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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한국을 다시 찾다 (종합)

2019-07-02 10:52:59

[김영재 기자] 톰 홀랜드, 제이크 질렌할이 내한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감독 존 왓츠/이하 파 프롬 홈)’의 기자간담회가 7월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톰 홀랜드,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했다.

‘파 프롬 홈’은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홈커밍’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이번 영화로 한국을 세 번째 방문한 톰 홀랜드는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 다시 방문하게 돼 기쁘다. 전작을 많이 응원해 주신 것처럼 ‘파 프롬 홈’에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제이크 질렌할은 이번이 첫 내한이다. 그는 “공식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나 봉준호 감독님의 ‘옥자’를 한국에서 촬영한 적이 있다”며, “이 자리에 톰 홀랜드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파 프롬 홈’은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를 다룬다. 다시 말해, 피터 파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정신적 지주’ 토니 스타크는 더는 없다.

‘다음 아이언맨은 누구인가?’는 ‘파 프롬 홈’의 주된 물음이다. 톰 홀랜드는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대체할 수 없다”며, “토니 스타크는 역대 가장 아이코닉한 영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피터 파커 역시 극 중에서 아이언맨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며, “이따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전화로 조언을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보통의 시리즈물은 1편 다음에 2편이 온다. 하지만 마블 영화는 다르다. 일례로 ‘파 프롬 홈’을 이해하기 위해선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파이더맨: 홈커밍’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모두 관람해야 한다. 타 시리즈로 축적된 새로운 설정, 인물의 감정선 등이 본 시리즈에 유입되면서 생겨나는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기자의 질문에 톰 홀랜드는 “단점보단 장점만 있는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다양한 영화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음에 흥미를 느낀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어 그는 우주로 나간 스파이더맨을 언급했다. 예고편에서 닉 퓨리(사무엘 L. 잭슨)가 말한 바로 그 부분이다.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이 우주로 나가 닥터 스트레인지 등 다른 히어로와 교감을 이루는 부분 등이 내가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내한 기자간담회에 이어 또 한번 엉뚱함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행사 마이크를 촬영하는 돌발 행동과, 플래시 세례를 유도하는 천진한 모습으로 “젊은 스파이더맨은 다르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그는 이번에도 “플래시 세례를 찍고 싶으니 조명을 낮춰 달라”는 부탁을 해 그 한결같음에 미소를 짓게 했다.


“쫄쫄이가 미스테리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농담을 건넨 제이크 질렌할과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만남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비 맥과이어가 영화 ‘씨비스킷’ 촬영에서 얻은 등 부상 탓에 ‘스파이더맨2’ 출연이 어렵게 되자, 제작사 측은 토비 맥과이어를 닮은 제이크 질렌할을 새 ‘거미 인간’으로 내세우려 한 바 있다.

제이크 질렌할은 “배역을 맡는 데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며, “‘연기에 좀 더 상상력을 펼쳐 보고 싶다’ ‘더 즐겁고 재밌게 연기해 보고 싶다’를 생각하던 차에 미스테리오 역을 제안받았다”며, “이번 기회에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새롭게 연기해 봤다”고 했다.

톰 홀랜드가 생각하는 ‘파 프롬 홈’의 주제는 ‘네 자신을 사랑하라’이다. 즉,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다. 그는 “극이 진행될수록 피터 파커는 타인의 모습을 따라 하기보다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때 그 자신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누구나 각자의 매력과 특별함이 있으니 그것을 자신 있게 표출하라’가 이번 영화가 말하려는 바”라고 소개했다. 7월2일 개봉.(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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