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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라이브’부터 ‘독전’까지...발견이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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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 / 사진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긴장해도 티가 안나요.”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속 큰 키에 짧은 머리를 가진 홍일 지구대 시보순경 송혜리를 연기한 이주영이 꼽은 자신만의 강점이다. 이 때문에 특이하고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이 들어온다고.

“배우라는 일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제가 어느 것에 몰두하면 깊이 빠지는 편인데 시야가 여기에만 빠지게 될까봐 걱정이에요. 배우의 삶보다 개인의 삶을 더 소중히 하고 싶어요. 균형을 잘 맞추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이주영은 좋은 마음을 가진다면 분명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르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 배우생활이지만 빨리 가고 싶지 않다는 그. 주변의 일상을 놓치지 않고 소중히 여기며 일하고 싶다는 이주영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라이브’에 이어 ‘독전’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았어요. 요즘 기분이 어때요?

대중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영화 반응도 좋은 것 같아서 아직은 어리둥절해요.(웃음) 얼떨떨한 요즘이에요. 

Q. ‘라이브’에서 대사를 툭툭 내뱉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혜리라는 인물이 더 와 닿기도 했고요.

단편영화 할 때부터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편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안 어울릴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드라마 쪽 규율이 더 엄격할 것 같았거든요. 이단아 같은 느낌이었죠. 김규태 감독님도 보시는 분들이 매력적으로 볼까? 이질감이 들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면서 한편으로는 호기심을 느끼셨던 것 같아요. 발음이 너무 심할 때만 터치해주셨던 것 같아요. 덕분에 드라마에서 하기 힘든 연기를 했다고 좋게 말씀해주셨던 분도 계셨어요. 또 혜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어요. 무모하고 자신감은 넘치는데 실력은 없고, 하지만 빨리 성장해서 성공하고 싶은 욕심을 가진 혜리를 보면서 제 20대 모습이 보여 더 친근하기도 했어요.
 
Q. 지금의 주영 씨와 혜리의 싱크로율은 어떤가요?

제 20대의 모습을 가진 혜리보다 성숙한 것 같아요. 지금도 과정인 것 같지만 20대 때보다는 굉장히 순해진 것 같아요.(웃음)


Q. 극중 배우 이얼 씨와는 사수와 부사수 관계였잖아요. 실제로도 끈끈함이 있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삼보 주임님을 생각하면 애틋해요. 같이 촬영하면서 많이 못 챙겨드린 것 같아 아쉬워요. 권위적인 분이 아니라서 항상 혜리, 혜리하시면서 반겨주시고 따뜻하게 웃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극중에서 혜리가 투정부리고 대드는 게 연기지만 마음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주임님한테 서운해 하시지 말라고 말씀을 드리면 오히려 ‘뭐 혜리가 이런 거 가지고 그러냐’면서 다독여주셨어요. 

Q. 드라마 속 동기인 정유미, 이광수 씨와는 어땠어요?

생일도 챙겨주시고 너무 잘 지냈어요. 편하고 좋은 사람들이라서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라이브’하면 추위라고 할 정도로 이번 겨울 한파가 엄청났거든요. 고된 현장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즐겁게 찍었던 것 같아요.


Q. 원래 노희경 작가님의 팬이었다고 들었어요.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작가님의 ‘그들이 사는 세상’는 대사를 다 써놓을 정도로 좋게 봤어요. 대사가 다 주옥같지 않나. 작가님한테 연락이 왔을 때 정말 꿈같고 어떻게 이런 일이 내 인생에 있을까 싶었어요. 본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신인인 제가 선배배우들 사이에서 묻히지 않기 위해 같이 고민해주시고 정말 많이 신경써주셨어요.

Q. 스스로의 만족감은 어느 정도였나요?

반반인 것 같아요. 일단은 해냈고 견뎌낸 것에 대해 스스로 많이 위로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은 끝이 없으니까.(웃음) 욕심은 버리고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해요.

Q. ‘독전’에서는 어떻게 대사를 칠까 궁금했는데 수화를 하시더라고요.

동영이와 3~4개월 전부터 모여서 연습했어요. 처음에는 수화센터에 가서 배우고 다큐멘터리와 청각장애인이 배우하신 것도 찾아보고 그분들이 사는 이야기를 그린 웹툰도 찾아봤어요. 실제로 농인을 만나서 배우기도 했고요.


Q. 함께 연기했던 류준열 씨가 ‘주영 씨는 요즘에 보기 드문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하시더라고요.

준열 오빠는 선배보다는 친구 같은 느낌이에요. 오래 봐왔던 사람처럼 편안하고 주변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는 건강한 사람이에요. 오빠랑 동영이랑 노르웨이에서 촬영할 때 정말 즐거웠어요. 노르웨이에서 마지막 날 호수에 놀러가서 얼은 호수에 돌 던지면서 사진 찍고 어린아이처럼 놀았던 기억이 나요.(웃음) 

Q. 특이하게 우는 걸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사람이 울면 부정적인 감정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것 같아요. 일부러 우는 건 아닌데 참고 참다가 모이면 두 세 달에 한 번씩 펑펑 울어요. 그러면 감정이 청소돼서 속도 시원해지고 괜찮아지더라고요.

Q. 남은 올해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좋은 작품만나서 계속 일하고 싶어요. 작년부터 갑자기 바빠졌는데 일욕심이 많아서 앞으로도 바쁘게 지내고 싶어요.(웃음) 또 사람 이주영의 계획은 가족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 테니까 더 많이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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