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밴디트 “우리는 비글돌, 카메라 앞보다 일상에서 더 활발해”

2019-06-20 16:13:47

[이혜정 기자] 어떤 아이돌 그룹은 개개인보다 그룹이 더 돋보이고, 어떤 그룹은 개개인의 매력이 차고 넘쳐 그룹으로서의 색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올해 4월 데뷔한, 이제 막 데뷔 3개월이 넘은 신인 그룹 밴디트. 5명의 소녀로 구성된 이 그룹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5명이 함께 있을 때도 조화롭게 반짝거리더니 멤버 개개인의 매력도 무궁무진한, 누구 하나 매력이 떨어지지 않는 만능 아이돌이었다.

밴디트로 데뷔 후 생애 첫 화보 촬영을 했다며 신남을 감추지 못하던 일명 비글돌 밴디트. 사랑스러운 콘셉트부터 조금은 발랄하고 시크한 콘셉트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더니 인터뷰 역시 긴장한 기색 없이 술술 흘러나왔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밴디트와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및 자기소개

이연: 밴디트에서 카리스마 리더를 맡고 있다. 항상 다섯 명이 함께 이런 화보를 찍어보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

승은: 밴디트의 파워 막내, 메인 댄서 승은이다. 항상 검색창에서 보던 화보에 우리 얼굴이 나오게 돼 영광이다. 두 가지 콘셉트 모두 색다르고 색감도 너무 예뻐서 특별한 경험이었다. 언니들도 모두 너무 예뻤다.

정우: 밴디트에서 꼬물 공주, 메인 보컬을 맡고 있다.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콘셉트에 도전하게 돼 행복했고 좋아하는 느낌의 콘셉트라 재미있는 촬영이었다.

시명: 밴디트에서 예쁜 춤 선을 맡고 있다. 평소 bnt 화보를 자주 검색해서 지켜봤었는데 그런 bnt 화보를 내가 찍게 된다는 게 영광이다.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송희: 매력적인 보컬을 맡은 송희다. 데뷔하고 첫 화보를 찍게 됐는데 두 가지 콘셉트를 소화하면서 우리가 어떤 콘셉트든 잘 소화한다는 걸 느꼈다(웃음). 우리가 러블리한 콘셉트를 해 본 적이 많지 않은데 멤버들 모두 예쁘게 잘해 낸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Q. 6월 초, SBS ‘인기가요’ 출연을 마지막으로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최근 근황

이연: 따로 휴식 기간은 없을 것 같고 바로 다음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다. 같은 소속사 선배인 청하가 이제 곧 활동을 시작한다. 청하가 열심히 활동하는 사이 우리도 열심히 준비해서 앨범 준비뿐만 아니라 개개인으로서도 팀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더 채우는 시간을 가지며 알차게 보내려 한다.

Q. 밴디트라는 그룹명이 독특하다. 뜻을 소개하자면

정우: ‘Be Ambitious N Do IT’ 의 약자로 ‘큰 꿈을 품고 나아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웃음). 하도 자주 이야기해서 거의 자동처럼 뜻 설명이 나온다.

Q. 밴디트라는 그룹 이름이 살짝 강한 느낌도 든다. 처음 밴디트라는 예명을 들었을 땐 어땠나

정우: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다. 남성 밴드부 같은 느낌도 들고(웃음).

이연: 멤버들 다들 밴디트라는 이름을 처음 듣고 당황했다(웃음). ‘아…’ 이런 느낌(웃음).

정우: 익숙해지니까 이름이 가진 의미가 좋아서 그런지 좋아졌다. 이름은 뜻이 중요한 것 같다.

Q. 데뷔 앨범 및 곡 소개

송희: 일단 세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곡 ‘비 앰비셔스’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두 번째 곡이자 데뷔곡인 ‘호커스 포커스’는 트렌디한 비트에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가 가미된 중독성이 강한 곡이다. 세 번째 곡 ‘연애의 온도’는 멤버 다섯 명의 보컬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발라드곡이다. 연애할 때 느끼는 상대와의 온도 차이를 쉽게 풀어서 표현한 곡이다.

Q. 멤버들이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 각 멤버들의 데뷔 계기가 궁금하다

송희: 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유치원 학예회 할 때부터 센터 욕심이 있었다(웃음). 중, 고등학생 때는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춤을 열심히 연습하고 학교 축제 등에 나갔다. 그러다 지인을 통해 소속사 소개를 받아 연기를 배우다 오디션을 보고 밴디트에 합류하게 됐다.

이연: 우선 지금 회사는 친구인 청하와 매니저님의 권유로 시작했다. 청하가 Mnet ‘프로듀스 101’을 열심히 촬영할 때였고, 처음에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나와 청하를 같은 그룹으로 만들어 보실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청하는 솔로로 나는 밴디트 멤버들을 만나 데뷔하게 됐는데 서로 각기 다른 사람들이지만 정말 너무 잘 맞는 친구들이라 지금이 너무 감사하고 즐겁다.

승은: 원래는 광주에서 태권도를 했었다. 선수도 하려고 준비를 해서 유단자다. 그러다 어느 날 태권도엔 대한 흥미가 좀 떨어져서 그만두고 공부를 하다가 엄마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댄스 학원을 권유하셨다. 그러다 댄스 학원 원장님 권유로 예고 진학을 위해 상경했고 그러다 오디션을 보게 됐다. 처음엔 부모님께서 예고 진학은 물론 가수 데뷔까지 반대하셨다. 댄스 학원 원장님께서 설득해 주셨고 나 역시 가수 데뷔에 욕심이 생겨서 노력하다 데뷔까지 하게 됐다.

정우: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자랐는데 할머니께서 TV를 보시면 ‘우리 정우는 너무 예쁘니까장윤정 같은 가수 돼라’라고 하셨었다(웃음). 목소리도 꾀꼬리 같다고 하시는 바람에 내가 팔랑귀라 가족들의 그런 이야기에 속았다(웃음). 가족들의 칭찬에 자신감을 얻고 가수 준비를 하게 됐다. 학원에 다니다 오디션을 거쳐 밴디트로 데뷔를 했다.

시명: 원래 어릴 때는 육상선수였다. 우연히 어느 회사의 가이드 안무를 맡게 됐고 그 영상을 보신 소속사 대표님이 마음에 들어 하셔서 연락을 주셨다. 엄마가 무용 학원을 하셔서 어릴 때부터 한국무용을 배우긴 했었다. 재즈댄스도 함께 했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춤을 접했던 것 같다.

Q. 데뷔곡 ‘호커스 포커스’에 이어 ‘드라마틱’까지 굉장히 에너제틱한 분위기다. 혹시 시도해보고 싶은 다른 콘셉트

이연: 멤버들과 콘셉트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마다 모두 제각각이긴 하지만 나는 요즘 청하의 ‘벌써 12시’ 같은 어두우면서 몽환적인 노래도 우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 지금까지 밝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차분한 이미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송희: ‘호커스 포커스’도 밝은 노래긴 했는데 정말 여름에 딱 어울리는 깜찍하고 발랄한 노래를 우리가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시스타 선배님들처럼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춤이 있는. 여름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콘셉트.

Q. 청하 여동생 그룹이라는 별명이 있다. 소속사 선배로서 청하에게 조언받은 것이 있는지

일동: 예전부터 해 주신 말이 있는데 같이 일하는 분들, 도와주시는 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운이 좋은 거라고 하셨다. 겸손한 마음을 유지하라는 말씀인 거 같아 항상 그 말을 기억하려고 한다.


Q. 다른 질문이지만 이연과 청하는 원래 친구였다고

이연: 다른 회사에서 연습생을 하던 시절에 만났다. 만난 지 하루 만에 정말 깊게 친해졌다(웃음). 하루 만에 청하네 집에 가서 잤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우정이 이어지고 있다.

Q. 숙소 생활 에피소드

승은: 방은 이연 언니, 시명 언니가 같은 방을 쓰고, 송희 언니, 정우 언니, 그리고 내가 같은 방을사용하고 있다. 숙소 생활이 너무 재미있다(웃음).

송희: 멤버들이 내 생일을 위해 서프라이즈로 선물을 준비해 준 적이 있다. 같은 집에 사는데 나몰래 준비하느라 굉장히 힘이 들었다고 하더라. 내가 방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나와 같은 방을 쓰는 멤버들도 모두 나를 두고 나가더라(웃음). 그러다가 멤버들이 다 일렬로 서서 들어와서 선물을 주더라. 아직도 그때 촬영한 영상을 간직하고 있다.

Q. 일면식도 없던 이들의 숙소 생활. 트러블은 없을까

승은: 언니들이 다 너무 착하다. 모두 배려심이 많다. 안 친해서 어색한 마음에 배려심이 많은 게 아니라 모두 친하고 익숙한데 그런 상태에 익숙해져서 서로 소중함을 잊을까 봐 그 부분을 항상 조심하며 지낸다. 멤버들이 만나서 연습하고 함께 한 지 4, 5년 정도 됐는데 연습생 때부터 같이 연습해와서 서로 성격을 잘 알고 있다. 달랐던 부분이 연습하며 맞춰진 상태로 데뷔해서 그런지 트러블이 없다.

이연: 리더로서 지켜봐도 그냥 서로 잘 맞는 사람들끼리 만난 것 같다. 운이 좋게도 내가 봤을 때멤버들끼리 힘을 들여 맞춰가야 할 만큼 달랐던 부분이 없었다.

정우: 모난 사람이 없고 성격이 다들 비슷하다.

Q. 만약 가수 혹은 연예인이 되지 않았다면 어떤 진로를 선택했을지

시명: 선생님? 체육 선생님이나 넓게 보면 교수님이나. 어떤 과목이 되었든 뭔가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

정우: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음악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 실용음악이라든지. 음악 관련한 전공을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었을 것 같다.

승은: 계속 태권도를 하지 않았을까? 가수 준비를 하기 전에는 잘하는 게 태권도밖에 없었다. 2단까지 땄다.

이연: 계속 예체능을 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 음악이나 연기? 사회복지사도 예전엔 꿈이었고. 다양한 방면으로 관심이 있었을 것 같다.

송희: 연기를 하지 않았을까. 처음에 부모님께서 가수가 되는 걸 너무 반대를 하셨어서(웃음).

Q. 좋아하는 그룹이나 롤모델

이연: 팀 단체로 항상 말씀드렸던 분은 비투비 선배님과 마마무 선배님. 연습할 때부터 두 선배님을 보면서 우리도 저런 그룹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연습생 시절에 월말평가를 보면 단체 곡으로 비투비 선배님이나 마마무 선배님의 곡으로 연습을 많이 했었다.

시명: 나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닮고 싶은 사람에게서 조금이라도 나와 비슷한 모습이 보이면 더욱 좋아하게 되고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우리 나름대로 비투비, 마마무 선배님의 무대나 비하인드 영상, 메이킹 영상 등으로 조금은 사적인 모습을 볼 때도 우리와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던 것 같다. 장난스러운 모습 가운데 진지할 때는 진지한 모습을 보면 우리랑 비슷한 부분들이 있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롤모델이 된 것 같다. 우리도 저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되고 싶다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Q. 멤버들 외에 친한 동료가 있다면

승은: JYP 공채였을 때 체리블렛의 보라 언니와 알고 지내던 사이라 동갑인 정우 언니를 소개해 주었다. 또 보라 언니가 미래 언니와 송희 언니를 소개해줬다. 그래서인지 체리블렛 멤버들과 친한 편이다. 체리블렛의 혜윤 언니와 이연 언니 역시 서로 친구다.

시명: 나는 성공한 덕후다(웃음). 연습생 때부터 로시의 팬이라 노래도 굉장히 많이 듣고 공연하는 모습도 많이 찾아봤었는데 데뷔 후에 우연히 만나서 번호도 교환하고 연락도 하는 친구가 됐다.

이연: 모모랜드 연우랑 원래 친구였는데 최근 bnt에서 찍은 화보가 공개된 걸 보니 반갑더라.
송희: 아이즈원의 혜원이도 원래 회사에서 같이 연습을 하던 친구라 밴디트 데뷔 후에 만나니 반갑더라.

Q. 나만의 매력 포인트

시명: 아무래도 전신 비율?(웃음). 키가 171cm로 큰 편이다. 데뷔하기 전에는 내가 제일 키가 큰 줄 알았는데 데뷔 후에 나보다 더 키가 크고 비율이 좋은 분들이 많다는 걸 보고 매일 충격을 받는 중이다(웃음). 그래도 키가 큰 편이라 비율에 자신이 있는 편이다.

정우: 나는 고음에 자신 있는 편이다. 어떤 음을 주셔도 소화할 수 있다. 3단 고음도 가능하다. 고음 때문에 사촌 언니에게 가수 해보라고 현혹당했다. 3단 고음을 해 버리니까 언니가 가수 해도 되겠다고 하는 말에 속았지(웃음).

승은: 끈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무조건 이뤄내려고 한다. 버티는 것은 자신 있다.

이연: 밝은 에너지? 또 데뷔 후에 팬분들께 음색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은 내가 잘 몰랐던 부분이라 음색을 내 매력 포인트로 좀 더 더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송희: 집에서 막내다 보니 애교가 많다. 멤버들에게도 항상 안겨서 애교를 부린다. 잘 웃는다. 항상 잘 웃고 다니는 게 나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Q. 나는 밴디트에서 어떤 존재

시명: 전봇대?(웃음). 팀 내에서 터프하고 쿨한 이미지를 담당하고 있다. 오글거리는 것과 거리가 멀다. 오글 감별사다. 데뷔 후에 내가 웃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팬분들 사이에서 다른 멤버들은 귀여운 사진들이 돌아다닐 때 나는 웃긴 사진들이 많이 퍼져있더라. 장도연 선배님과 나 둘 중에 누가 더 웃긴지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더라. 웃김을 맡고 있다(웃음).

정우: 소인을 맡고 있다(웃음). 팀 내에서 아담한 편이라 멤버들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추느라 고생하고 있다. 대신 아담하기 때문에 코기와 공주라는 별명을 얻어서 좋다. 미니미를 맡고 있다.

승은: 시끄러움을 맡고 있다. 24시간 동안 안 자고 말할 수 있다. 심심한 걸 싫어한다. 요새는 참는 법을 배워서 많이 조용해진 편이다(웃음).

이연: 리더로서 멤버들의 매력 포인트를 하나씩 이야기하자면 시명이는 팀 내에서 걸크러쉬 분위기로 밴디트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잡아준다.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중심을 잡아준다고 해야 하나? 든든하다. 정우는 사랑스러움을 담당하고 있다. 멤버들이 실제로 정우를 공주라고 부른다. 승은이는 시끄럽다고 본인이 얘기했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얼마나 많은 매력이 있겠나. 모든 매력을 다 가지고 있다. 송희는 이미지로 봤을 때 제일 섹시한 멤버다. 비율과 눈빛이 좋아 무대에서 꼭 필요한 멤버고 무대에서 내려오면 우리가 아까 이야기했던 무대와 일상에서 생기는 갭 차이의 표본이다. 애교가 많다. 이런 점이 더 매력적이다.

승은: 이연 언니는 밴디트에서 평화를 맡고 있다(웃음).

시명: 이연 언니는 곡에 엄청난 플러스가 되는 사람이다. 언니가 있음으로써 곡 분위기가 굉장히 풍부해진다. 녹음하고 나서 노래를 듣다가 언니의 목소리가 플러스 된 완성 곡을 들으면 확실히 뭔가 색깔이 있는 노래로 바뀐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풍부한 목소리와 반전되게 굉장히 동안이다. 남들이 다 나를 리더로 알더라(웃음). 언니가 또 상큼함을 맡고 있다. 밴디트의 리더이자 MSG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Q. 걸그룹이라서 좋은 점을 꼽자면

이연: 좋은 점 너무 많다. 팬분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지 않다. 많은 대중분들에게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또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부모님 친구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지금은 모든 게 다 너무 선물같이 느껴진다.

Q. 각자 훗날에 도전하고 싶은 개인 활동 영역

시명: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대학로에서 연극을 봤는데, 너무 인상 깊어서 극단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연극에 관심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가 입시를 하면서 연극영화과 준비를 하다가 데뷔하게 됐다. 올해 다시 준비 중이다. 학교에 들어가서 많은 공연을 해보고 싶다. 언젠가 연극 무대에 올라서 멤버들이 내 공연을 보러 오는 게 목표이자 꿈이다.

정우: 개인적으로는 태연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팀의 메인 보컬로도 솔로로도 성공하셨지 않나. 춤, 노래, 무대, 공연 모두 혼자서도 다 잘할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승은: 롤모델이 선미 선배님, 현아 선배님이다. 선배님들처럼 퍼포먼스를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현재 방송연예과에 재학 중인데 그러면서 영화 쪽에 관심이 생겼다. 나에게 잘 맞는 캐릭터를 찾아보고 싶다.

이연: 한 분야로 국한 지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일단 음악은 어떤 방향으로든 같이 하고 싶다. 요즘에는 화보랑 사진을 찍으면서 내가 모르고 있던 나의 다른 매력을 찾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패션이나 화보 쪽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송희: 많은 선배님이 작사, 작곡도 하고 계시지 않나. 나 역시 작사, 작곡에 도전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멤버들이 다 작사, 작곡에 한 번씩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각자 다른 느낌으로 잘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또 연기도 해보고 싶고. 요새 드라마에 빠져 있다. 로맨틱한 장르를 좋아한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봄밤’을 즐겨 보고 있다.

Q. 개인적인 롤모델을 꼽아 보자면

시명: 데뷔 전부터 에이핑크 선배님들 팬이다. 요즘에는 가수 쪽은 아니고 문가영 선배님의 발음이 너무 좋으시더라. 딕션이 너무 좋으셔서 문가영 선배님이 하시는 발음을 따라 하고 있다. 연습하고 있다(웃음).

이연: 해외 아티스트로는 빌리 아이리쉬. 노래도 좋아하고 어린데도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한 점이대단하다. 한국에서는 이성경 선배님. 여러 방면에서 자신감 있게 활동하시는 모습이 부럽고 닮고 싶다.

송희: 수지 선배님. 연기도 잘하시고 춤이나 노래 연습도 꾸준히 하신다고 들었다. 자작곡이나 솔로 곡으로 활동을 꾸준히 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

Q. 비글돌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실제 성격들도 다들 활발한 편인가

승은: 맞다(웃음). 카메라 앞에서 오히려 얌전한 편이다. 카메라가 켜져 있을 때보다 평소가 2, 3배는 더 비글 같다. 항상 카메라가 켜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연: 다들 놀라신다. ‘카메라가 꺼져 있는 데도 이렇게 활발해?’ 이런 느낌(웃음).

Q. 막내 승은은 올해 스무 살이다. 스무 살이 되고 달라진 점 혹은 하고 싶던 일

승은: 아직은 달라진 점을 잘 모르겠다. 스무 살이 되면 하고 싶던 일은 멤버 언니들과 루프탑바에 가서 풍경도 보고 분위기를 내고 싶다. 회사가 연남동에 있는데 근처에 와인바가 있다. 조만간 꼭 다 같이 가보고 싶다.

Q. 리더 이연은 막내 승은과는 5살 차이고 팀 내 리더인데 동생들을 이끌어가는 데에 부담감은 없는지

이연: 연습생 때는 솔직히 있었다(웃음). 아무래도 그때는 팀으로 딱 결성이 되기 전이니까 가장 연장자라는 이유로 한 사람 한 사람 의견을 모으는 것이 힘들었다. 특히 연습생 초반에는 나도 어려서 더 힘들었다(웃음). 지금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눈빛만 봐도 원하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내가 하는 역할이 별로 크지 않다.

Q. 활동 외 시간에도 서로 개인 시간을 같이 보내는지

이연: 그러고 싶다.

송은: 이제 막 데뷔해서 아직 열심히 달려야 할 시간이라(웃음).

이연: 그래도 시간이 난다면 같이 보내고 싶다. 한강 같은 데 같이 다 같이 놀러도 가고 싶고. 또 시명이 집이 펜션처럼 큰 편이라 시간이 나면 아지트처럼 모여서 논다.

Q. 데뷔 후 닮았다고 들어 본 연예인이 있다면

송희: 데뷔 전에도 많이 들은 이야긴데 데뷔 후에도 메이크업샵 선생님들께 박지윤 선배님을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연: 송희는 민효린 선배님도 닮았다(웃음). 나는 딱 누구를 닮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적은데 한 번씩 스쳐 간 분들은 김유정 선배님, 공승연 선배님, 송지효 선배님 등(웃음). 결론은 닮은 분이 없는 것 같다.

승은: 나도 딱 한 분이 있다기보다는 여러 선배님을 닮았단 말을 들은 것 같다. 레드벨벳 슬기 선배님, CLC 장예은 선배님, 그리고 새끼 고양이(웃음).

정우: 한혜진 선배님 닮았다는 얘기를 종종 듣고 서현진 선배님, 한채아 선배님, 그리고 요즘에는 웬디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시명: 많이 없는 편이기는 한데 소녀시대 티파니 선배님, 멤버들에게는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Q. 앞으로 활동 계획

정우: ‘호커스 포커스’로 데뷔하고 ‘드라마틱’까지 짧은 시간 안에 두 가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다음 앨범에서는 우리의 더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돌아오겠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승은: 팬분들 한 분 한 분 모두 얼굴 기억하고 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계속 함께 쭉 갔으면 좋겠다. 항상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연: 올해 받은 선물이 있다면 밴디트 자매님들이랑 팬분들인 것 같다.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 이렇게 마음을 표현하는 말을 잘 못 하는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오래 함께해요.

송희: 데뷔 때부터 무대 위에 있을 때 팬분들께서 응원을 크게 해주셔서 힘내며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

정우: 밴디트를 보러 와주시는 팬분들이나 오지 못하셔도 음악 들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팬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하다. 이런 경험들이 소중하고 신기하다. 끝까지 같이 가고 싶다.

시명: 처음 받은 관심이 너무 신기했었다. 아침부터 우리를 보러 와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며 우리도 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팬들이 우리를 보러 와 주시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지 않나. 우리를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도 우리를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에디터: 이혜정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스테이위드미, 키르시, 프라이하잇
슈즈: 팀버랜드
주얼리: 위드란(WITHLAN)
헤어: 정샘물 이스트 강한 실장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선혜림 팀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