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안타고니스트도 잘하는 손현주...‘저스티스’ ‘광대들’로 눈도장 콱

2019-08-29 12:31:20

[연예팀] 손현주의 악역 활약이 눈부시다.

키이스트 측은 금일(29일), “손현주가 올여름 영화와 드라마에서 안타고니스트로 강력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손현주는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남자 송우용 역을,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는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역을 맡았다. 두 역할 모두 권력에 대한 끝없는 욕망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손현주가 결이 다른 악역으로 소화하며 국민 배우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먼저 드라마 ‘저스티스’에서 손현주는 절제된 연기로 숨막히는 섬뜩함을 모은다. 철저히 서로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관계 탁수호(박성훈)부터 모종의 거래로 시작됐지만 그 이상의 관계가 된 이태경(최진혁), 심지어는 가장 소중한 존재인 아들 김대진(김희찬)에게까지도 진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그 어떤 악행에도 흔들림 없이 서늘한 손현주의 눈빛, 침묵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묵직한 아우라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는 세조 정권의 실세로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폭주하는 뜨거운 연기를 펼쳤다. 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이를 역사에 남기기 위해 광대들을 이용하고, 탐욕으로 가득 찬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다. 오랜 연기 경력을 가진 손현주지만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영화로서는 첫 사극인데다 한명회의 강인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뾰족한 귀와 긴 수염을 붙이는 비주얼 변신까지 감행해 신선한 인상을 남기기도.

이처럼 권력에 눈이 먼 안타고니스트 캐릭터를 다채롭게 소화하며 극의 텐션을 폭발시킨 손현주. 앞으로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연기 보는 재미를 선사해주길 기대해본다.(사진: 프로덕션H, 에프앤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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