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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로맨스’ 배슬기, 돌직구로 알린 MBC 7년 만의 귀환

2018-07-30 15:19:41

[연예팀] 배슬기가 MBC ‘사생결단 로맨스’에 감칠맛을 더했다.

배우 배슬기가 7월2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극본 김남희 허승민, 연출 이창한)’에서 이진경을 그려냈다. 진경은 주먹이 빛보다 빠르다는 내분비내과 전설의 펠로우(전문의)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란 가치 아래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자유분방한 그의 단점은 매사에 ‘욱’ 하는 성질. 하지만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다. 주인공 주인아(이시영)의 고민을 들어주는 둘도 없는 친구가 바로 진경이다.

23일 방송된 ‘사생결단 로맨스’ 1회에서 진경(배슬기)은 내분비외과 레지던트 1년 차 최재승(신원호)과 함께 친구 인아에게 ‘다린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한승주(지현우)의 근황을 전했다. “우리가 알던 예전 그 한승주가 아니야. 나도 처음엔 안 믿었다니까” 하는 진경의 말에 인아는 “그래?” 하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진경은 “분명 수술이 잘못됐다. 시상하부(사이뇌의 일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뇌하수체와 연결돼 있다.)에 박힌 파편 그거 제거도 못하고 그냥 닫았다고 하더라”며 승주가 왜 변화를 일으켰는지 이유를 알렸다. 더불어 승주가 변화를 일으킨 중심엔 “호르몬”이 있다고 하는 인아에게 “그러고 보니 여기 또라이 하나 더 있었네. 호르몬에 미친 또라이” 하며 ‘돌직구’를 날렸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승주였다. 하지만 사고 후 승주는 변했다. 교통 사고에 시비에 휘말린 그는 상대 차주 골프 채로 자신의 차 앞 유리를 부수는 ‘생(生) 돌+아이’의 면모를 보인 것. 재승이 승주의 의료 기록을 보고 싶다는 인아를 “개박살” 날 수도 있다며 말리지만, 진경은 “냅둬. 말린다고 들을 애냐. 또라이들끼리 붙으면 아주 볼만하겠다” 하며 웃음을 터뜨려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사고 전과 후가 확실히 다른 승주 때문에 모두가 모인 자리. 신경외과 과장 장지연(선우선)은 파편이 승주의 머릿속 혈관을 누르고 있기에 혈류량이 증가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인아가 사랑 때문에 증가한 호르몬이 혈류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추측하자 진경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그게 말이 돼?” 하며 ‘현실 친구’ 면모를 드러냈다. “실연당한 지 얼마 안 됐어요. 심신 미약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란 진경의 말은 시청자가 인아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또한, 인아의 망신을 예상하는 모두가 떠난 내과 의국서 진경은 홀로 남겨진 친구를 바라보며 웃음을 내비쳐 ‘욱’ 뒤에는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있음을 알렸다.

2회에서 진경은 ‘다린병원’의 동료이자 ‘절친’의 자격으로 인아를 나무랐다. 승주의 호르몬 검사를 위해 밥상머리까지 쫓아다니는 인아에게 그의 과거를 일깨운 것. “또 시작했네. 시작했어. 검사 받기 싫단 환자 죽어라 쫓아다니다가 스토커로 신고까지 당하고서 아직도 정신 못 차렸지?” 하는 진경에게 인아는 “그래도 내 덕에 갑상선암 조기 발견했다”며 나중엔 감사 편지까지 받았다고 했다.


솔직한 성격을 가진 진경의 혀는 내분비외과를 떠나 신경외과로 향했다. 허겁지겁 점심을 먹는 신경외과 의사들을 향해 “아휴. 신경외과 쟤들은 밥이랑 싸우나?” 하며, “병원 식당이어서 망정이지 가운 벗겨서 길바닥에 앉혀놨으면 영락없이. 아휴 밥맛 떨어진다”라고 독설을 뱉었다. 주먹이 빛보다 빠른 그의 빛보다 빠른 독설이었다.

신경외과 쪽 병동 화장실만 수리한 이유를 순전히 배관 문제로 생각하는 인아에게 진경은 “누가 옥시토신 ‘옥 선생’ 아니랄까봐. 그니까 옥시토신(사랑의 감정과 신뢰를 주관하는 호르몬)을 호구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거야” 하며 친구를 손가락질 했다. 더불어 신경외과와 내분비내과의 차별에 관한 이야기 중 과장 상범을 향해 “과장님부터가 다르다. 장지원 선생님 카리스마 봐라. 여자 몸으로. 신경외과 과장직에 차기부원장 후보까지” 하며 주먹을 쥐었다. 직언에 상범은 떨떠름한 표정을 보였다.

흔한 주인공 친구로 잊힐 수 있는 진경 역을 배슬기는 그가 가진 표정과 목소리로 특색을 더했다. 특히 배슬기는 손을 활용해 시청자가 등장인물이 하는 말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그의 인물 해석은 약 5년 만에 미니시리즈에 돌아온 배우가 맞는지 의심케 할 정도. 그간 배슬기는 배우 배슬기보다 ‘복고 댄스’로 대중에게 기억된 것이 사실. ‘호르몬 마니아’ 인아와 ‘미스터 테스토스테론’ 승주 사이에 어떤 쉼표로 극을 부드럽게 만들지가 관전 포인트다.


배슬기의 MBC 드라마 귀환은 7년 만이다. 앞서 그는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심야병원’ 출연 이후 MBC는 7년 만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고 느낀다”며, “현장이 애드립 대잔치다. 연기적으로 많이 공부가 되는 작품”이라고 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미친 ‘호르몬 집착녀’ 내분비내과 의사 주인아(이시영)가 호르몬에 다친 ‘미스터리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 한승주(지현우)를 연구 대상으로 찜 하면서 벌어지는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사진출처: MBC ‘사생결단 로맨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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