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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앤뷰티 “인플루언서 5人 모두 만족하는 좋은 제품,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개 예정”

2019-08-09 11:45:20

[우지안 기자] 하루가 멀다고 뷰티 시장에는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각종 SNS 채널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수많은 제품을 다양한 루트에서 접할 수 있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쏟아지는 제품 중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아이템을 찾아내는 것도 일이 된 셈.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미리 체험하고 취향을 찾아 아이템을 바잉하는 판매자도 덩달아 늘어난 추세.

6~7년 전부터 꾸준히 자신들의 일상 블로그를 소통과 신뢰라는 울타리에서 묵묵히 지켜내며 지금의 마켓과 쇼핑몰로 성장시킨 인플루언서 그룹을 만났다. 헬로라니(김빛찬란), 제이룸(차정현), 바잉꼬(오수연), 셉텐버에잇(김예지), 무드클로젯(오수민)은 어쩌면 본명보다도 친숙한 닉네임으로 직접 셀렉한 제품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고가의 에스테틱에서 사용하는 제품 못지않은 제품력을 입증하는 뷰티 아이템을 선별해 소개하는 인플루언서 그룹 비앤뷰티. 다년간 빼곡하게 쌓은 포스팅에 고객을 진실로 생각하는 마음만으로 뭉친 이들의 시작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Q.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이룸(차정현): 7년 째 제이룸 블로그를 운영 중인 차정현이고 제이룸은 에스테틱, 이너뷰티 등을 소개해드리는 멀티 셀렉트 샵이에요. 학부 시절부터 시작해 단골 고객님들과 함께하고 있고 모든 제품을 제가 직접 사용해보고 확실히 만족스러운 제품으로 깐깐하게 보여드리고 있어요.

셉텐버에잇(김예지): 셉텐버에잇을 5년 정도 운영하는 김예지입니다. 의류, 여성에게 필요한 화장품 등 제게 잘 맞는 아이템을 셀렉 해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헬로라니(김빛찬란): 헬로라니를 운영하는 김빛찬란이고요. 7년째 운영 중이고 뷰티 제품과 생활에 필요한 합리적인 제품들을 많이 알려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피부 상담을 통해 고객님들이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1:1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잉꼬(오수연): 바잉꼬 대표 오수연입니다. 바잉꼬는 바지 전문 제작 브랜드고요. 바지를 전문적으로 제작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요. 고객님들과 소통하며 제작 바지의 보완점이나 요구 사항 등을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고 있어요. 의로 외에도 뷰티, 건강식품 등 여성들이 관심 갖는 제품도 공구로 진행하고 있어요.

무드클로젯(오수민): 6년 차 블로그 판매자 무드클로젯 오수민입니다. 제작 상품 위주로 소개해드리고 있는 무드클로젯은 2016년도부터 자체 제작 의류로 시작해 수제화, 올해는 가방 라인도 런칭 예정입니다.

Q. 5명이 함께한 우정 화보 촬영 소감이 어땠나요?

헬로라니: 저희끼리 기획 단계부터 촬영 전까지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면서 하다 보니 더욱 친밀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정을 더욱 다질 수 있었던 것 같고 마치 하나의 그룹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시너지로 발전될 것 같아요.

Q. 비앤뷰티는 어떻게 결성하게 됐나요?

헬로라니: 여기 모인 분들은 마켓이나 쇼핑몰을 하기 전 회사생활 경험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일찍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고 평균적으로 혼자 6~7년을 운영하고 있다 보니 소속감도 없고 가끔은 홀로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더라고요. 이렇게 비슷한 친구들끼리 함께 모여 비앤뷰티라는 소속감 안에서 자유롭지만 함께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자 모이게 됐어요.

제이룸: 뷰티에 관심이 많은 5명이 모여서 사용해본 제품,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서로 추천해주다가 5명 모두가 만족하는 제품을 좋은 가격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결성하게 됐어요.

Q. 회사 생활을 하던 일반인에서 마켓, 쇼핑몰 등을 하며 사업가로 변신한 계기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제이룸: 에스테틱 공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항상 좁쌀 여드름으로 가득한 피부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에스테틱 제품을 사용한 후 여드름 피부가 건강하게 바뀌더라고요. 그 후로는 제가 직접 효과를 느꼈던 제품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시작하게 됐어요.

셉텐버에잇: 저는 대기업에서 2년 정도 근무를 했었는데요. 기계처럼 일하는 게 저와 맞지 않았고 회사에 다니면서 취미 삼아 했었던 블로그를 업으로 삼아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진로에 확신을 얻고 블로그 마켓을 제대로 시작하게 되며 회사를 그만둔 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제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헬로라니: 저 역시 회사를 9년 정도 다니다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오래 다녔던 회사에서 보장된 것들이 있었지만 회사에서 갇힌 틀 안에서 업무를 하다 보니 재미도 없고 제시간을 자유롭게 쓰지 못해서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자유롭게 일하며 제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지금의 일이 즐겁더라고요. 처음엔 재미 아 의류를 판매해 봤는데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이후로 에스테틱 제품을 소개해드리며 비싼 돈 들이지 않고 홈케어만으로 피부가 좋아질 수 있도록 케어해주는 게 보람이 돼서 지금까지도 마켓을 계속 운영하고 있어요.

바잉꼬: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 공기업을 다녔던 직장인이었어요. 회사를 다니며 뭔가 할 게 없나 생각하다가 일상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어요. 한 번은 지인의 권유로 동대문 시장에 가게 돼 ‘사다드림’이라는 걸 시작하게 됐는데 재미를 느끼면서 마켓을 열게 되고 마켓이 쇼핑몰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지금은 자체제작 제품을 생산하며 다양한 상품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중이에요.

무드클로젯: 저는 5살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음악만 하던 사람이었어요. 대학교 땐 아르바이트에 개인 레슨 그리고 학업까지 정신없이 살다 보니 저 자신을 많이 잃어버린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재미로 일상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저 자신을 옷이나 스타일링으로 표현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제가 변화하고부터 블로그 이웃분들이 제가 입은 데일리룩에 대해 문의를 많이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소소하게 한 벌, 두 벌씩 도매시장에서 제가 입고 싶은 옷을 가져와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Q. 각자의 마켓, 쇼핑몰이 어떤 특색과 장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제이룸: 유행하는 제품이나 마진을 따라가는 게 아닌 사용해보셨을 때 만족하실 수 있는 제품으로 소신껏 보여드리고 있어요. 5년간 수많은 제품을 사용해보고 고객님들께 상담해드리면서 쌓인 노하우와 제품 전 성분을 공부하여 맞춤 상담도 진행하고 있어요.

셉텐버에잇: 저는 저와 가장 잘 맞고 어울리는 상품만을 고집해서 보여드리고 있어요. 그래야만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겠더라고요. 여성 의류, 신발, 가방, 에스테틱, 라이프 용품까지 전부 직접 셀렉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님들도 믿고 구매해주시는 게 장점이지 않나 싶어요.

헬로라니: 고객님들이 ‘란팡’이라는 애칭을 지어줬을 정도로 빠른 배송을 자랑하고 있어요.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효과는 고가의 에스테틱 못지않아 고객님들이 기대하고 그 기대를 충족해 후기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직접 제조도 하고 있어 유통비가 절감돼 고객님들이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구매하셔도 실패가 없어 후기 평점 또한 높은 것도 장점이자 특색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바잉꼬: 보통은 기성 제품과는 다르게 사이즈가 세분돼있어 많이 찾아주시는 거 같아요. 식품 판매는 기본적으로 6개월 이상 제가 먼저 복용해 봐요. 하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절대 판매하지 않고 확실한 효과를 봤을 경우에만 공구를 진행하고요. 그러다 보니 신뢰가 쌓이고 고객님들께서도 믿고 구매해주시며 단골이 된다는 게 장점이지 않을까요?

무드클로젯: 가장 자랑할 만한 건 가격 대비 좋은 퀄리티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제작해오면서 여러 공장을 핸들링하면서 제품에 대한 눈이 높아지다 보니 브랜드 공장만 핸들링하고 있어서 시장 옷과 다른 퀄리티를 보여드리고 있어요. 백화점 팝업 등의 오프라인 행사도 많이 하고요. 오프라인 행사 때 고객님들을 보면 성함이나 닉네임 등을 외우려고 해요. 지금은 구매자분들이 많아져서 예전만큼은 힘들지만 최대한 기억해둬서 온라인에서 구매하실 때 고민되는 부분을 이미지에 맞게 조언해드리기도 하고요.

Q. 제품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건가요?

제이룸: 에스테틱 제품 진행하면서 5년간 정말 많은 제품을 테스트해 보았는데요. 카테고리 별로 나누고 브랜드별 제품을 나눈 다음 유명한 제품들, 유명하지 않아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 탄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보고 제일 만족하는 제품, 모두가 만족할만한 제품을 최종 선택하여 보여드리고 있어요.

셉텐버에잇: 운영하면서 약속드렸던 공구 일정을 단 하루도 쉰 적이 없었어요. 고객님과 한 약속이고 몇 년 간 지키며 단기간동안 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보여드리고 있어요. 요즘 시대는 좋은 제품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고객님들에게는 선택이 폭이 너무 넓어져서 발 빠르게 새로운 제품들을 먼저 써보고 좋은 제품을 발굴해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헬로라니: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마진도 중요하지만 마진만 보고 하다 보면 재구매도 없을뿐더러 고객님들에게 진실하게 소개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1순위는 제가 사용해보고 만족한 제품만 공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은 두피 관련 제품들도 직접 브랜딩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제가 평소에 고민이었던 두피 고민 탓에 시작하게 된 거라 꼭 필요했던 생활 전반의 아이템을 직접 제조하고 있기도 하고요.

바잉꼬: 저희는 바지 제작을 하고 있는데요. 우선 제가 기본적인 한국인 체형으로 하체에 콤플렉스가 있는데 편하고 날씬해 보일 수 있는 바지를 만들고 싶어 유행을 쫓기 보다는 매일 입고 싶은 바지를 만들자는 게 모토였어요. 그래서 허리에 밴딩을 넣지만 표면적으로는 밴딩이 보이지 않아 포멀하게 연출할 수 있고요. 그래서인지 학생부터 직장인, 주부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고 편하고 예쁜 바지라고 생각해주셔서 많이들 찾아주셔요.

무드클로젯: 제가 만든 옷이나 수제화 등의 아이템을 오래오래 입으셨으면 좋겠어요. 20대 초 중반 때에는 퀄리티보다 많은 옷과 신발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고 그러다 보니 저렴한 가격대로 많은 옷을 사다 보니 대부분 한 철밖에 못 입었거든요. 그렇게 20대를 겪어보니 30대엔 더 오래 입을 옷들을 만들어야겠다 싶었고 이러한 시행착오를 지금 저희 20대 고객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 뷰티 제품이나 식품은 성분표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테스트도 해보고 체험단 상품으로 솔직한 후기도 여쭤보고요. 이러한 정보는 제가 제품을 셀렉할 때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Q. 기억에 남는 구매자가 있다면요?

제이룸: 블로그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구매해주고 계시는 고객님이 계시는데요. 저처럼 여드름이 가득한 피부였는데 올바른 홈케어 방법과 제품을 상담받고 나서 피부가 좋아져 해외에 거주하시지만 한국에 오실 때마다 제가 진행하는 모든 제품을 가리지 않고 모두 구매해주셔서 기억에 남아요.

셉텐버에잇: 첫 플리마켓을 이태원에서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많은 분들께서 와주셨는데 그중에서도 저와 소통을 많이 해주셨던 구매자분을 실제로 뵙고 반가워 그 자리에서 연락처도 주고받았어요. 그때 인연으로 지금까지도 서로 생일도 챙겨주며 친구로 지내고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헬로라니: 대부분의 구매자분들이 대부분 친절하신 편인데요. 반대로 제품을 받고도 받지 않았다고 하거나 블로그 마켓 특성을 악용하시는 계획적인 블랙 컨슈머도 적지만 간혹 있어서 난감한 경험이 있었어요.

바잉꼬: 한 번은 공항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데 어떤 분이 내리면서 저희 제품 애칭을 언급하며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지만 이런 경우가 은근히 몇 번 있어요. 주위에 생각지 못하게 고객님들을 만나 뵀을 때 놀라면서도 신기하죠.

무드클로젯: 1년 동안 백화점 팝업을 거의 매달 했었는데 1년 동안 만나 뵈었던 고객님들이 대부분 기억에 남아요. 작년 결혼 직전에 엄마가 편찮으셔서 수술하셨는데 그때 제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말씀하시던 분들도 계셨고, 따듯하게 안아주시던 분들도 계셨어요. 저보다 먼저 결혼하신 선배 고객님들께선 좋은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요. 온라인상에서만 소통하다가 실제로 만나 뵙고 얘기 나눠보니 제 상상보다 훨씬 좋은 분들이 많았어요.

Q. 일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경험은 언제인가요?

무드클로젯: “수민 씨 덕에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 실제로 뵀을 때 이런 말씀을 해주시거나 후기로 남겨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어요. 장문으로 수민씨 덕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찾게 되고 자신감을 찾다 보니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누군가의 자존감을 높여준 사람이 되었다는 게 얼마나 마음이 벅찼는지 몰라요.

바잉꼬: 다이어트 보조 식품을 판매했을 때 결혼을 앞둔 고객님께서 드셔보시고 7~8kg을 감량했다며 인증 사진을 보내주신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는 모든 제품을 구매해주시고 계신데 효과를 보셨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아무래도 뿌듯하죠.

헬로라니: 직업을 전향하며 초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폐쇄적인 블로그나 SNS를 하다 보니 가족들은 물론 친척분들이 걱정하셨어요. 점차 활동을 다양하게 하면서 친인척분들이 먼저 제 소식을 우연히 접하거나 가족들이 어디 가서 저를 자랑할 때 뿌듯하더라고요.

Q. 아무래도 고객을 상대하다보면 힘든 일도 있을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상황은 언제인가요?

제이룸: 아무래도 제품 입고가 지연되거나 택배 지연이 발생하면 고객님들께서 제품을 늦게 받을까 마음이 졸여요. 그럴 때가 가장 힘들지 않나 싶어요.

바잉꼬: 맞아요. 그리고 다양한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 때문에 고객님들께 제품이 늦게 도착할 경우 그야말로 힘든 상황이죠.

Q. 생활 전방위에 필요한 제품들을 셀렉해 판매하고 있잖아요. 트렌드에도 민감할 것 같은데 주로 시장조사나 트렌드를 읽는 각자의 방법이 있나요?

제이룸: 조금 무식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모두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봐요. 트렌드하다는 제품, 새로운 제품이 효과가 있겠냐는 의문이 들면 무조건 직접 구매해 사용하고 있어요.

셉텐버에잇: 사무실에만 앉아있으면 트렌드를 읽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날을 잡아서 회사들이 많은 곳에 가서 직장인 분들을 지켜봐요. 여성분들이 어떤 옷을 입고 신는지 직접 가서 보는 편이에요.

헬로라니: 뷰티 제품 중에서도 기초 제품을 소개하는 편이라 트렌드라 할 게 딱히 없지만 계절별로 사용하는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어요. 여름에는 노세범, 메티파잉 같은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고요. 겨울, 환절기에도 그에 맞는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어요.

바잉꼬: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인데 일정 중에 하루는 통으로 비워두고 시장 조사를 가요. 핫플레이스라던가 쇼핑몰, 백화점 등에 가서 그 국가의 브랜드들을 하나씩 꼼꼼히 보고 샘플 구매도 하고요. 잦으면 한 달에 한 번씩은 이렇게 하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무드클로젯: 평소 스트릿 패션이나 잡지를 많이 보는 편이지만 4년 동안 제작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이제는 트렌드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이나 본질적인 것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트렌드보다는 저희만의 감각이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싶고, 제가 표현한 저희만의 무드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가고 싶어요. 시즌 컬러와 패턴이 있다 하더라도 저희 고객님들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으면 과감하게 빼고 저희의 시그니쳐 컬러들을 넣는 게 정답이더라고요.



Q. 서로의 마켓과 쇼핑몰에 대한 칭찬을 하자면요?

제이룸: 셉텐버에잇은 블로그 초창기부터 친했던 오래된 사이로 동생이지만 의지가 되는 사람이에요. 유행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만족할 만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셉텐버에잇: 헬로라니는 초창기 때부터 알게 된 이웃인데요. 항상 변치 않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소신 있게 끌고 가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뷰티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위해서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취득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은 언니라고 느꼈어요.

헬로라니: 바잉꼬는 바지 맛집으로 워낙 유명해요(웃음). 체형에 맞춰서 바지를 제작하고 만드는 과정들도 다 보여주며 소통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공교롭게 한 달 차이로 강아지도 같은 종을 분양받아 키우고 있어서 친구처럼 일상도 공유하고요.

바잉꼬: 무드클로젯 수민이는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났었어요. 아무래도 팝업 경험이 많아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친해졌는데 동생이지만 자기가 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갖췄다고 생각해요. 보는 시선도 확고하고 사업가로서의 기질이 있다고 느낄 때도 있고 가장 칭찬하고 싶은 점은 고객이랑 소통을 정말 잘해요. 고객들이랑 크루처럼 보일 정도로 소통하고 노력하는 부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무드클로젯: 제이룸은 판매 글만 봐도 포인트를 잘 잡고 무엇보다 판매자가 오래 경험해보고 믿을만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게 절로 느껴져요. 과장됨도 없고 과하게 표현한 부분도 없더라고요. 그런 점이 신뢰를 쌓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Q.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제이룸: 좋은 제품을 찾아서 좋은 가격과 구성으로 고객님들께 소개해 드릴 때 굉장히 신나고 뿌듯해요. 하지만 그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전문적인 판매자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공부하고 다년간의 지식과 노하우를 집약하여 제 브랜드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셉텐버에잇: 지금처럼 운영해도 좋겠지만 이 상황에 안주하고 싶지 않고 저도 변화를 원해서 의류, 홈웨어 제작을 하게 됐는데요. 의류뿐 아니라 뷰티 제품, 식품 카테고리 또한 소홀히 하지 않고 고객님들과 소통하며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어요.

헬로라니: 지금은 단골 위주의 마켓을 선보였다면 이제는 신규 고객분들에게도 이런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물건을 판매하는 데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고객님들과 소통하는 시장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제조 분야는 수출도 생각하고 있어서 올해는 집중적으로 회사를 키우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

바잉꼬: 제작 제품이 자리를 잡아서 많은 분이 구매도 해주시고 의견도 많이 주시는 상황인데요. 바잉꼬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고객님들이 오히려 뿌듯해 하셔서 앞으로는 수출에 대한 기반도 잘 다지는데에 집중할 예정이에요.

무드클로젯: 옷의 사이즈별 옵션, 수제화 옵션 등 고객님들 개개인의 니즈를 반영해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운영해가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의류에만 중점을 두어서 제작했다면 전체적으로 스타일링을 맞출 수 있는 수제화나 제작 가방, 제작 골드 액세서리 등 범위를 넓혀나가고 싶어요. 고객님들께서 무드클로젯 제품으로 풀 착장했다는 후기를 듣고 싶고 그날을 소망하며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공부도 열심히하며 지금처럼 소통할 예정이에요.

에디터: 우지안
포토그래퍼: 천유신
헤어: 코코미카 영란 원장, 성익 이사, 미란 부원장, 포근 실장, 소은 실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미카 대표, 수미 원장, 경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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