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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가 보이는 ‘히든싱어5’, MC도 방송도 거물로 크다 (종합)

2018-06-15 15:15:29

[김영재 기자] ‘히든싱어’가 시즌5로 돌아왔다.

JTBC ‘히든싱어5’의 기자간담회가 6월15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JTBC 21층 트렌드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희정 PD, 조승욱 CP, 전현무가 참석했다.

이와 관련 ‘히든싱어’는 대한민국 대표 가수와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음악 프로그램. 그간 총 49명의 원조 가수와 247명의 모창 능력자가 기적의 무대를 만들었다. 시즌5 첫 원조 가수는 그룹 에이치오티(H.O.T.) 출신 싱어송라이터 강타다.

이날 현장에서 조승욱 CP는 “강타 편 중 한 라운드를 특별히 선공개하겠다”라며 17일 본 방송의 일부를 취재진에게 맛보기로 공개했다. 영상 말미 ‘진짜 강타는 몇 번에 있을까요?’란 자막처럼 누가 강타인지 모르는 강타의 향연이 눈앞서 펼쳐졌다.

김희정 PD는 “‘히든싱어’의 강점은 가수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이 주는 공감대와 히트곡을 고려했을 때 아이돌 출신 보컬리스트 중 자리매김이 확실한 강타 씨가 떠올랐다”라고 강타가 안방극장에 안길 세월의 향수를 기대케 했다.

전현무는 “‘히든싱어’의 매력 중 하나가 가수와, 그 가수와 목소리가 흡사한 팬이 만드는 콘서트다. ‘무한도전’이 불러일으킨 분위기를 잘 이어서 에이치오티가 젝키(젝스키스)처럼 재결합할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에이치오티 팬 분들께서 너무 좋아하시더라”라고 ‘히든싱어5’가 원조 아이돌의 재결합에 힘을 보태길 희망했다.


강타 다음은 가수 전인권이다. “새로운 소식 드릴 게 없을까 해서 1회부터 5회까지의 라인 업을 급 공개해보겠다”라는 조승욱 CP의 말에 김희정 PD는 “1회는 강타 씨, 2회는 수십 년 역사의 전인권 선생님, 3회는 월드 스타 싸이(PSY) 씨, 4회는 ‘히든싱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케이윌(K. will) 씨, 5회는 이별의 아이콘 린(LYn) 씨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조승욱 CP는 싸이의 출연을 도전이라고 했다.

그는 “‘히든싱어’에서 한 번도 랩을 시도했던 적이 없다. 싸이는 랩도 있고 송도 있고, 랩과 송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싸이 씨도 자신을 모창 하는 사람이 있을지 제일 궁금해 하고 있다”라고 약 3년 만에 돌아온 ‘히든싱어’는 여전히 진화 중임을 알렸다.

조승욱 CP는 ‘히든싱어’가 약 3년 만에 돌아온 배경으로 MC 전현무의 재촉을 언급했다. 전현무는 “‘히든싱어’ MC 전현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CP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시즌 재개를) 제일 바랐던 사람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음악 예능을 많이 해왔다. 댓글 중에 ‘이런 프로(그램)도 좋지만 ‘히든싱어’를 빨리 해 달라’란 댓글이 있더라. 댓글을 볼 때마다 덜 비슷해도 하자고 제작진을 닦달했다. 비슷한 사람이 안 나와서 못 하겠다고 하더라. 찾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오래 끌면 사람들이 잊는다고 했다”라고 대중의 뇌리에 ‘히든싱어’가 잊히는 것을 가장 걱정했다고 했다. 전현무는 “어떤 때는 ‘히든싱어’가 돌아오길 바라는 댓글이 굉장히 많다가, 그 다음에는 반으로 줄고, 이제 댓글이 사라질 때쯤 우리가 돌아왔다”라는 말로 웃음을 모았다.

그는 “진행하는 입장이지만 팬이기도 하다. 내가 프리(랜서 선언)를 하고 나서 자리매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준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같지 않고 나 같다. 굉장히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라며, “3년 준비한 게 보람이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재밌게 감동 있게 잘 녹화가 진행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듯하다”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마지막 인사에서 조승욱 CP는 JTBC에 온 지 1년밖에 안 된 그와 프리랜서 초년생 전현무가 한 데 뭉친 ‘히든싱어’의 시작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 전현무 씨가 이렇게 큰 프로그램을 혼자 끌고 나갈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 없었다”라는 말로 전현무를 웃게 한 뒤, “전현무 씨가 타 방송사 대상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의 심정을 느꼈다. 그렇게 지금까지 흘러왔다”라고 전현무의 성장을 빌어 ‘히든싱어’의 성장을 함께 언급했다.

‘히든싱어’는 개인의, 프로그램의 성장이 나무 나이테처럼 새겨진 방송이다. 약 3년 만에 돌아온 ‘히든싱어’란 나무엔 또 어떤 달콤한 과실이 맺혀 있을지 벌써 궁금하다.

JTBC ‘히든싱어5’는 6월1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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