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유튜브가 K팝에 ‘또’ 주목했다. 이번에는 그룹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인도네시아 여행이다. 게다가 4K까지! 유튜브 오리지널 ‘아날로그 트립(Analog Trip)’의 제작발표회가 2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은혁, 동해, 유튜브 오리지널 APAC 리드 코타 아사쿠라, SM C&C 김지선 PD가 참석했다.
‘아날로그 트립’은 ‘K팝 스타’ 여섯 남자가 배낭 하나만 메고 인도네시아를 누비며 그 자신과 세상을 재발견하는 특별한 여행기. ‘기타(Guitar) 담당’ 동해는 “17년가량을 함께한 우리의 첫 여행”이라며, “즐겁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기에 여러분도 많이 좋아해 주실 듯하다”고 했다.
그간 유튜브 오리지널은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 ‘제이 팍: 초즌1’, 드라마 ‘탑 매니지먼트’ 등 여러 작품을 선보였다. 대부분 K팝이 중심이다. 코타 아사쿠라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K팝 아티스트에 대한 이미지는 신비로운 히어로”라며, “그러나 우리 쇼에는 그들의 인간미가 녹아 있다. 멤버들 간의 우정과 케미가 자연스럽게 스며 나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건강 담당’ 이특은 “처음에는 유튜브 측과 제작진을 의심했다”는 말로 ‘유튜브 오리지널로 송출되는 방송’과 ‘기존 공중파·케이블 방송’과의 차이점을 궁금하게 했다. 기자의 질문에 이특은 “‘아날로그 트립’은 우리 여섯에 초점을 맞춘 방송”이라며, “기존 프로그램이 목적지·음식·웃음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회계 담당’ 최강창민은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영상이 넘치다 못해 범람하는 시기”라며, “어떻게 하면 더 웃길 수 있고 더 자극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길들여진 우리 여섯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소한 여행을 갔다 왔다. 연하지만 그 잔향이 오래가는 향수 같은 채널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출연진은 연습생 시절인 2002년으로 되돌아가 여행 가이드북 하나만 가지고 배낭여행을 시작하고, 꿈을 좇던 과거를 되돌아보며 추억과 우정을 나눈다. ‘식량 담당’ 유노윤호는 “솔직하고 딥한 이야기가 나올 때도 있었는데, 그 시절 기억을 어른이 되고 공유할 수 있어 마치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번 촬영을 위해 EBS ‘최고의 요리비결’ 2주 방송분을 미리 녹화했다고 너스레를 떤 이특은, “2002년의 정윤호·심창민·박정수·신동희·이혁재·이동해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과거로 돌아가 여행을 한 만큼 ‘초심을 되찾다’ 등의 긍정적 변화가 있었을 법하다. 기자의 질문에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운을 뗀 최강창민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우리가 그 꿈의 성취 이후에는 ‘바라던 꿈’이 사라진 시간을 살아왔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 시간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할 수 있는, 모두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10월9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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