욱은 성폭행 혐의로 여성 A씨에게 피소됐던 바 있다. 이후 A씨가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고 자백해 이진욱은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A씨의 무고죄 재판 1심에서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했고, 지난해 10월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진욱 향한 첫 질문의 중심은 캐릭터 설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답을 하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 “그 말씀을 드리기에 앞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 모로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기회가 안 닿았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라며 허리를 숙였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이진욱은 고현정과 함께 출연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GV에 불참했던 바 있다. 주연 배우의 불참에 대해 고현정은 “이진욱도 이 자리에 너무 오고 싶어 했다. 하지만 좀 두렵다고 하더라”라고 그의 부담감을 전하기도.

신성록은 MBC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과거 SBS ‘별에서 온 그대’ 이재경 역의 악랄함을 다시 표현한다. 그가 ‘리턴’에서 맡은 역은 탁월한 사업 수완은 겸비하고 있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IT 회사 대표 오태석이다.

신성록은 “나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다. 전의 친구(이재경)는 이유 없이 그냥 그렇게 태어난 나쁜 친구였다”라는 말로 웃음을 모았다. 더불어 그는 “큰 관점에서 보면 내 역할은 미치광이다. 다른 정서를 선택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장르물에 물든 브라운관. ‘리턴’ 역시 법정물이다. 시청자가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질문에 고현정은 “다른 장르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단 배우가 다르다.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나왔지만, 글씨로 나와 있는 대사나 지문을 각각의 배우가 전형적으로 풀지 않는다. 내가 오히려 긴장이 될 정도로 (후배들이) 다양한 분석을 준비해온다. 어수룩한 배우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다르다”라고 ‘리턴’의 강점은 배우라고 알렸다.

이날 현장에서 사회자는 “명실공히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표현으로 고현정을 표현했다. 시청률의 여왕과, 그를 긴장하게 한 출연진은 ‘리턴’에게 어떤 성적을 안길까.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은 ‘이판사판’ 후속으로 1월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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